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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명성은 많이 퇴색했지만 담양의 대나무는 여전히 푸르다. “또 다른 세계를 만날 때는 잠시 (휴대전화를) 꺼두시라”는 그런 세상이 담양에 있다. 게다가 담양 사람들이 알뜰살뜰 보살펴온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장관이다. 대나무숲에 들어서면 귀가 서늘하다.
바람이 장대 사이를 헤집고 지나갈 때마다 댓잎이 서로 몸을 비비며 사각대는 소리는 사이다처럼 청량하다.
물소리, 새소리도 여느 숲보다 크고 맑다. 단단하고 매끈한데다 속까지 텅 빈 대나무가 스피커처럼 소리를 증폭시킨다. 담양에 있는 주요 대나무숲을 구경한 후 인근 순창으로 간다.
골 깊은 산, 하지만 산행이 조금도 힘들지 않은 강천산이 순창에 있다. 까마득한 하늘꼭대기에 걸린 출렁다리에 올라 공포체험도 할 수 있다. 테마캠프 가 30, 31일 담양과 순창으로 떠난다. 3만9000원. (02)735-8142.
● 거제도와 남해 다랭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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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남해안 일주
거제 해금강과 외도해상공원을 먼저 찾을 예정. 이어서 가사문화의 중심지 담양 소쇄원, 눈 시원한 보성 녹차밭, 담양리조트를 찾는다. 11만9000원. (02)733-0882. 투어포인트 도 같은 날짜에 해금강을 찾는다. 외도해상공원과 함께 드라마 ‘토지’를 찍은 하동, 섬진강 화개장터를 돌아볼 예정. 30일, 8월 6일 우리테마투어. 7만7000원. (02)757-0632.
● 영양, 봉화 종가 순례
역사 문화 전문 답사회다운 코스. 춘양 만산고택과 사미정 계곡, 영양 주실마을과 서석지 정원, 낙안오씨 집성촌을 두루 주유한다. 29일 국학연구소. 11만원. (02)434-3030.
● 공주, 부여 기행
국립공주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부소산성, 낙화암을 돌아보며 찬란한 백제문화를 음미한다. 탁본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도 있다고. 31일 터사랑. 4만원. (02)725-1284.
● 인천 무의도
‘북파공작원’들의 훈련장 실미도를 아실 터. 훈련장 흔적은 찾기 어렵지만 그 분위기는 그대로다. 실미도로 가는 길, 무의도를 함께 돌아볼 예정. 1, 3일 강산여행사. 3만9000원. (02)3426-3211.
천상의 화원, 덕유산 들꽃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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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노란 꽃길을 따라 산릉을 걷고, 잠자리 군무의 환영을 받으며 여름꽃들이 화사한 산길을 따라 걷는 사이 다시 구름이 밀려들더니 따가운 여름 햇살을 가려준다. 그러다 조망점이다 싶은 지점에 도착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산야가 드러난다. 허벅지와 팔이 살짝살짝 긁히는 데도 흥겹기만 하다. 덕유산 능선길이 이렇게 좁고 숲이 우거져 있다는 것은 분명 자연이 살아 있다는 증거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흥겨운 마음이 흥겨운 풍광을 보여준다. 동엽령에서 잠시 쉬는 사이 또 다시 구름이 걷히더니 중봉(1594.4m)이 솟구치고, 그 뒤로 덕유산 정상 향적봉(1614m)이 고개를 슬쩍 내민다. 이제 중봉까지는 내리 오르막. 거칠 게 없다. 백암봉 바위들은 반짝이며, 어서 오라 와락 끌어안는다. 중봉은 역시 이름날 만한 여름꽃 군락지다. 안개가 자욱한데도 푸른 사면이 노란 원추리꽃으로 뒤덮이고, 여름꽃들이 원추리꽃밭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준다. 게다가 구름안개는 꽃밭을 더욱 신비스럽게 꾸며주고 있었다.
향적봉 정상에 올라서자 그 너머로 스키장 곤돌라 터미널이 보인다. 덕유는 산 한쪽이 뭉개지든 말든 개의치 않고 대자연의 신비를 오늘도 잃지 않고 있다. 산밑에서는 구름이 밀려 올라오고 향적봉은 이를 없애느라 부지런히 팔을 휘젓는다. 산은 늘 그대로인데 산을 접하는 우리의 자세는 늘 변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정상 바위에 올라 뒤돌아섰다. 남덕유는커녕 무룡산도 보이지 않는다. 향적봉에 쉽게 올라 남덕유마저 탐하려는 이들에게 모습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것일까. 아니었다. 곧 구름이 벗겨지면서 무룡이 다시 한번 춤판을 벌였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삿갓봉이, 남덕유가 서서히 무릎을 펴고 일어나 팔을 훠이훠이 휘젓기 시작했다. 덕유, 역시 넉넉하고, 기운이, 흥이 넘치는 산이었다.
● 산행 가이드
'중봉~향적봉'은 야생화 천국
덕유산(德裕山·1614m)은 계절마다 다양한 풍광을 보여주는 국립공원이다. 여름 역시 빠지지 않는 계절이다. 산릉을 수놓는 야생화는 천상화원이란 수식어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골짜기에서 피어오르는 구름안개가 연출하는 풍광은 대자연의 신비 그 자체다. 거기에 향적봉에서 남덕유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과, 동쪽으로 산릉이 겹을 이루고 그 끝에 곧추선 합천 가야산 일원의 조망은 산사진 작가들이 국내 최고의 균형미로 꼽을 정도다.
여름철 덕유산 산행은 야생화 군락지를 목적지 삼아 코스를 잡도록 한다. 야생화 군락지는 중봉, 무룡산, 서봉 일원. 중봉은 향적봉과 잇는 산행이 제격이다. 국립공원 관리소가 있는 삼공리에서 소와 담 그리고 폭포가 연이어지는 구천동계곡을 거슬러 백련사까지 다가선 다음 향적봉을 거쳐 중봉으로 올라서는 게 가장 일반적인 코스다. 하산은 등로를 되짚든지 또는 오수자굴을 거쳐 백련사 들머리로 내려선다. 삼공리 기점 향적봉 왕복산행은 6~7시간, 오수자굴 코스를 끼워넣으면 1시간쯤 더 걸린다. 체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무주리조트(063-322-9000)의 설천봉 곤돌라를 타고 오르도록 한다(왕복 1만원, 편도 6000원). 곤돌라 종점~향적봉 10~20분, 향적봉~중봉 30분 거리다.
서봉 일원은 향적봉~중봉 코스에 비해 찾는 이가 적어 더욱 호젓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으나 교통이 불편하다. 영각사 매표소을 출발해 남덕유와 서봉을 거쳐 육십령 방향(남쪽)으로 향하다 첫번째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라 덕유교육원로 내려선다(5시간). 육십령까지 걸으면 1시간30분쯤 더 걸린다.
종주산행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진행할 경우, 영각사 기점이든 육십령 기점으로 삼든 삿갓재대피소에서 하룻밤 묵는 일정으로 짠다.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대피소에서 하룻밤 묵은 다음 이튿날 아침 일찍 출발하면 영각사까지 하루에 갈 수 있다. 준족들은 육십령까지도 가능하다.
덕유산 국립공원 전화 : 본소 (063)322-3174~5, 삼공매표소 (063)322-3473, 안성매표소 (063)323-0577, 남덕유분소 (055)943-3174, 영각매표소 (055)96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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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부터미널 1일 9회·042-624-4451~3), 전주(공용터미널 1일 3회·063-270-1700)에서 구천동행 직행버스가 다닌다.
무주행은 서울(남부터미널 1일 5회·02-521-8550), 광주(종합터미널 1일 8회·062-360-8114), 대구(북부 1일 3회·053-357-1851~3) 청주(여객터미널 1일 2회·043-234-6543) 등지에서 있다.
무주 공용터미널(063-322-2245)에서 삼공리행은 수시 운행. 육십령은 전주(공용버스터미널·063-270-1700)~대구(서부정류장·053-656-2824~5) 간 노선버스 이용. 영각사행은 함양시내버스터미널(055-963-3745)에서 다닌다. 서상정류소(055-963-0303) 경유.
● 숙박
덕유산국립공원 산중 숙소는 삿갓재 대피소(011-423-1452)와 향적봉 대피소(063-322-1614)가 있다. 육십령 고갯마루 육십령휴게소(055-963-0610)는 매점과 식당, 민박업을 함께 한다. 삼공리 덕유대야영장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 맛집
왕돌회관(063-322-0977,9603)은 무주리조트와 삼공리 사이 도로변에 있다. 흑돼지 삼겹살 참나무 구이, 산채정식, 쏘가리매운탕 등 메뉴가 다양하다. 원조할매보쌈(063-322-2188)은 대도시 유명 보쌈집의 맛을 능가한다는 평에 듣는 음식점. 삼공리 관광단지 내에 있다.
뭉게구름… 초록바람… 양떼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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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융단이 드리워진 구릉, 느긋하게 풀을 뜯는 양떼, 이마의 땀을 식혀주는 바람. 한여름의 풍경화 한폭이 뭉게구름 피어나는 이곳에 그려져 있다. 한낮의 무더위가 한풀 꺾인 늦은 오후,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목동이 양떼를 몰고 초원을 가로지른다.
가만히 보면 양떼를 이리저리 모는 것은 목동이 아니라 개 두 마리다. 양몰이 전용견인 보드콜리종으로 이름은 흰순이와 깜순이. 석달 훈련을 거쳐 지난 6월말부터 양몰이에 나섰다. 목동의 명령을 따라 개들은 220여 마리 양떼가 흩어지지 않도록 전후좌우로 뛰어다니며 축사로 몰아간다.
매일 저녁이면 대관령양떼목장(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서 어김없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목장은 3년 전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양의 해를 맞아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급증했다. 영화, 드라마, CF 촬영 무대로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이제는 전국적인 여행명소 대열에 올라 매주 토, 일요일이면 평균 1000명 넘는 여행객들이 다녀간다.
주인 전영대(54)씨. 서울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 생활을 했던 그가 1988년 목동으로 변신했다. 양을 기르는 관광목장이라면 사업성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20~30명 단체관광객에게는 양고기 양념숯불구이를 팔았고 양털은 이불재료로 팔았다. 그러나 양 마릿수가 적고 식당 허가도 낼 수 없는데다 양털 판로도 사라지는 등 10년 넘게 고난의 세월이 이어졌다. 전씨는 자기 최면을 걸었다. 대관령에 뼈를 묻으리라. 대관령 바람에 풍장(風葬)을 지내리라.’
마침내 그에게 대운이 찾아온 때는 2003년 양띠 해. 양떼목장이 있다는 뉴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곳곳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건초값은 2004년부터 받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체험관광 붐을 타고 계속 여행객들이 밀려든다. 양의 사육 두수를 더 늘리지는 않겠다고 한다. 그렇게 하려면 축사를 더 지어야 하는데 목장 내 분지가 야생습지라서 훼손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습지에는 서른가지가 넘는 들꽃이 계절마다 피고진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목가적 풍경 하나만으로 양떼목장은 영동고속도로변 최고의 나들이 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일단 목장에 들어선 여행객들은 곡선미가 돋보이는 초지, 순박한 눈망울을 굴리는 양떼, 그리고 대관령의 바람을 따라 다양한 형상을 빚어내는 뭉게구름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그 다음 건초먹이기 체험을 즐긴다. 목장 방문객들은 입장료를 내는 대신 건초를 사도록 되어 있다. 풀을 받아먹는 양들은 모두 수놈들이다. 암컷들과 함께 방목하면 수태 시기를 조절할 수 없어서 수컷들만 따로 모아놓은 것이다.
건초먹이기 체험이 끝나면 목장 산책에 나선다. 목장 규모는 약 6만2000평. 풀밭 사이로 조성된 산책로는 약 1.4㎞ 정도다. 느릿느릿 걷다보면 1시간이 꿈결처럼 흘러간다. 신하균과 김희선이 출연한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세트가 하나 남아 있는 풀밭은 인기 기념사진 촬영 장소다. 가수 윤도현이 모델로 등장하는 모 감기약의 CF도 여기에서 찍었다.
목장은 12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양들은 1구역에서 나흘 정도 방목된 뒤 다른 구역으로 이동한다. 양떼가 모든 구역의 풀맛을 다 보려면 50일 정도 걸리는 셈이다.
전영대씨 부부가 4년에 걸쳐 박은 울타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목장 전경이 잘 보이는 벤치에 닿는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곳이다. 대관령과 맞먹는 해발 800m급 고지대, 바람이 시원하다. 목장 경계에는 자작나무가 많이 자라고 참나무, 피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산벚나무도 곳곳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양떼 산책로는 대한민국 청춘남녀라면 누구나 평생에 꼭 한번 걸어봐야 하는 길로 만들 겁니다. 덕수궁 돌담길처럼 말이죠.”전영대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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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자연휴양림: 대관령 고개 너머,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 있다. 산림문화휴양관 앞으로 금바위폭포가 시원스레 물줄기를 쏟아낸다. 소나무가 울창한 휴양림 안에는 야생화단지, ‘동휴당’이라는 이름의 초가집, 가마터, 물레방아 등이 들어서 있다. 8월 24일까지 숙박시설 예약이 완료됐으므로 일반 여행객들은 데크(120개)를 빌려서 하루를 즐기도록 한다. (033)641-9990, 644-8327.
● 대관령박물관: 대관령 옛길이 끝나는 지점, 옛 영동고속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다. 실내전시실에는 선사유물과 민속유물 등 10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에도 물레방아, 석물, 솟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033)640-4482
● 한국자생식물원: 오대산 국립공원 월정사 입구, 도암면 병내리에 있다. 8월말까지 연보랏빛 벌개미취가 군락을 이루는 모습이 근사하다. 9월중에는 하얀색 구절초가 만발한다. (033)332-7069, www.kbotanic.co.kr.
● 오대천 래프팅: 오대산에서 시작해 진부면을 가로질러 59번국도와 나란히 달리면서 정선군 조양강으로 흘러가는 하천이 오대천이다. 이곳에서 래프팅(급류타기)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는 오대천레저(033-333-8666), 파워래프팅(333-6631)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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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횡계나들목→옛 영동고속도로(지금은 456번 지방도) 강릉 방면→옛 대관령휴게소→대관령양떼목장. 양먹이주기 체험용 건초값 어른 2500원, 학생 2000원. 10인 이상 단체는 500원씩 할인. (033)335-1966
● 숙박: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5분 거리에 용평레포빌펜션(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이 있다. 횡계리 토박이인 김광회씨와 부인 이신희씨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건물은 5채(스키하우스, 보드하우스, 인라인하우스, 골프하우스, 포토하우스)이고 객실은 총 21실(10평형~40평형). 숙박비는 주중 8만~30만원, 주말 10만~35만원 선. 펜션 앞에는 미니 잔디골프장(6홀)과 ATV(속칭 4륜오토바이) 주행장이 만들어져 있고 작은 계곡에서는 물놀이가 가능하다. 펜션 뒤편으로 낚시터도 자리잡았다. 특히 스키하우스 1층 카페는 투숙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공간이다. 영화나 음악 감상도 즐기고 차를 마실 수도 있다. 무선인터넷을 설치했다. 횡계로타리에서 강릉·대관령 방면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고령지농업연구소를 지난 다음 남경식당 앞에서 좌회전하면 펜션에 닿는다. (033)336-8338, www.lepovill.co.kr.
● 맛집: 횡계리 대도식당(336-5400)은 대한스키협회 알파인 국가대표감독 박재혁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생등심과 생삼겹살, 깍두기볶음밥, 철판된장찌개, 별난우동사리 등이 대표적인 먹을거리이다. 용평레포빌 입구 남경식당(335-5891)은 막국수, 가시머리식당(335-5818)은 만두국을 잘 한다.
“모세의 기적이 있는 갯벌 체험장”과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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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해남은, 동쪽으로 강진군, 서쪽으로 신안군과 진도군, 남쪽으로 완도군, 북쪽으로 영암군과 접해 있으며, 군청 소재지는 해남읍 성내리이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달마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미황사(美黃 寺)는 보물 947호로, 신라경덕왕 8년(749년)에 의조화상에 의해 세워진 절이니 가히 천년고찰(千年古刹)이라 할 수 있는 매우 유서 깊은 사찰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기암괴석의 산 아래 서 있는 미황사를 바라본 첫 느낌은 절경이라고밖에 형용할 수 없는 언어의 한계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육지의 남단에 위치한다는 단순한 수식어를 사양할 만큼 우뚝솟은 산신령같은 바위를 배경으로 단아한 모습으로 자리한 미황사. 한 번 가 본 사람은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그 풍경이 그리워 다시 한 번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곳이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 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으나, 현재는 보물 947호인 대웅보전, 보물 1183호인 응진당과 명부전, 삼성각, 만하당(선원), 달마전(승방), 세심당(수련원), 요사체(후원), 향적전(객실), 안심료(후원), 보제루(누각), 감로다실(종무소)이 반듯하게 자리잡고 있으며, 단풍철에는 '달이랑 별이랑 사람이랑'이라는 제목의 아담한 음악회가 열리고, 매년 12월 31일과 새해 1월1일에는 '노을맞이 해맞이 기원법회'가 열린다.
미황사에서 땅끝마을 방향으로 가다보면 송지해변이 보인다. 이 곳은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네티즌들 사이에 관심도가 높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전만 해도 사실 동네의 작은 해변 정도겠지 라고만 생각한 곳이다. 얕은 바닷가로 뻗어간 방파제와 구름속에서 숨었다 나왔다 약올리듯 저물어 가는 낙조. 그 풍경만으로도 마음이 고요해진다.
송지해변에서 다시 땅끝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아담한 어촌마을 중리해변이 나온다. 이 곳은 MBC TV의 인기드라마인 ‘허준’의 유배장면 촬영지로 유명해 진 곳이다. 마을 바로 앞의 백사장은 하얀 조개의 부서진 조각들이 해변을 덮고 있으며, 시루섬과 대섬이 손에 잡힐 만한 거리에 있다. 밀물때는 섬이 되고 썰물때는 육지가 되어 작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는 곳인 시루섬(烝島). 밀물 때는 두 개의 섬으로 보이다 썰물 때는 두 개의 바다바닥을 매개로 하나의 섬으로 연결되는 대섬(竹島).
바닷길이 열리면 알음알음 물어서 찾아온 관광객들은 조개를 잡느라 몇 시간이고 구부리다 허리 한 번 펴려고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아, 발갛게 물들기 시작한 하늘, 이 아름다운 저녁노을의 하늘 아래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순간이 행복하다’ 는 느낌을 가져본다.
<여행 정보>
○ 인터넷 웹사이트 : 해남군청(www.haenam.jeonnam.kr)
○ 문의 전화 : 해남군청 관광진흥과 (061)530-5224
○ 대중교통정보
- 서울-목포간 KTX 이용, 목포에서 해남까지는 시외버스로 1시간 소요.
- 고속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해남간 1일 8회 운행, 5시간 10분
소요.
○ 자가운전정보
-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목포까지 간 후 목포에서 해남
- 또는 서울에서 경부선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천안 - 정안 I.C.- 남공주 - 논산 - 전주 - 나주 - 영암 - 해남
○ 숙박정보
- 땅끝콘도테마파크 : (061)535-1000 / 땅끝마을
- 땅끝올인파크 : (061)533-6688 / 송호리해수욕장 부근
- 해남관관호텔 : (061)533-1222 / 해남읍내
○ 식당정보
- 천일식당 : (061)536-4001 / 떡갈비정식 / 해남읍 읍내리
- 장수통닭 : (061)535-1003 / 닭육회, 닭불고기, 닭죽 / 대흥사 길목
- 용궁해물탕 : (061)536-2860 / 해물탕 / 해남읍 중앙리
○ 주변명소
- 松湖海水浴場(노송이 무성하고 바다의 물결이 잔잔하여 호수같다고 해 서 붙여진 이름, 특히 해송림은 수백년된 풍치림으로 가꾸어 져 있음)
- 우항리 공룡화석지(금호湖 안쪽에 길다랗게 조성된 곳으로 공룡에 관 심이 많은 꼬마들과 함께 오기에는 최적의 장소)
- 두륜산 대흥사(두륜산도립공원 내에 있는 사찰로 백제 무령왕 14년에 신라승녀인 아도화상이 창건)
○ 축제 및 행사정보 :
- 초의문화제 : 매년 10월 ~ 11월 사이 /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기리는 축제)
- 땅끝해맞이축제 : 2005년 12월 31일 ~ 2006년 1월 1일
- 고천암호갈대축제 : 2005년 10월 말 ~ 11월 사이 / 국내최대의 철새도래지에서 펼쳐지는 철새들의 群舞)
(한국관광공사 제공)
첫댓글 순창 강천산 테마캠프 참가하여 출렁다리 너무 재미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