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연수생 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선희 예비속기사의 소감문입니다.
<연수를 마치고...>
제24기 연수생 박선희
최우수상 수상
처음 속기를 시작한 지가 어느덧 2년이 지난 지금,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이것은 취업문을 두드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을 뿐, 시작은 이제부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지난 6주간의 연수를 통해서 가장 많이 느낀 사실은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완성도 높은 속기록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발언자가 하는 말의 상황과 문맥을 잘 이해하고 우리나라 국어의 문법과 띄어쓰기 규칙을 잘 준수해서 완벽에 가까운 속기록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일반상식 등등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매일 사용하는 우리나라 말이지만 글을 쓸 때면 헷갈리는 맞춤법, 띄어쓰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국회에서 근무하시는 홍기표선생님의 말씀대로 “속기사는 항상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기록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국어실력을 꾸준히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들은 대로만 기록한다고 좋은 속기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발언자가 문법적으로 실수한 말에 대하여 교정할 수 있는 편집력과 읽기 좋게 다듬는 수문 실력 또한 길러야 한다는 것에 대해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부터라도 무늬만 속기사가 아닌 진정한 속기사가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다.
실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어느 현장에서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서 그러한 궁금증은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이강욱 선생님의 현장경험과 여러 가지 노하우를 통하여 그동안 알지 못했던 한글 문서를 다루는 방법과 기술 등을 익힐 수 있었는데, 이것은 앞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속기록을 완성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속기사무소에서 이루어지는 녹취속기나 토론회, 이사회, 주주총회와 같은 회의속기에서는 속기실력 뿐만 아니라 사전 준비 작업을 비롯한 진행 과정 작업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들을 보면 그 사람의 업적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배울 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삶을 살아가기 힘들다.
이런 측면에서 심준구(세계최초 시각장애 1급속기사) 실장님의 강의는 다른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평소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하여 일깨워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평소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과 멀리 하고 싶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나에 대하여 관심을 표현해 주는 사람, 평소 비난을 하기 보다는 칭찬을 해 주는 사람, 밝은 인상과 미소를 지닌 사람, 유머러스한 사람 등은 누구나가 가까이 하고 싶을 것이다.
다른 직업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특히 속기는 익숙함만으로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야 하는 분야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쉬임없는 지식 획득과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다. 사실 속기를 배우는 동안 실력이 잘 늘지 않거나 시험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의욕이 꺾여서 연습을 게을리 하거나 중단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연수를 마친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선 상태이기에, 내가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통하여 앞으로 밝은 미래를 맞이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무엇보다도 이번 연수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는 동료 연수생들을 만나 속기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나누는 값진 기회가 된 점, 연수를 통하여 느낀 점들을 토대로 하여 마음을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앞으로도 연수는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자격증 취득자는 반드시 참여하기를 당부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귀중한 기회를 24회째나 만들어 주시고, 첫 여는 강의를 통해 속기의 중요성과 더불어 인성강의를 해주신 안정근협회장님을 비롯하여 최광석,손석련이사님 그리고 국회 홍기표선생님, 김점동이사님, 유덕자팀장님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끝
첫댓글 아~ 난 언제 연수를...ㅡㅜ
정말 유익한 것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받아보고 싶네요..
속기를 배우려고 했는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저도 나중에 이런 연수를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