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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다” 중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원영 명예교수 엄마는 아이를 통해 기쁨과 행복을 맛보지만 또 그 때문에 좌절과 외로움을 겪는 순간도 많다. 우선 서로 다른 소통법이 엄마를 좌절시킨다. 애당초 20세 이상 연령 차이가 나는 엄마와 아기가 수준에 맞춰 대화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다. 아이를 키우기보다 직장에 나가 일을 해야 내 가치를 인정받을 것 같은데 번번이 아이가 앞길을 가로막는다. ‘내 자유를 찾고 싶다’는 조급함이 생기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더욱 지루하게 흘러간다. ‘그날’이 오지 않을까봐 조바심이 나고, 무거운 육아의 짐을 하루빨리 내려놓고 싶기만 하다. 하지만 단언컨대, 육아에 ‘지름길’은 없다. 마음 급한 엄마 눈에는 아이가 지지부진하게 크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만의 뿌리를 착실하게 내리는 중이다. 엄마에게 받은 씨앗으로 열매를 맺으려고 고군분투하는데 엄마가 계속 독촉만 한다면 아이는 더 자라고 싶은 의욕을 상실할 것이다. 육아란 최대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프로젝트’다. 지나치게 서두르면 나무가 웃자라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아이에게 물과 거름은 사교육이 아니라 가급적 많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너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엄마다. ‘우울’에 빠져 허우적거릴 시간조차 아이에게 쏟아 부어라. 지금 이 시간에도 아이는 자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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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내로라하는 육아잡지를 두루 거친 육아 베테랑. <취학 전 완성하는 내 아이의 첫 사교육> 이라는 책을 썼고, 현재 육아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지원이를 키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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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여유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육아 전문 칼럼니스트 황윤정 씨 엄마들은 항상 바쁘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사야 할 것도, 보내야 할 학원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를 위해 애써도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지금 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조급함 때문에 ‘좋다고 소문난 것’을 폭탄 투하하듯 아이에게 퍼붓는다. 아이의 숨겨진 적성을 발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정작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가질 만한 무언가를 발견할 여유는 허락하지 않는다. 엄마가 정한 시간표를 흐트러뜨리는 것을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비싼 학원이 아니라 느긋하게 키우면 저절로 찾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아이를 ‘내버려두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든 분명한 선을 그어주는 역할은 의심할 수 없는, 절대적인 엄마의 몫이다. 나는 ‘약속’을 그 선으로 삼았다. 애당초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고, 한 번 한 약속은 아무리 바쁜 마감 때라도 반드시 지켰다. 그러니 아이도 자신이 엄마와 한 약속을 지킨다. 이렇게 아이가 엄마의 영역 안에서 ‘안전하게’ 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 아이의 시간과 결정권을 아이에게 양보하자. 적어도 아이는 지금보다 행복해질 것이다. 어떻게 해도 도무지 여유로운 마음이 가져지지 않는다면 좋은 ‘육아서’를 읽어보자. 그 위안이 작심삼일로 끝나더라도 3일 후에 다시 읽으며 계속 마음을 새로 먹으면 되지 않겠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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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어강사, 통역사, 라디오 진행 등 영어에 관련한 일을 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케이블 TV방송을 통해 우리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엄친딸’ 현진이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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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엄마가 가르쳐야 성공한다” 스타 영어강사 박현영 외국어와 스포츠는 공통점이 많다. 첫째는 몸의 근육을 사용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어릴수록 쉽게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가령 어른들이 수영을 배울라치면 몇 개월 정도 꾸준히 해야 겨우 기초 영법을 떼는 반면 어린아이들은 너무도 쉽게 배운다. ‘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버둥거리면서 감각적으로 ‘물에서의 생존법’을 체득하는 것이다. 언어도 마찬가지다. 만 12세가 넘으면 모국어에 익숙해진 혀와 목 근육이 외국어를 발음하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래서 나는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 앞에서 강의할 때마다 ‘당장 시작하라’고 재촉한다.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내라는 의미가 아니라 빨리 ‘조기 영어 습관’을 잡아주라는 의미다. 이 습관을 잡아주는 데는 ‘엄마표 영어’가 필요하다. 학원에서 A, B, C를 배우는 시간보다 엄마와 부대끼는 시간이 많고, 엄마만큼 내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형편없는 발음이 걱정된다고 불안해하는 엄마에게는 ‘영어 CD’를 동시에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엄마의 발음과 원어민의 발음을 함께 들으면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정확한 원어 발음을 닮아간다. ‘나는 본래 영어를 못하니까’라는 말은 게으른 엄마의 핑계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워킹맘이라 어린 딸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면서 놀아준 시간은 하루에 30분 정도였지만 하루도 빼놓지 않는다는 원칙은 지켰다. 시중에 나온 어떤 유아 영어책이든 괜찮다. 한 권만 골라 귀에 못이 박힐 때까지 읽어주며 아이의 영어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주라. 한 살이면 한 단어, 두 살이면 두 단어 영어 문장이면 충분하다. 엄마가 반응해주지 않는 ‘샌드백’ 영어는 습관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실전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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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하고,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다. 아이들의 재능을 8가지로 분류하는 ‘다중지능이론’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해 교육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서울대학교 도덕심리연구실에서 도덕성이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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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도덕성’을 유산으로 물려줘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문용린 교수 타고난 것이든, 배워서 체득한 것이든 간에 사람에게는 일정 수준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게끔 한다. 그래서 엄마들은 아이의 숨은 능력을 찾아주기 위해 아이를 이런저런 학원에 보낸다. 하지만 간과한 게 있다. 그 능력을 다른 사람들 속에서 펼쳐야 빛을 발하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가령 아이가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췄다 해도 다른 친구들이 슬슬 피한다거나 아예 친구가 없는 외톨이라면 어떨까. 그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젊은 부모들에게 아이의 ‘도덕성’을 키워주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성공과 도덕성을 반대말쯤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착하고 정직하게 살면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다. 그렇다면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 사람을 성공할 수 있을까? 도덕심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인간관계의 아교풀’과 같다. 정직하지 않은 사람은 친구가 없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곁에 있는 사람을 잃는다. 문제는 영어나 수학처럼 도덕성을 가르치는 학원이 따로 없다는 것. 그러니 ‘부모’가 나서야 한다. 따로 가르칠 필요도 없다. 부모 자신이 정직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남을 배려하면서 살아간다면 아이는 저절로 배운다. 아이에게 물려줄 유산은 돈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치’가 되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물질은 시한폭탄과 같아 언제까지 움켜쥘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머리와 마음속에 남겨준 유산은 부모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끝까지 아이를 지키는 힘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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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수원에 위치한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으로 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EBS <60분 부모>에 고정 출연하는 등 엄마들의 육아 멘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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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사랑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원장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엄마는 없다. 하지만 이 사랑을 아이에게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엄마는 드물다.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엄마의 노력과 정성을 아이가 헤아리려면 최소한 3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직접 아이를 낳아 키워봐야 비로소 ‘아, 우리 엄마도 이런 마음이었구나’ 진심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 부모가 나를 어떤 방식으로 사랑했는지 잘 모르는 채 살아간다는 뜻. 남녀 사이처럼 부모자식 사이에도 세심한 사랑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와 아이를 별도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내 배로 낳은 아이니까 당연히 내 마음도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은 의도로 잔소리나 체벌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엄마와 아이는 한 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는 절대 엄마의 심오한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 아이가 ‘내 것’이라는 마음을 버려야 입만 열면 ‘싫은 소리’만 하는 엄마 역할을 면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큰 귀’를 가져야 한다. 아이가 엄마에게 말을 거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요청이라기보다 ‘내 말을 들어달라’는 호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 밖으로 소리내어 ‘사랑한다’ 말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자신의 말을 묵묵히 들어주는 부모에게서 세상을 살아갈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그것이 아이의 평생에 남는 ‘부모의 사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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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동 대학원 졸업하고, 영유아 음악학습 이론의 대가 ‘에드윈 고윈’에게 사사받았다. 여러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미술관에 간 윌리>,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연극에 유아 음악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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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은 누구나 ‘모차르트’로 태어난다” 유아음악감수성계발프로그램 ‘오디’ 노주희 원장 최근 ‘감성교육’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아이의 ‘음악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어하는 엄마가 많아졌다. 음악 감수성은 특별한 재능이라기보다 사람이 가지는 보편적인 정서 능력이기 때문에 어떤 아이든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오랜세월 유아 음악교육을 해오면서 얻은 결론이다. 그 열쇠는 엄마가 ‘음악을 어떤 자세로 듣느냐’에 달려 있다. 귀를 막고 싶을 정도로 싫지만 아이의 두뇌 발달에 좋다니까 억지로 클래식을 듣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재즈, 팝송, 뉴에이지 등 어떤 장르든 관계없이 엄마가 즐겁게 들으면 아이는 음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교육은 자연히 해결된다. 특히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노래를 많이 불러주라’고 권하고 싶다. 나 역시 노래 부르는 걸 몹시 좋아해 갓 태어난 큰딸아이에게 ‘노래’로 말을 건넸다. 그때마다 아이는 나를 빤히 쳐다봐주었는데 더 체계적으로 유아 음악 이론을 공부하고 나서야 신생아들이 언어보다는 노래의 주파수와 강도에 더 집중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리듬에 맞춰 아이와 신나게 춤을 추면 온몸으로 ‘음악 샤워’를 시킬 수 있다. 월령이 낮은 아기는 엄마가 품에 안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좋다. 이렇듯 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음악 경험을 많이 한 아이는 비싼 악기 수업을 받지 않아도 훌륭한 음악 감수성을 지니게 된다.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아이는 평생 행복하다. 세상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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