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월 1만9662가구 공급
서산 투기과열지구 미지정 전매차익 노릴만
천안ㆍ아산 고속철등 호재…물량 과잉 요주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행정수도 이전지 충청권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충청권에는 9~12월 중 28개 단지 1만9662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주시가 10개 단지 6096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어 아산시가 6개 단지 5505가구, 천안은 4개 단지 3369가구, 서산은 3개 단지 2106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다만 충남 천안ㆍ아산과 충북 청주ㆍ청원 지역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또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5만가구를 넘어섰으며, 충청권 역시 미분양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
◆청주=산남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올 하반기에만 총 476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산남3지구는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분평동 일대 32만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오송ㆍ오창지구 등 다른 택지지구와 인접해 있다. 그동안 신규 물량이 없었고 두터운 실수요층을 갖추고 있는 데다 신행정수도와도 가까워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개발이 완료된 산남 1ㆍ2지구와 접해 있어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 청주국제공항,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 등이 교차하는 곳으로 교통환경도 뛰어나다. 청주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이전할 계획이어서 배후 주택수요가 풍부해질 전망이다. 분양예정 물량 대부분이 30평형대며 계룡산업이 유일하게 대형 평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ㆍ아산=천안ㆍ아산시는 고속철 개통 호재로 충남 지역에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이다. 건설사들이 호재만 믿고 분양을 서두른 바람에 현재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고 있어 분양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향후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만하다. 벽산건설은 9월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 28~51평형 총 1653가구를 분양한다. 청수초, 천안여고, 선문대 등 학교시설이 있으며 순천향대병원이 인근에 있다. 고속철도 천안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가 차로 5분 걸린다. 대우건설은 10월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에서 아산배방푸르지오 893가구를 분양한다. 30~48평형으로 구성되며 14개동에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다. KTX 천안ㆍ아산역세권 배후지역으로 2006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복선전철 모산역도 인근에 들어서게 된다. LG건설도 10월 아산시 배방면 북수리 일대에 `배방자이` 72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10개동 규모로 33ㆍ44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장항선 모산역이 걸어서 15분,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차로 10분 거리로 경부고속도로 및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서산=서산시는 최근 대규모 간척사업, 대산지구 임해공업지역 등 서해안 개발 붐을 타고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돼 수도권 지역과 연결이 쉬워졌다. 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전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진에버빌은 서산시 동문동에 8~15층짜리 12개동, 34~45평형 총 559가구를 분양한다.동문동은 서산시에서 주거지역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충남 최고의 명문학교인 서령 중ㆍ고등학교가 8학군을 형성하고 있다.반경 1㎞ 내에 시청을 비롯한 검찰청, 지방법원, 우체국, 은행,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으며 주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대산단지를 잇는 국도를 비롯해 수도권 진입 관문인 서해안 고속도로와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연결로 대전 출ㆍ퇴근이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