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추를 40년 전으로 돌려 가버린 시간을 떠올려 요절복통하게 웃고 싶다.
산당반 대부분 회원이 홍파, 홍릉국민학교 출신이였기에 전설적 이야기로 내려오는 몰라라는 사건을
다시한번 알려보고 싶은 마음에 올려본다.
산당반 출신 우리 또래들은 교무실에 수업시작 하기 전에 , 하교 후에 유난히도 많았다.
월남민들의 후손들의 대부분 이기에 부모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아 제때에 육성회비를
낼 수 있는 가정이 많지 않았다무척 힘든 고난의. 경제적 어려움이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어린 동심에 상처가 많이 간것으로 기억된다.
나 자신도 육성회비를 제때에 내지 못했기에 교무실 호출이 잦아 들었다.
나는 변죽이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부모님과 가정형편을 이해를 해서 그런지 학교에서 주눅이 들고,
같은 반 급우들에게 쪽팔린다(??)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무상으로 주는 빵을 받을 수 있는 수혜(?)를 받아서 그럴까?
요즘 초등학교는 분수를 몇학년부터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시절에는 5학년에 산수시간에 배웠다고 기억된다.
나는 5학년 1반 故 민 명기 선생이 담임이었고, 승환이는 2반 임 종철 선생(?)으로 기억된다.
대체적으로 1반 선생님이 학년 주임을 하였기에 공문 회람을 학생들에게 주어 1반부터 10반까지
돌게 한 시절이었다. 故 민 명기 선생님에게 나는 신임을 얻어 각 반에 공문을 가지고 회람시키는 일을
도맡아 수행하였다 요즘에는 학교나 기업에서 인터넷 결제를 하기에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이다.
내가 2반 수업시간에 공문을 들고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학생들이 요절복통을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승환이를 불러 분수 문제를 풀어보라고 탁상에 불러내서 모든 학생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는데,
승환이가 조금 주저 하다가 "몰라" 라고 답을 쓰는 것이었다.
당시 임 종철 선생님이 홍릉초등학교에서 손가락에 한두번째로 꼽힐만큼 무서운 선생으로 소문이 난 선생이었기에
후환이 무척 궁금하였다. 이 선생님이 몰라를 보고 자기의 무능을 탓하든가, 아니면 어처구니가 없어 헛웃음을 지고 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수업시간이 끝나고 다시 2반 교실로 가서 뒤 상황을 물어보았더니 임 종철 선생이 승환이에게 체벌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날 분수 문제 풀이 사건 이후에 2반 슈퍼스타가 된 승환이는 체육시간에
임 종철 선생과 맨 앞줄에서 달리기를 하였다.
승환이에게 어디서 그러한 배짱이 있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몰라서 답을 그렇게 썼는지 정말 알수가 없다.
산당반에 물질적으로 힘들어 자식들에게 관심은 있지만 교육적 시혜를 줄 형편이 되지 못하여 그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40년 전에 초등학교 시절에 철 없기도(?)하였고, 어쩌면 순수한 학생 장 승환이다은 부친을 닮아 .
일전에 2010년 12월 30일 만났던 승환이가 머리 숱이 많이 빠졌다. 부친을 닮아 유전영향으로 유추된다
장년 장 승환은 개인택시 영업이 이틀 근무하고 하루 휴식임에도 쉬는 날에는 독거노인을 위하여
무료 자동차 운행, 반찬 봉사, 목욕봉사를 하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서 살아가려는 아름다운 마음, 지난 50년 전에 어려움을 알아서 힘든 노인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너무나 고귀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지기에 감사의 갈채를 보낸다.
첫댓글 서병규 선생님이라고..옛날 4.5학년때 담임선생님이셨던것 같다...매일 아침 한자 시험을 보고 틀린 갯수대로 손바닥을 맞았던 기억..덕분에 지금까지 그때의 그 실력 만큼 한자를 아는것같아서..고개를 끄덕끄덕하곤 한다....그 당시 그렇게 학교를 다닌 것만도 다행이었지...제대로 확실히 아는지 어쩐지 선생님도 모르셨을 정도로 학생수가 많았지...개천에서 용도 많이 나고...노력한 만큼 큰 수확도 얻을 수 있었던...지금보다 진실되고 정직한 시절이였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지금은 너무나 눈 쌀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많아서 스스로 무너질 때가 있다..가끔은....
나도 생각이 나요. 경상도 사투리에 약간은 마른 모습과 카랑카랑한 목소리
그 당시에 우리반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하면 나 아니겠니 하루에 한두번씩 무심고 던진 나의말에 반 학생들과
심지어 담임선생님께서도 요절복통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 임종철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맞기전에 조심하고. 맞고나서 후회말자.
너희 담임선생님 성함이 임 종철 선생님 맞지? 조금 기억이 흐트려져서 묻는다
앨범을 다시 뒤져보았더니 성함이 임 종서 선생님이셧다 내 6학년2반 우리 담임이었지.
6학년1반은 민 병기 선생님이셨고.
교장선생님은 송 희택 교감은 이 연구 선생님이단다.....
너는 아직도 초등학교 앨범을 보관하고 있냐?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