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속에 머물다
꽃 밖으로 나왔더니
나는 꽃이 되어 있었네
열아홉 고운 소녀처럼
내 두볼은 발그레 상기되어
꽃잎위를 날아다니며
행복하였네. 즐거웠네
탐스러운 노랑입술은
흰 속살사이로
연두빛 입맞춤을 나누웠네
초록잎 위에서 노래를 하였네
그대에게 날아가려니 괴로움이여
목마른 진흙아래로
내려오라 내려오라 손짓하네
한잎 한잎 떨어져 가나니
그만 그만 떨어져 가나니
지상에 떨어져
하늘위로 떨어져
눈 되어 눈으로 만날까
물 되어 물로나 만날까
흙이 될 나의 운명
별 하늘을 날아 다녔네
꽃속에 있을때
나는 꽃이 되어 있었네
꽃밖으로 나왔을때
나는 꽃이 되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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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per_13.gif?rv=1.0.1)
세미원에서의 하루는
바깥 모든 일을 잊어 버릴만큼 아름답고 예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번 사생을 했던 사생지이지만 저로썬 처음간 사생지라 그런지
제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비가 올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오지않았고,
구름에 가려진 햇님덕도 보았고,
무엇보다 탁트인 강바람이 좋았습니다.
저리도 물이 많은데 가뭄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연인들도, 부모님을 모시고 나온 가족나들이도
모두가 연꽃때문에 행복해 했고 즐거워 했습니다.
꽃이 주는 힘, 연꽃과 연잎이 주는 힘,
여기저기서 나는 카메라 셔터 소리~~
연꽃앞에서 열심히 사생하신는 우리 회원님들....
아마도 저희 야수회회원님들의 인기가 최고가 아니었나.......
화장실이 없어서 매표소 입구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갈때는 흰색 연꽃보고, 돌아올땐 오페라색 연꽃보고.....
연밭을 가로질러 건너갈수 있는 길다랗고 네모난 돌길은 연꽃을
가까이서 보고싶은 이들의 마음을 읽은것이겠지요~~
아~~~~ 배가 고프다! ~^*~
뒷맛이 고소하고 단백한 연잎콩국수는 넘 맛났고,
연잎으로 만들어진 초록 생면은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비온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나 시원했습니다.
온통 초록이 뒤덮여 있는 곳에 핀 연꽃은 더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고
조용히 물위에 피어 있는 수련은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연꽃이 가까이 하지않아도 사람들은 연꽃을 가까이 두려 안간힘을 썼고
좀더 가까이 가까이 했던 사람들의 발자욱이 연밭가장자리에 깊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까이..... 멀리서 보는것도 아름답다는걸
항아리에서 나오는 수줍은 분수는 주인장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합니다.
곳곳에서 열공하시고 계시는 울 회원님들~~
언제나 그랬듯이 너무나 진지하게 사생하시는 모습에 그저 좋았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은 언제든지 집중하고 열공할수 있다라는걸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위에 놓여진 넓은 돌을 따라 걸으면서 어릴쩍 생각도 해봅니다
띄엄띄엄 징검다리처럼 빠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길~~^^
이길을 걸을수 있음에 감사해 봅니다
세미원에서의 후기를 여기에 올릴수 있음에 감사해 봅니다.
"" 소소한 행복을 담자!
그 행복함을 화폭에 담자!
이 행복함에 감사하자 ""
참 석 인 원
최광선 고문님 손요왕 자문님 이연형 자문님 윤석배 회장님 홍종빈 정정호
채효숙 박희자 한천자 이원희 송민숙 김성영 김혁기 양명자 남갑진 박영희
박명애 신명자 김조묘 안병식 유명옥 서민정 이영명 편원득 지송자 서기순
홍주희 박영중 조규임 최종철 이미현 황현수 이재향
* 총 인원 : 33명 * 신입회원 : 채효숙
==== 다음주 7월 8일 상반기 종강사생입니다.
가평군 대성리에서 삼겹살 파티와 멋진 사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
첫댓글 소소한 행복! 좋은 벗님들과 그림 그리고 물 한모금, 커피 한잔 나눠 마시는 소소한 재미, 다리 밑에서 맞는 소슬바람의 재미! 야수회의 또 다른 소소한 행복! 늘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을 보다듬어 주시는 님들이 계셔서 더욱 행복합니다. 받기만 하고 자란 막내둥이라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철없이 굴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형님들, 선배님들께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고 묶음으로 인사드려도 나한테 한 인사려니....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앉지도 않고 서서 열심히 사생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아마도 의자에 앉으면 연꽃의 각도가 안맞고 잘 보이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짙은 초록과 연두빛, 강바람,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들
그리고 사생....더이상 무엇이 부러울까요~~
이제 방학하면 선생님의 웃는 모습도 잠시 방학......
나중엔 꼭 출석상 (1등)받기로 해요!!
남갑진씨 ~ 멋집니다 ^ ^ ~
출석상! 받으면 더 없는 영광이겠으나 지금도 행복합니다. ^^ 우리 두 재무님 보는 것 만으로도 진짜, 참으로 리얼리 HAPPY!ㅎㅎ
송자언니! 언니도 정말 멋진거 알아요? 늘 감사드려요.
남갑진 선생님~~
괴산 사생대회가서 불렀던 니꺼 내꺼~? 노래가 생각이 납니당
언제나 반전의 반전이 있는 샘~
그 노래 한번 더 듣고 싶당~~~*^&^*~~
선생님은 매력덩어리.....
꿀 피부에~~
우윳빛깔 ~~
웃으실땐 소녀처럼~~
누규? ~ 지송자 선생님
연휴사생서 흥부송 함 기대해 보세요.^^
진짜죠~~~~
최.....고!!
이연,저연 다 보고 온 행복한 날이였어요~
연꽃을 보아서 행복했던거 맞죠~
꽃이란 보기엔 연약해 보여도
그 힘은 대단한 거 맞죠!
오늘보다 어제가 내일보다 오늘이 더 열정적이고
젊습니다.
부디 지금 이순간 순간의 행복을 소중하게.....
~~~ ^ 0 ^ 하하하 ~~ 행복했어요 ~
서재무님 ~ 냉콩국수 일품이었어요 ^^ 종강을 기~~~~~~~다리며 ~
천자샘 아니었으면 제 그림은 세상을 보지 못했을 듯..... 그래서 또 감사께요. 가을오면.... 빨리 주말이 왔으면.... 그림 그리게..... 천자샘 옆에서 그리니까 우와! 우와! 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한테 하는 감탄사려니..... 생각하면서 그리니 더 행복했어요.^^
전 냉콩국수도 맛보고 해물칼국수도 맛 봤는데
고소한 콩국수가 ..............좀 더 맛있었어요~~~^&^
벌써 종강이라니..
갑진샘,,,,,좋은 작품 안올릴수 없었지요~
전 갑진샘 그림보고 그래서 제가 업 된 느낌이였는데.서로서로 그리느끼다니...
아무래도 자~~~~~~퍽 인가봐요~ ㅎㅎ
좋아요~~~
두분모두.......ㅎㅎ
들어서자 마자 끝이 보이지 않은 연밭에 숨이 멎었고 향기에 취해서 그림을 못하고 왔어요 ㅎ~^^
돌아서서 나올땐 만발한 연꽃을 두고 나오긴 넘 넘 아쉬웠지만 내년을 기약하고...내년엔 기필코 홧팅!!^^
모두 모두 수고 하셨어요^^
사진으로 보니 아쉬웠어요~~
두루두루 전부를 돌아보지 못해서....
총무님~~수고 하셨어용!!
아! 요기 답글 다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답글 달때마다 꽃잎이 하나씩 늘어요.
꽃밭으로 채우게 답글 마니마니 달아요^^
알아 버리셨네요~~~
비밀인데...ㅋㅋ
그날! 난 ~ 연꽃에 기절! 이제 깨어났네요.
서재무님! 꽃이되었다니 앞으론 서연꽃?ㅎㅎㅎ
정말 천국같은 하루였어요.^^*
어찌 감히 저만 꽃이 되었겠어요~
야수회 모든님들이 그날만은 꽃이 되었을 것입니다..
"서연꽃"~~ 어감이 아주 좋은데여~~ㅎㅎ
또 생각해보니 이렇게 안개가 자욱히 내려와 있는 날도
세미원에 가보면 정말 운치가 있을것 같아요~~
저절로 시인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