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다낭과 호이안, 후에는 한국 여행객에게 낯선 곳이지만 유럽의 여행자들에게는 인기 있는 여행지다.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다낭', 유럽과 동양의 무역항이었던 '호이안', 베트남 왕조시대의 고대 유적지를 고스란히 남겨 놓은 '후에'. 세 곳 모두 베트남의 역사와 천혜의 자연을 동시에 지닌 베트남 중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여행지다.
◆ 다낭=호이안과 수로로 연결되어 있는 다낭은 서울처럼 '한강'이 흐른다. 한강 하구에 커다란 항구가 있어 예로부터 무역의 중심지였던 다낭은 현재 국제공항이 있을만큼 중부 지역 중 가장 크고 번화한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이곳에서 2~15세기 동안 독특한 문화를 꽃피우다 사라져버린 참파 왕국의 흔적을 찾아보자. 다낭 시내에 위치한 참(Cham)조각박물관에서 참파 왕국의 유물들을 감상하고 호이안 시내에서 30㎞ 정도 떨어진 미선(Myson) 유적지에 들러 정글 속에 산재된 참파의 도시 속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당당했던 베트남의 역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 호이안=다낭에서 남동쪽 30㎞ 지점에 위치한 호이안에 들어서면 유럽의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다. 노천 카페와 상점이 조화를 이루며 늘어선 호이안 시내를 활보하며 그 독특한 매력에 빠져보자. 대나무로 만든 그릇이며 골동품 등 베트남 색채가 물씬 풍기는 기념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 후에=베트남의 옛 수도인 후에는 1993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3대 응우웬 왕조(1802~1945)의 수도였던 후에는 곳곳에 황궁과 왕릉 등 황제의 시간이 산재돼 있어 도시가 통째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국으로부터 독립된 왕국을 세운 뒤 후에에 도읍을 정한 응우웬 왕조는 중국 못지않게 크고 화려한 황궁과 왕릉을 지어 그 위용을 뽐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30분, 다낭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시엠리아프. 앙코르와트의 관문으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약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앙코르 유적은 9~15세기 인도차이나반도 중앙부를 지배했던 크메르제국의 흥망성쇠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여행 코스로 알맞다.
◆ 앙코르와트=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을 뿐만 아니라 한때 동남아시아를 지배했던 크메르제국의 대표적인 유물이다. 앙코르 유적의 개별사원으로는 규모가 제일 크다. 12세기 초 수리야바르만2세가 30년에 걸쳐 지은 것이라고 한다. 사원은 폭 200m의 해자와 5.5㎞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의 터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전생 현생 내생을 뜻하는 3층 대칭구조의 사원은 중앙부 5개 원뿔형 탑으로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 앙코르톰=아주 큰 도시란 의미의 앙코르톰은 앙코르제국의 마지막 왕성이었던 곳이다. 폭 100m의 해자와 성벽으로 둘러쳐진 앙코르톰은 한 면이 3㎞인 정사각형 평면구조를 하고 정중앙에 바이욘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참배길 벽면에 당시의 생활상을 추측해볼 수 있는 부조가 많아 흥미롭다. 사원 곳곳에 남아 있는 사면상의 미소가 아름답다. 특히 '크메르의 미소'로 꼽히는 사면상의 미소가 돋보인다. 이 밖에도 바푸온사원, 피미야나카스사원과 바푸온사원, 코끼리테라스 등도 볼 수 있다.
◆ 타프롬사원=앙코르톰을 세운 자야바르만7세가 모친을 위해 지은 불교사원으로 제국 몰락과 함께 방치됐던 타프롬사원은 오랫동안 밀림 속에 묻혀 거대한 나무들이 석조 건물들 큼새를 비집고 들어가 건축과 하나가 되고 더 나아가 파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이 압도하는 곳이다.
■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캄보디아 가는 길=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이 인천~시엠리아프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5시간30분 소요된다.
△베트남 중부 가는 길=현재 다낭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으며 하노이나 호찌민을 경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베트남항공 등에서 인천~하노이ㆍ호찌민 직항편을 운항한다. 하노이ㆍ호찌민~다낭 구간은 국내선으로 약 1시간20분 걸린다. 인천~다낭 구간 비행시간은 약 4시간40분 소요. 다낭에서 호이안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시차=베트남, 캄보디아 모두 우리나라보다 2시간 느리다.
△시클로=베트남의 독특한 자전거 택시인 시클로를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자. 낮은 시야로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바가지 요금에 주의해야 하므로 타기 전에 반드시 가격을 흥정하도록 한다.
△톤레삽 호수=시엠리아프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호수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호수 규모는 길이가 160㎞, 너비가 36㎞인데 이는 서울의 3배에 달하는 크기다. 워낙 넓어서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 톤레삽 호수를 삶의 터전 삼아 살아가는 수상촌에는 집, 가게, 학교, 병원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상품정보=롯데관광은 베트남 항공 전세기를 이용한 '[정통] 베트남(다낭/호이안/후에)+캄보디아(앙코르와트) 6일' 상품을 판매한다.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다낭, 호이안, 후에의 역사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다. 캄보디아 수끼야끼, 압살라민속 디너쇼 등 다양한 특선을 제공하고 전통 전신 마사지 또는 웰빙스파 업그레이드(품격상품)는 기본. 가이드 및 기사 팁, 캄보디아 도착 비자비용(23달러) 및 개인비용 불포함. 가격은 119만9000원부터(각종 세금 포함). 내년 1월 3일부터 1월 22일까지 주 3회(월ㆍ목ㆍ토요일) 출발. 1577-3000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