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파트 경매사례 – 펌
아래내용은 2005년 3월경의 신문기사 내용인데 저의 학교선배님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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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대책'에도 불구하고 판교 인근 및 강남의아파트 경매시장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2일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수도권 집값 안정대책(2.17대책) 발표 후 경매에 나온 분당 아파트의 입찰경쟁률이 평균 26대 1로 치솟는 등 판교 인근아파트 경매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월 법원경매에 나온 분당 소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0.96%, 입찰경쟁률은 8.33대 1을 각각 기록했지만 2월 들어 2.17대책 발표 전까지 낙찰가율은 평균 92.12%로, 경쟁률은 21.13대 1로 각각 치솟았다.
대책 발표 후 낙찰가율은 평균 86.5%로 다소 떨어졌지만 경쟁률은 평균 25.75대1로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 수지, 죽전, 기흥 등에 소재한 아파트도 2.17대책 발표 후 낙찰가율이 평균81.07%로 2월 1-16일 평균 낙찰가율(73.9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입찰경쟁률 역시 지난 1월 3.89대 1에 그쳤지만 지난달 1-16일에는 7대 1, 그 이후에는 15.75대 1 등으로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수원지방법원 경매8계에서는 용인시 성복동의 엘지빌리지 81평형이감정가의 64%인 3억7천120만원에 경매에 부쳐졌는데 42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88%에 달하는 5억1천40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21일 성남지원에 나온 분당구 정자동 한일아파트 48평형에는 50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저경매가(3억8천400만원)보다 훨씬 높은 5억5천116만원에 낙찰되는 등 경매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포함하면 감정가 수준에 낙찰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판교 중대형의 분양가를 평당 1천500만원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 나오면서 특히 분당 중대형 아파트 경매가 과열되고 있다"며 "평당 1천만-1천350만원 정도인 감정가 수준에 낙찰받더라도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 투자자들에게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도 2.17 대책 발표 후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에 소재한 아파트 경매의 낙찰가율은 2월 들어 대책 발표전까지 72.78%에 그쳤지만 대책 발표 후 2월말까지 평균 77.3%로 상승했으며 입찰경쟁률 역시 2월 1-16일 3.42대 1에서 이후 6.57대 1로 급등했다.
2005년 3월경 여러 신문사에서 나온 기사 내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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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준비 전후의 상황설명-
2005년 연초만 해도 경매로 나온 분당의 아파트들이 2회 유찰(감정가의 64%)되는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는 판교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분당의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도 한데 이상하게 그 해 겨울은 낙찰가가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때 마침 학교 선배가 분당 서현동에 나오는 아파트를 경매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경매는 '어느 지역 무슨 아파트' 이런 식으로 물건을 고르면 입찰의 기회가 많지 않으니 그 주변지역에 나온 아파트를 찾아 드렸습니다.
선배는 그 동안 신혼 때부터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한 30년 살다가 매매하고 용인으로 평수를 늘려 분양받아서 이사를 했더니, 그 후로 은마아파트의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바람에 부동산투자에 대한 것은 전혀 꿈도 안 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당으로 이사를 할까 하는 생각으로 경매로 아파트를 찾던 중 정자동에 50평형대의 한일아파트가 감정가 6억에 2회 유찰로 최저가격이 3억8천4백만원이었습니다.
아파트 시세조사를 해보니 판교청약이 얼마남지 않아서 그런지 갑자기 분당아파트의 일반 매물들이 품귀가 나기 시작하였고 급매도 6억에 나온 물건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판교의 중대형 평형의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이라고 발표된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분당의 아파트는 최저 7억5천은 보장이 되겠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입찰가격을 5억4천을 넘기자고 하면서 등기비용까지 하더라도 급매보다는 싸다는 생각으로 현재를 보지말고 향후의 변화가능성을 보자고 의논을 하였습니다.
입찰 당일날 선배가 꼭 받아야겠다면서 5억 5천을 조금 넘겼는데 낙찰이 되었습니다.
위의 기사내용대로 50명이 응찰을 하였고 최저경매가격은 3억8천4백만원인데 낙찰가격은 5억5천을 넘겼으니 같이 입찰했다 떨어진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쳤네. 차라리 급매로 구하지'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데 실제로 중개업소엔 급매물도 잘 안나고 있었으니 그런 말은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낙찰후 한달 반 쯤에 소유권이전을 하는데 2억이 올라 있었고, 1년이 지난 현재는 호가가 12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투자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그 선배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 살고 있는 용인아파트까지도 가격상승이 많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처음부터 경매라고 해서 너무 싸게 사려는 짧은 생각만 했다면 그런 재밌는 경험도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투기목적보다는 살고 있는 집을 옮기려고 관심을 가지다 보니 좋은 일도 생기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