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집안에 특기 있는 분들이 많다. 참선 잘하는 선사(禪師),계율 잘 지키는 율사(律師), 잘 가르치는 강사(講師),그림 잘 그리는 금어(金魚), 염불 잘하는 어산(魚山)들이다. 그 밖에도 많은데...난 뭘 허는지...
일본 나가노 금강사 올 초파일 봉축법회에 특별 손님들이 함께 하기로 했다. 그 가운데 걸개부처님그림(掛佛幀)이 아주 좋은데 돌아가신 만봉스님께서 그린 줄 알고 소셜미디어에 그리 썼는데 사실은 경암 권영관선생께서 그렸단다. 해서 이 번 봉축행사에 함께 가기로 했다. 경암선생은 2002년도 내가 동방방불교대학 교학처장 자리에 있을 때 불교미술과 교수여서 알게되었다. 그 때 일이 주마등처럼 맘스크린 따라 지나간다. 느닷없이 소임을 맡은 일,강사 구성과 시간표 짜기, 교수와 학생들 파악하고 학습분위기 조성하기, 학교 시설 개보수를 통해 환경 가꾸기,학생 졸업시키기, 교수들 화합시키기,전시회 비용 마련하기,범패시연 등 불교계 언론과 일간지 소개하기,나중에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개교하기...그 때 맺은 교수,학생들과 좋은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제자가 된 사람들도 있고 주례를 선 사람도 있다. 화해시킨 분,정리한 분들도 있어서 미안함도 있었다. 경암선생 함께시니 괘불님 모시고 진행해야겠다. 날씨가 도와주리라 믿는다. 2018년 4월 8일 눈보라가 무지개로 변하고 나가노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우리는 느끼지 못했다. 한국에서 조계,태고,원융...종 가리지 않고 40명의 스님들과 50명의 불자들이 소셜미디어 보고 세 여행사를 통해 우정 참가하였다. 내가 속한 보현도량 중진스님들과 이뭇 종단 총무원장들도 여러분 참여하였다. BBS,BTN에서도 동행취재해 잘 보도하였고 불교닷컴불교포커스 불교공뉴스 한국불교신문,현대불교신문, 일본한국불교 등에서도 잘 다뤄주었다. 언론을 보고 전화해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자기만 뺐느냐고 항의 전화한 선배스님도 있었다. 그 때나 이 때나 현실세계를 잘 모르는 가난한 수행자 처지라 자비를 들여서 각자 여행사 통해 온 분들이어서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앞선다. 특히 헐렁봉사 할 줄 알았다가 시장부터 보기 시작해 기념사진도 찍지 못하고 법회도 참석 못한 봉사자들께 정말 미안하다. 이 번에는 스님 네 분 포함 스무 명 조금 넘게 참여하게 될 듯하다. 역시 각자 비행기표 예매하고 연락하면 그 숫자따라 성지순례,관광,법회계획을 짜서 진행할 예정이다. 모두모두 고마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