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신세 지기 싫어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하는 것이 집안 내력인데 참으로 힘들더군요.
분명 차량 경매 시 일정을 적시했고 출발하며 "죽전 들려서 갑니다" 했건만, 그 후 "회원 한 분이 고속버스 타고 가다 휴게소에서 내려 기다린다니 전화 오면 거기 들립시다" 했더니 후반부만 기억하고 죽전은 지나쳐 버렸으니…. ㅎ
새벽에 나와 죽전서 기다리신다는 분들 때문에 내 가슴은 조여오고, “어띠 쯤이냐?”며 전화는 계속오고, 이럴 때 적절한 표현이 “ 미치겠네!” 여하튼 40분을 허비 했지만, 여유 있는 일정이니 현장에서는 차질 없이 진행은 했네요.
근데 뒤풀이 음식점서 또 말썽,
요즈음 먹고 살만하니 유럽처럼 Break Time이란 생겨 뒤풀이 시간인 3시 넘어 식당 찾기도 어렵고 닭다리 산 황톳길이 관광지 아니라 대전 시민들 운동 코스기에 주변에 30명 이상 수용하는 식당도 없다보니 인터넷 검색해 전화를 5~6곳 해댄 후 섭외 한 곳이 시내에 자리 잡은 곳인데...
젊은 주인과 전화도 했고 현장서도 각 테이블로 계산한다고 했고, 주인도 "각 테이블로 계산하면 되죠?"까는지 확인했는데...
또 미쳐버려~!
아들 도와주러 온 여우같이 생긴 주인 엄마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면 한꺼번에 계산해야지 따로 계를 한 할 거면 단체 안 받았다고 개처럼 왈~왈~
나도 열불 나서 "아들한테 한 번도 아니고 테이블 계산이라고 5번 이상 이야기했고 테이블마다 주문 메뉴가 다 다른데..." 하며 버럭버럭~
급기야는 "돈을 받든지 말든지 당신 맘대로 해라"며 ‘디폴트’를 선언했더니 아들과 딸과 영감이 제 엄마 제 마누라 진정시키고 테이블 계산 했는데, 한국 아줌마 특유의 무대뽀로 선착순 스타일의 엽기남의 마음을 뒤집어 버렸으니...
교주가 신도들 앞에서 이런 꼴을 보여주었으니, 참가자들에게 마음의 신세 진 느낌이고 빚진 느낌이 이런 것일까?!
그럼에도 울 님들 보들보들한 황토 진흙으로 발바닥 애무도 받아보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리바리 싸 온 먹거리 풀어 놓고 청포묵 도토리묵을 팍팍 무쳐 엽기남 입에 넣어주고 남친들 입에도 넣어주고...
대전사는 정하나 님은 족발을 서너 다리 사 가지고 동참해 많은 분, 입 호강시켜 주시고...식당에 대전 사시는 분 남.녀 한 쌍이 오셨던데 제대로 인사도 못했네요.
여행은 언제나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시작되는 것이 정설? 그것이 이야기 거리가 되고 머릿속에 각인되어 겹겹으로 쌓여 추억으로 남는가 봅니다.
이제 국내 여행은 10월은 건너뛰고 11월 초 단풍 여행으로 마무리합니다만, 2024년도의 국내 여행도 올해처럼 가능할까에 의심해 봅니다.
69세까지만 해도 건강하게 여행에 동참하시던 회원 분들이 70에 들어서 눈에 뛸 정도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는 숫자가 늘어나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물이 아무리 높고 많아도 매춘.마약.사기 등으로 얻은 결과물이라면 더러운 인생이지 멋진 인생이 아니지요. 반면에 결과가 마이너스라도 과정이 즐거웠다면 멋진 인생이듯 여행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현지 가서 멋진 풍경을 봐도 동행자들과 즐거운 대화가 없다면 아름다운 여행은 아니라는 의미 입니다.
우리 희락크럽 여행은 언제나 참여자들끼리 얼굴 붉힘 없이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여행 이였다고 생각하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 했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발~ 제발~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같이 여행합시다.
/엽기남/
⁉간단한 결산
1️⃣수입[총 참가비]: 20.700 X 44명=910.800원
2️⃣지출: 차량대절비 800,000원+ 모시떡 112,500원(2,500원 X 45 팩)=912,500원
결산: 수입 910,800원-지출 912,500원= -1,700원
첫댓글 회원으로서 매 행사에 불참하여 미안감 갖고있다만,엽기남에게 존경스럽고,부럽소이다.
결산내용 깔끔
몇년을 본 ᆢ^^~
찬조도 안 받고
대단한 인격이 느껴집니다
문자 수수료 몇천원 없고
1만의 허술함도 없군요
변화무쌍한 하루 위원장님은 가슴조리고 어이없는 상황도 생기고 출발부터 마무리 됄때까지 긴장의 연속이죠 그마음 우린다알죠 많이 애쓰시고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우린항상즐거운여행길이돼고 감사합니다 정하나 족발 정말맛있게먹었는데 인사도못했네요 잘먹었습니다 ㅎㅎ
위원장님 고생하셨어요
여행이란게 이런저런일들이 있기마련이죠 재미라생각하면 다좋은 일이죠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위원장님께서 어제하루의 진행을
자세히 설명하셨군요!!
참 힘드셨죠?
배려깊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함께한 친구님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황톳길에서 활성산소 중화시키고
땅속의 자유전자를 흠뻑 담고와서
오늘 발걸음이
가벼운 아침입니다
See you again
위원장님 은 스트레스왕창 열불나는 하루였는데 ~~ 왜 웃음이
멈추질 않는걸까요?
왈왈~ 버럭버럭
식사자리에 없었기에
상상만으로도
상황파악이 되네요 ㅎ
암튼 신도들은 넘흐 좋은 하루였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엽대장보러 가고싶었는데 집안일때문에 가까운곳에 나들이하셨는데
미안하여이다.
수고 많았습니다
여행 어디선가 나타날수 있는 변수 가 있지요 어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의 즐건여행이 함께할때ㅡ
위원장님의 숨은 희생과 열정은
순간마다 행복으로 충전되고
삶에 활력소가 되어 가슴벅찬 추억을
간직하고 옵니다~^^
여행에 맛을 더 많이 느낄수 있도록
위원장님의 수고를 부탁 드리고 싶군요
맨발 산행에서 뒤풀이까지 완벽했습니다
흐미 ~흐미~♡
미안한. 마음과
해피한 하루였습니다
대장님 고생 많았습니다
대장님~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