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백 경사 피살사건’ 때 사라진 권총...21년만에 울산서 찾았다
장기 미제사건 수사에 탄력
김정엽 기자
입력 2023.03.06. 20:53
업데이트 2023.03.07. 06:55
전북경찰청은 청사 안에 '추모의 벽'을 만들고 2002년 9월 추석 명절 근무 중 괴한의 습격을 받고 순직한 백선기 경사를 추모하고 있다.2023.3.6/뉴스1
지난 2002년 전북 전주시의 한 파출소에서 발생한 ‘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 당시 사라졌던 권총이 21년 만에 울산시 모처에서 발견됐다. 당시 범인은 백 경사(당시 54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백 경사가 가지고 있던 권총과 실탄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번에 그 권총이 발견되면서 21년 동안 장기 미제로 남아 있던 이 사건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첩보를 통해 확보한 38구경 권총의 총번 등에 대해 정밀 감식을 진행한 결과 백 경사가 사망 당시 소지했던 권총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백 경사는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쯤 전주시 덕진구 금암2파출소에서 혼자 근무하다가 살해됐다. 백 경사는 목과 가슴 등을 흉기에 수차례 찔렸으며 순찰을 나갔다 복귀한 동료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백 경사가 허리띠에 차고 있던 38구경 권총과 실탄 4발, 공포탄 1발은 사라진 상태였다. 당시 경찰은 20대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았으나 이들은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후 결정적 증거인 권총도 찾지 못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현재 경찰은 지난해 검거돼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이승만(53)과 이정학(52)을 ‘백선기 경사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한다. 백 경사의 권총이 이들이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울산의 모처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승만·이정학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쯤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을 수송하던 은행 직원 김모(당시 45세)씨를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3억원을 들고 달아났다. 이 사건도 미제로 남았다가 사건 발생 21년 만인 지난해 8월 25일 이승만과 이정학이 붙잡히면서 해결됐다. 지난달 17일 1심에서 이승만은 무기징역, 이정학은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고교 동창인 두 사람이 은행 강도에 사용했던 권총도 경찰관 권총이었다. 그들은 범행 2개월 전에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권총을 빼앗았다. 백선기 경사가 살해된 시점은 그 이후였지만, 경찰은 이 두 사람이 또 다른 범행을 위해 그 같은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이 어떻게 울산까지 갔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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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마련
2023.03.06 22:40:26
이런 거 변호는 문재인.이재명이가 전문인데..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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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y
2023.03.06 22:17:46
두 살인범 정말 막가파네요. 증거와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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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아
2023.03.06 23:13:28
우발적이 아닌 고의로 강도짓 혹은 사기질하다가 이를 막는 사람을 죽이면, 범죄것들도 바로 죽여야 한다! 인권? 혈세로 먹여주는 교도소밥값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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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신사
2023.03.06 22:50:39
좌우지간 전부는 물론 아니겠지만, 경찰, 검사, 판사들 중에는 엉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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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_Hwang
2023.03.07 00:06:50
내란 시도로 보고 중형에 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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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10년이가장중요
2023.03.06 22:53:59
전북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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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
2023.03.07 04:07:17
미국과 달리 한국경찰은 총기를 휴대해도 어떻게 쓰는 것인지 모르는 것 같다. 아니면 망서리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소총, 산탄총, 권총을 여러 자루 소유하고 수 천 발 이상 사격한 경험에 의하면 그냥 허리에 차고있는 것만으로는 전혀 소용이 없다. 사태가 발생하면 즉시 사용하겠다는 정신상태가 되어있어야 한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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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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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이
2023.03.07 05:36:40
경찰이 총기사용을 꺼리는것은 쏘고난뒤가 더 걱정이랍니다. 보고및 사유설명등등
nobody's F****
2023.03.07 05:35:37
역시 조선이다. TV뉴스(들) 에서는 2001년 국민은행직원 권총살해사건과 2002년 전주 경찰관 피살 및 권총분실사건, 그리고 전주 경찰관이 소지했던 권총을 찾게된 경위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었는데, 조선이 깔끔하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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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찬수
2023.03.07 08:54:41
고교동창 그놈이 그놈같아 ... 권총탈취 목적으로 경찰을 살해한거야 ... 현금수송차 까지 털면서 살인을 또 한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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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2023.03.07 08:40:02
판사야 살인을 했는데, 무기징역, 20년형 이게 평편에 맞나. 판결 다운 판결해라. 당장 사형 집행 해라.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형 만기후 또 그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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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3.03.07 08:49:01
흉악범 전문 인권 변호사 문재인과 이재명 나서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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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도사
2023.03.07 08:48:25
강압수사해서 허위자백 받은건 또 머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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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메주
2023.03.07 08:28:37
사형제가답이다..흉악범66명..나라를팔아먹어려는..문재인이재명..주사파공산주의자들..그냥모아서실탄연습하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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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2023.03.07 10:03:10
사형제 폐지 사당 만들어 추앙할것인가 사형시킬놈 허다한데 한심한 정부 이대로 좋은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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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죽
2023.03.07 10:08:13
이승만 이정학 고교동창이라는 두 사람....돈 때문에 인명을 그렇게 경시하다니....... 이승에서는 죄값을 십분 받고 저승에서도 댓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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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
2023.03.07 09:15:10
경찰 근무 수칙을 반드시 2인 이상 근무 하도록 바꿔야할 것으로 이나라의 경찰은 동네북 된지가 오래됐고 경찰대 출신은 또 다른 패거리를 형성해 국가에 대들고 있다. 황운하가 경찰복을 입고 국회의원에 출마 당선한 것도 말리지도 못하고 처벌도 할수 없다면 정상국가가 아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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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64
2023.03.07 11:53:57
이거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은 또 일어날 수 있고 이게 탈취된 무기로 요인 암살이나 테러가 발생하는 경우도 생각해서 대비해야 한다. 경찰은 총기 탈취 시도가 있을 경우 발포를 해서라도 지켜야 한다. 총기 탈취는 민주화운동 아니다. 광주5.18은 뭐다?
답글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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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삼이삼
2023.03.07 12:24:56
이제 경찰이 제대로 일하는 것 같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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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썬일보
2023.03.07 08:56:33
역시 더러운 경상도 놈들 니들끼리 죽이고 니들끼리 ??리고 니들끼리 사기치고 니들끼리 강간해도 좋다 내고향 서울만 기어올라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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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고선나
2023.03.07 14:55:18
요즘 판사들이 문제야! 이런 놈들은 사형시켜야 한다! 왜 살려 두는지 모르겠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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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히틀러
2023.03.07 13:34:13
야들 고향이 어딘고?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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