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주말을 더블엑스와 함께 보냈습니다.
한 동안 페이저만 타다 보니 무겁고 불편한 더블이를 언제까지 타야하나 하는
간사한(?) 생각이 가끔 들었는데 이번 주말에 몰아서 타고 보니
그런 생각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박스 내려서 길들이기까지 한 페이저 보다
엔진 필링이 훨씬 부드럽고 균일하며 모든면에서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의 제 고집이 틀리지 않았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자기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저 나름의 객관적인 경험이 뒷받침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나홀로 다녔지만 결코 나홀로 투어가 아니었습니다.
투어 도중에 우연히 만나 분들과 허물 없이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오랜만에 옛 친구도 만났습니다.
노동단사 앞에서 만난 분은 카타나,브이멕스 등을 거쳐서 지금은 비엠 RT를 타고계셨습니다.
저와 거의 동년배이시기도 하여 더욱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뭘로 기변할까 하는 매~우 즐거운 고민을 함께 나누었는데
저는 언더 카울 달린 신형 페이저 GT를 추천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포천 휴게소에서 뜻밖에 좋아보여(김동현)님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는 KTM 이 아니라 지프차인 루비콘이었습니다.
저 역시 레이싱 카 보다 이런 종류에 맘이 끌립니다.
레이싱 카가 아무리 고가라도 체감 운동성은
600 급 R차 보다 못하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에 오프로드는 4발이의 매력도 각별한 것 같습니다.
동행하신 친구분들도 반가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운계곡 입구와 귀로에 도봉산 입구에서 만난 R차 부대도 반가웠습니다.
주행 중이라서 사진도 찍기 못했지만 인사를 건네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남들은 뭐라고 해도 저는 용감한 우리 라이더들을 믿고 사랑합니다.~~
이번 주말은 황금의 계절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화창한 햇빛,시원한 공기,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자연이었습니다.
이곳 저곳 목적 없이 다니며 찍은 사진 몇장도 아울러 올립니다.
별거 아니지만 집에 와서 한번 더 보는 재미로 찍어 둔 것이죠.
마지막으로 퇴계로 참피언에서 구입한 맥슬러 바지입니다.
모델이 없어서 제가 잠시 대타로...ㅎㅎ
숏 다리가 롱(?)다리로 변하는 마술 바지입니다. ㅋ
지퍼가 있어서 걸어 다닐 때나 라이딩 시에 흘러 내리지 않아서 매우 맘에 듭니다.
9만원이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반가웠습니다.ㅎㅎ 그래도 꾸준히 타고 계셔서 저도 기쁩니다. 루비콘 멋졌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