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화원읍 천내리 516
화원읍 천내리 성암마을 서쪽에 있는 절로
1925년 화원포교당으로 처음 건립되었다.
비구니절이다.
당시 화원에 살았던 신심돈독한 보원 김영옥(普願 金英玉) 거사는
평생 소원이 사찰을 창건하여 중생들을 부처님전에 귀의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꿈에 부처님께서 현몽하시어
돌 일곱 개가 있는 곳을 가리키시며 그 중 "마지막 돌이 있는 곳에 절을 지으라"고
언지를 주시는 지라 그 당시만 해도 현재 화장사 자리가 논밭이고
민가가 없었음으로 유심히 살펴보니 여섯 개의돌은 옹기종기 붙어있고
한 개의 바위만 떨어진 곳에 있어 여기에 법당을 짓고 개산(開山)하게 된 것이다.
보원거사는 절을 짓고 열심히 불공을 올리며 일생을 보냈으며,
죽은 후 일곱개의 사리가 나왔다고 한다.
1952년 화장세계(극락세계)를 뜻하는 화장사(華藏寺)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의 정전인 극락보전은 1994년 신축한 것으로
초창 당시 관음전에 모셨던 부처님을 이운하여 여법한 아미타도량이 되었다.
이 절에는 천내리 지석묘군(대구광역시 기념물 제13호)에 포함된
지석묘 3기가 경내에 남아 있어 사찰에서 선사시대 유적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만약 이게 없었으면 이 절터로 길이 뚫렸는데
지석묘군 때문에 현재의 도로로 길이 뚫인 것이다.
옆에 직조공장이 있어 천 짜는 소리가 아주 시끄럽다.
공장과 주택지 중간에 위치한 절이라 찾기가 어렵고
비구니 절답지않게 아기자기한 면은 많이 떨어진다.
법당을 크게 지었는데 부처님은 예전 법당 것을 그대로 가져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부조화를 이루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