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25개 구를 대표하는, 세대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새아파트 분양에 소비자 관심 높아
서울의 각 구를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무엇일까? 서울에서 세대수와 단지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브랜드 아파트는 ‘래미안’ 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25개 구 중에서 12곳은 래미안 브랜드 세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브랜드 타운 형성이나 수도권 집중 전략에서 다른 아파트 브랜드에 비해 효과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밖에 은평구의 ‘힐스테이트’ 나 관악구의 ‘푸르지오’, 양천구의 ‘캐슬’ 등과 같이 아파트 브랜드별로 전략적 밀집 지역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 밀집도에 따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새아파트 분양 소식을 올 봄, 눈 여겨 보자.
서울에 가장 많은 브랜드 아파트는 ‘래미안’
부동산114(www.r114.com)가 3월 현재까지 분양을 마친 서울의 단독 브랜드 사업장을 기준으로 브랜드별 아파트 세대수와 단지개수 등을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래미안은 서울 전역에서 82개 단지, 총 5만 8929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집계돼 전체 분석 대상 중 세대수 기준 4%를 차지했다. 쉽게 말하자면 서울 지역 아파트 25채 중 1채는 ‘래미안’ 브랜드인 셈이다. 아파트 단지 개수 기준으로도 가장 많았다.
세대수 기준으로 볼 때 그 다음으로 공급량이 많은 브랜드 아파트는 푸르지오(대우건설), 캐슬(롯데건설), 자이(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으로 나타났고 단지수 기준으로는 캐슬, 하이츠(중앙건설), I’PARK, 센트레빌(동부건설) 순으로 분석됐다. 대단지 위주로 공급한 브랜드와 규모는 작지만 다수 사업을 진행한 경우가 있어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그 밖에 힐스테이트(현대건설), e편한세상(대림산업), 브라운스톤(이수건설), 메르디앙(월드건설), 위브(두산건설) 등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등의 어려움을 겪은 건설사의 브랜드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서울 구별로 ‘래미안’ 브랜드 가장 많은 곳이 12곳, 은평구에는 ‘힐스테이트’ 많아
서울 각 구별로도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의 세대수 비중이 높은 곳이 많았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강남, 마포, 성북 등 12곳이 래미안 브랜드 세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음뉴타운에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12곳 중에서도 성북구의 래미안 세대수가 많았다. 뒤를 이어 7016가구가 공급된 마포구와 6663가구가 공급된 동대문구에 래미안 브랜드 공급이 집중됐다. 서초구와 동작구, 강남구에도 4500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돼 서울 곳곳에서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한편 올 봄 마포구에 래미안 브랜드 공급계획이 많아 서울 지역 래미안 타운의 선두 자리는 성북구에서 마포구로 이동할 전망이다. 오는 3월 23일 용강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마포 리버웰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4월 아현래미안푸르지오(아현3구역), 5월 래미안(상수1 · 2구역) 등이 분양에 나서면 5천 가구 이상의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가 추가 공급된다. 입주할 때쯤이면 마포구에는 1만 2천 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래미안 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캐슬, 힐스테이트, I’PARK, 하이츠 브랜드는 각각 2개 구에서 가장 많이 공급된 브랜드 아파트로 조사됐다. 힐스테이트는 은평구, 강서구에서 공급 비중이 높았고 캐슬 브랜드는 양천구와 강동구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푸르지오, e편한세상, the#, 싸이버, 어울림 등의 브랜드가 서울 각 구별로 가장 많이 공급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서울 1개 구에서 브랜드 공급 비중이 1위를 차지했다. 구로구의 e편한세상, 광진구의 the#, 관악구의 푸르지오 등이다.
건설사별 전략에 따라 브랜드 밀집 지역 다르게 나타나
브랜드별로 보면 은평구의 ‘힐스테이트’나 관악구의 ‘푸르지오’, 양천구의 ‘캐슬’ 등과 같이 전략적 밀집 지역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불광동과 응암동에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은평구 일대에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 가고 있다. 강서구에도 대단지를 공급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르지오의 경우에도 관악구의 재개발 사업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공급 비중이 높아졌다. 각 건설사 브랜드별로 전략적 집중 지역이 다른 까닭도 있지만 브랜드 런칭 시기에 따라 대량 공급지나 사업지가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서울 전체에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 세대수는 많지만 구별로는 수위를 차지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는 서울에서 4번째로 많이 공급된 아파트 브랜드인데 서울 각 구별로는 공급 비중이 1위를 차지한 곳이 없었다. 입지 여건이 우수한 곳곳에 브랜드를 공급하면서 지역별 집중도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중견건설사인 중앙건설의 하이츠는 워크아웃 개시 이후 최근 분양이 없음에도 노원과 금천구에서 가장 공급량이 많은 브랜드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 집중 지역을 주목하는 이유는
가격에 영향 미칠 수 있는 브랜드 타운 형성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처럼 브랜드별 집중 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각 지역의 대표성을 갖는 랜드마크 브랜드로 인식되거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주거 프리미엄이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아파트 상품 가치와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개발과 홍보가 강화되면서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고 소비자들의 아파트 거래나 청약 의사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가격 상승 효과를 얻기 위해 새로 런칭한 신규 브랜드로 아파트명칭을 바꾸는 단지들도 있었다.
또한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면 인접 지역의 동일 브랜드 아파트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는 사례가 많다. 단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거나 다소 불리한 특징을 지닌 경우에도 브랜드 타운의 특성상 유사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기도 한다.
반면 단지 규모와 입지 면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아닐 경우 인접 지역에서도 프리미엄이나 시장 가격에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성북구 길음뉴타운의 경우 대단지 프리미엄에 브랜드 대표성을 가진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 가격이 다른 인접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올 봄 분양 계획을 눈 여겨 보자!
3월 현재, 부동산114(www.r114.com)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는 올 한해 39개 단지, 총 3만 5000여 가구의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재개발과 재건축 일반분양이 많고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 분양이 다수여서 주목 받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마포 리버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봄 분양에 들어간다. 마포 용강2구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3월 2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래미안 공덕5차 이후 3년 만에 마포에서 이뤄지는 분양인데다가 세대별로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실거주 목적의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고 23층, 9 개 동 규모로 총 466가구를 짓는데 그 중 11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84㎡, 114㎡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5,6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공덕역을 이용할 수 있다. 100년이 넘은 단지 내 전통 한옥을 그대로 보존해 게스트하우스와 주민공동시설로 꾸밀 예정이라 이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 밖에 강남권과 마포, 영등포 일대에도 래미안 브랜드 공급 계획이 잡혀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아현래미안푸르지오, 개봉푸르지오 분양을 시작으로 5월에는 서울숲푸르지오2차(금호14구역)의 분양을 계획 중이다. 롯데건설의 캐슬 브랜드는 강북 미아, 동대문, 영등포 지역의 재개발 분양과 금천구 공급 계획이 조사됐고 e편한세상 브랜드도 재건축, 재개발을 중심으로 일반분양 계획이 있다.
첫댓글 언제부터 아파트 이름에 영어가 난무했는지 ...차암 ... !
한글만 쓰도록 강요했던 ...박통시절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