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기독교를 풍자등으로 비속화하면 기독교/보수 세력들이 거품물고 일어나고, 이는 즉시 언론에 보도되고, 기독교/보수의 말도안되는 주장/행동들에 진저리가난 진보/무종교 등등의 대중은 예술/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연예인을 지지해줍니다.
한국의 예는 레이디가가 서울공연 시, 개독들이 거품물고 지랄했고 이게 언론에 공개되며 나라망신이 되면서 진보/무종교들은 오히려 레이디가가에 대한 지지를 더하게 되고 그녀의 인기는 더 높아졌죠. <백분토론>에서 "동성애 청정국"이란 발언에 진중권은 "기독교 청정국"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런 대결구도가 이슈화가되면서 레이디가가를 몰랐던 사람들까지 레이디가가에 대해서 지지해주게 되었고, 그녀의 인기는 더 올라간겁니다. 서울이 그녀 투어의 첫 공연이었고, 나머지 공연들은 공짜로 홍보가 된거죠.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었습니다.
레이디가가보다 이런 노이즈마케팅을 먼저 시작하고 그 재미를 톡톡히 본 사람은 마돈나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첫 사건이 바로 <Like A Prayer>신곡과 앨범에 관련된 사건인데요. 당시 그녀는 전 앨범 <Like A Virgin>과 <True Blue>등등의 대성공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그녀가 다음 앨범으로 어떤 곡을 내놓을까 관심을 가지고 있었죠. 펩시콜라는 그녀가 나오는 광고를 제작해서 신곡/앨범발매에 맞추어 제품 홍보를 하려는 계획이었죠.
그 때 그녀가 내놓은 곡이 새앨범의 타이틀 곡 <Like A Prayer>입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즉시 기독교/보구세력으로 부터 거센 반대가 있었습니다. 이유인 즉, 마돈나가 막달라 마리아 케릭터로 나오고 흑인이 예수그리스도로 나오며 금발의 백인이 이 흑인에게 누명을 씌운 로마인으로 나오며, 흑인예수와 마돈나 막달라 마리아가 성적관계를 시뮬레이션하는게 나오며, 마돈나 막달라 마이아 십자가 불앞에서 춤추는 장면들이 나왔다 때문입니다. 이정도로 기독교를 풍자했으니 기독교/보수들이 거품을 물은거죠. 보이콧이 일어나고, 교황이 직접 나서서 마돈나가 이탈리아에 입구가는걸 저지했고, 펩시는 마돈나 출연의 광고를 즉각 중단했습니다.
이게 마돈나에게 해가되는 결과를 초래했을까요? 아니었죠. 마돈나는 펩시의 계약파기로 5백만 달러[그 당시 돈으로 환산하며 어마어마한 돈]를 받으며 챙길건 다 챙기고, 앨범은 불티나게 팔리고, <Like A Prayer>는 그 해 MTV에서 Viewer' s Choice Award를 탑니다. (이 상의 의미가 중요한게, MTV 청중과같이 그리고 실질적으로 음악시장에서 다수의 소비자역할을 하는 젊은이들의 대부분은 기독교/보수의 반발에 오히려 마돈나의 편을 들어줬다는 뜻입니다.) 상을 타며 마돈나가 시상식에서 유명한 말을 했죠: "I would really like to thank Pepsi for causing so much controversy." 즉, 마돈나가 자기의 광고계약을 파기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펩시에게 오히려 감사를 표시하며, 노이즈마케팅의 성공을 확인했고, 펩시 밑 기독교/보수 세력에게 조롱의 일침을 가한거죠.
[마돈나의 <Like A Prayer>논란에 대한 설명의 비디오입니다.]
그 후 마돈나는 이런 종교 비속화의 노이즈 마케팅을 콘서트 홍보에 많이 사용하며 그 재미를 톡톡히 봅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가 2005~2006년 <Confessions Tour>에 사용된 십자가 공연 사건입니다.)
[마돈나 콘서트 중 십자가의 예수에 대한 공연부분은 기독교측과 교황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죠.]
이 긴이야기를 왜 했냐하면 싸이의 이번 신곡<젠틀맨>에도 이런 노이즈 마케팅의 전략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죠. <젠틀맨>이 마리아라는 여자와 섹스하자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반어법의 곡이라고 제가 저번 포스트에서 설명했는데, 결국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젠틀맨>은 반어법의 풍자의 곡인게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해프닝공연>에서 <젠틀맨> 공연 시 백드랍[배경] 비디오에 성모마리아의 이미지가 사용됐습니다. "~말이야"의 마리아가 마리아라는 이름의 그냥 일반적인 여자인게 아니라, 성모마리아인거죠. 코믹 케릭터화로 풍자된 성모마리아와 <젠틀맨>에 들어간 여자의 성적화, 여자 골탕먹이기 등등을 싸이측에서 연결시키려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런걸 실제로 의도했다면, 싸이는 참 천재적인 듯합니다.
마돈나의 뉴욕공연에 깜짝출연한 싸이... 마돈나에게 인기비결의 한 수를 배운듯하네요. 어서, 미국 개독/보수들이 싸이<젠틀맨>의 마리아에 대해서 개거품 좀 물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