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씨와 친구가 된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회사 일 때문에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다던 그는 고작 그 날 하루만 입원을 하고 바로 퇴원을 해버렸다. 물론 이 사건은 양가 부모님에게 비밀로 하게됐고, 알게되면 적당히 둘러댈 사건도 만들어낸 그였다. 은근히 철두철미한 모습.
- 여주씨! 저 왔어요.
- 뭐예요?
- 회사 근처 맛집이래서 사왔어요. 같이 먹어요.
그는 그 날 이후로 나와 저녁을 먹게되면 꼭 손에 무언갈 사가져왔다. 내가 애도 아니고, 알아서 챙겨 먹는데... 뭐, 자기도 먹고싶었다니 이젠 체념하고 같이 먹는 편이다.
집 안의 불을 다 꺼놓고 테이블 위 주황색 보조등만 켜놓으면 분위기가 포근해진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젠 스몰톡도 잘 나누게 돼서 그 자리가 싫지만은 않았다. 다 태오씨의 노력으로 관계가 이만큼이나 진전된 게 컸다.
식사에 대한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나를 소파에 앉게 한 뒤 뒷정리를 하는 태오씨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주 귀신같이 그런 시선을 느낀 듯한 그는 양손에 와인병과 잔을 들고 곧장 내가 앉아있는 소파로 와 앉았다.
- 자,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 네.
- 쇼파에 둘이 같이 앉는 건 또 처음이네요.
- 그러게요.
사실 단답을 의도하고 하는 건 아니었다. 그냥... 말이 잘 안나오니까. 편한 사람과 있을 땐 비속어도 잘만 쓰는데, 이 사람 앞에선 왜인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다.
- 음, 오늘은 뭐했어요?
- 제 귀국 독주회 준비요. 학교 측이랑 진행하기로 해서 이거저거 정하느라 좀 바빴어요.
- 그렇구나. 어떤 곡 준비했는데요?
- 일단 쇼팽 국제 콩쿨에서 쳤던 곡 중에 하나 쓰고...
- 저 사실 그 때 여주씨 봤는데.
- 네?
- 쇼팽 콩쿨.
태오씨가 입가에 호선을 띄운 채 말했다. 태연한 그에 반해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내가 스물 세살일 때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날 먼저 알고 있었다는 소리인가...?
- 쇼팽이요? 그거 나 스물 두살 때...
- 나도 마침 폴란드에 있었고, 5년마다 열리는 콩쿨을 보러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우연이 만들어 낸... 뭐 그런 거네요.
- 몰랐겠지만, 나 여주씨 그 때부터 팬이었는데.
- 네...?
부끄러운 모습을 들킨 느낌이었다. 단 한 번도 피아노를 연주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는데, 그러니까 민망한 느낌으로 말이다. 순간 내가 그 콩쿨에서 실수한 게 없었나 되짚어보게 됐다. 당연히 실수를 안 했으니 우승을 한 거겠지만.
- 아... 덥다, 그쵸. 뭐지? 왜 이렇게 덥지? 와인 잘 안 취하는데 나...
- 신기하네요.
- 그리고 절대, 네버, 이 결혼은 제가 막 여주씨 팬이니까 결혼 시켜달라고 우긴 건 아니예요! 온전히-
- 맞아요 서로의 아버지들 때문이죠, 뭐.
내가 말을 끊어내자 태오씨는 겉에 걸치고 있던 옷을 벗다말고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의 이 얼굴은 꼭 나를 다 파헤쳐놓는 것 같아 피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건 그 사고가 있던 날이고.
무작정 고개를 돌려 와인 한 잔을 다 들이키자, 그는 와인잔을 내려놓고 내 앞으로 와 무릎을 반쯤 굽힌 뒤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내가 어디로든 도망치지 못하도록...
- 나 항상 여주씨한테 미안해요.
- 왜요?
- 나 같은 사람이랑 이렇게 살게 해서. 우리 아버지가 미워요. 여주씨는 나보다 일곱살이나 어리고, 주위에 나 말고 어린... 잘생긴 친구들도 많잖아요.
- ...없어요, 그런 건.
- 여주씨처럼 매력적이고 성공한 사람을 이 세상의 그 누가 사랑하지 않겠어요?
- ...나 맞춰줄 필요 없어요. 나는 여주씨가 이 집에 처음 왔던 날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 왜...
무슨 일이 있었던가? 별 일 없었는데. 뭐지,
그리고 다 떠나서, 이 사람은 왜 미안해하고 있는걸까? 지금껏 같이 있어본 결과, 그도 이 결혼의 피해자인 게 분명했다. 서로 연애 감정이 있던 것도 아니고, -이 사람이 내 기분을 띄워주려고 팬이네 뭐네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원래 아는 사이도 아니었으니 이 결혼에 서로의 책임을 묻는 건 바보같은 짓이었다.
난 그저 내 유학길을 막지 않고 오히려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에 도움을 준 부분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마운 것이었다. 이 남자가 미안해하는 포인트랑은 완전히 다르다.
솔직히 팔려온 것도 아니다. 난 이 사람이 아니었어도 졸업을 하자마자 누군가와 결혼하게 됐을 운명이었다. 내 유학의 꿈은 산산히 짓밟히는 것과 다름 없었는데, 이 남자 덕에 그 달콤한 기회라도 맛보고 온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왜 자신이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쩔쩔매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다.
- 제가 말했죠. 여주씨가 어떤 얼굴을 하면 내 여기가 아프다고.
태오씨는 또 한 번 제 손으로 가슴을 쿡쿡 찔렀다. 나는 그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는 제 혀로 입술을 축인 뒤 말을 이었다.
- 여주씨가 처음 이 집에 왔을 때, 나는 그 감정을 알았어요. 말로는 표현 못 하지만... 그런 느낌이 뭔지 알고, 저번에도, 지금도 그런 마음이 들어요.
- ...그게 뭔데요.
- 나는 여주씨가 싫지 않은데, 여주씨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을 때... 드는 느낌.
심장이 낮은 소리로 울린다. 저런 말을 하면서 내 눈을 피하지도 않고, 내가 피하게 하지도 않는다. 정말 팬이었던 걸까?
한 달 내내 스무디를 만들어주고, 내가 가야할 곳에 데려다주고, 나의 밤을 기다려주었던 이유를 설명하자면, 지금으로썬 나의 '팬'이라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
팬이라는 거, 되게 슬프네.
순간 또 미안한 감정이 북받친다. 젠장, 미리 말 해줬으면 장단이라도 맞춰줬을 텐데.
- 여주씨는... 나랑 이혼하고 싶은 거죠?
- 네... 네? 뭐라고요?
- 사실 그 날 울었던 거 다 알아요. 같이 살게 된 날...
- 예? 제가요?
- 미안해요.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한 달이나 넘게 끌어서... 빨리 놔줬어야했는데 내 마음에 미련이 많았어요.
뭐야.
뭐라는 거야 혼자?
나는... 어? 친구 되자는 말에 수십번을 고민하면서 그 손을 붙잡았는데.
뭐..? 이혼을 해....?
순간 멍을 때린 나는,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래. 그럼 이혼하면 되잖아. 그래서 자유의 몸이....
그렇다고 따지기엔 이미 충분히 자유의 몸인걸?
사실 본가에서 나오게 된 것이 가장 큰 자유였다. 독주회며 마스터 클래스며, 피아니스트로서 이제야 좀 자유로운 삶을 살겠는데...
이혼을 하면 집에 끌려갈 게 분명했고, 거기서 온갖 욕설을 듣고야 말겠지. 이건 비즈니스적으로도 불결한 일이라고!
혼자 혼란스러워하던 찰나, 퍼뜩 든 생각.
아... 이 남자, 따로 애인 있구나.
- 아, 혹시... 저는 괜찮아요. 태오씨가 다른 분을 마음에... 음. 그냥 까고 말해서, 다른 분과 연애를 해도 괜찮아요. 거짓말할 필요 없어요. 솔직해지자구요.
- 네?
- 저는 지금 이 제도가 나름 만족스러워지고 있던 중이었어요. 제 아버지 어떤 분인지 아시잖아요. 이혼하면... 제가 큰일이에요.
- 잠깐만요, 여주씨. 제 말 제대로 이해한 거 맞아요? 그리고 저 애인 이런 거 없어요. 6년 전부터.
- 예?
- 예?
이건 뭐 멍청이들의 앙상블도 아니고. 서로 서로의 말을 이해 못하기 시작했다. 서로 뚝딱대다 결국엔 태오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 잠깐만요. 알겠어요, 여주씨가 어떤 생각인지. 그럼 하나만 물을게요. 그 날 왜 울었어요?
- 아니, 어디서 제가 우는 걸 봤는데요? 저도 모르겠어요.
- 하... 오케이. 여주씨가 처음 이 집에 오기로 한 날... 야근하고 집에 와보니까 거실로 향하는 길에 캐리어며 가방이며 옷가지들이 하나하나 놓여있었죠.
- 어... 네...? 그리고요?
- 헨젤과 그레텔이 된 것 마냥 주섬주섬 주워서 거실로 가보니까, 거실 테이블엔 술이며 눈물 자국난 휴지들이 늘어져있고 옷도 벗다 만...
- 예?!
- 아니. 여튼. 대충 입은 상태로 쇼파에 누워 자고 있던데요.
- 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나요?
It's me. 제가 옮겨드렸습니다. 자신을 콕콕 가리키며 어깨를 으쓱이는 그였다. 시발, 뭐지? 기억이.... 잠깐만.
- 그 날,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정말 오기 싫었나보다... 싶어서.
- ...제 입으로 말하기 쪽팔린데요, 실은...
- ?
- 그 날 티비에서 코코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던 것 같아요.
- 네?
- 그거, 슬프다구요... 미안합니다. 본의아니게 추태를 부려서. 아니, 저 오는 날에 집에 못들어온다하지 않으셨어요? 뭐 출장이네 뭐네 그러셨던 것 같은데!
- ㅋㅋㅋㅋ아... 아, 그렇죠. 취소됐어요. 날씨가 영 안 좋았잖아요.
- 아... 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 싫은데 짜증나요. 이런 얘기 좀 진작 해줘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새어나왔다. 실은 술김이었다. 서로 어이가 없어 이마를 짚은 채 실소를 터뜨렸다. 태오씨는 굽혔던 무릎을 풀고 바닥에 주저앉았고, 나는 무릎을 세워모아 얼굴을 파묻었다. 솔직히 개쪽팔려.
나는 이미 비워진 잔에 다시 와인을 한 가득 담았다. 오늘따라 막힘없이 들어가는 와인에 입맛을 다시며 한 잔을 더 채우려고 하자, 태오씨가 막았다.
- 또 그 날처럼 취하려고요?
- 아니, 맛있어서...
- 벌써 얼굴이 붉어요.
- 취해도 뭐, 그 날 아주 크게 오해한 태오씨보단 괜찮..지 않나?
- 아! 그래요, 나 정말 바보 짓 했군요. 그 날은 인정. 인정할게요.
- 그게 그렇게 미안해서 매일 스무디 만들어줬던 거예요?
- 그것도 있고, 팬심도 있고, 말이나 한 번 더 걸어보려고.
- 이젠 그러지 말아요. 솔직히... 부담스러워요.
- ...친구사이인데도?
- 태오씨가 팬심인 걸 알아버렸잖아요.
- 비밀로 할 걸.
태오씨가 아쉽다는 듯이 웃으며 칭얼거렸다. 나는 왠지 그런 모습에 발 끝이 배배 꼬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이 참 따뜻해서 보기 좋았다. 친구 사이, 뭐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누가 죽기 전까진 평생을 함께 살아야할텐데, 이제 나도 조금씩 누그러져보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대화도 잘 맞고, 또... 얼굴도 잘생겼으니까. 나쁠 게 뭐있담?
문제는 내 마음에 저장해온 부채감이다.
이걸 어떻게 갚아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차라리 친해지기라도 하면 어떻게든 내 스스로가 좀 풀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제 곧 서른이고,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기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또한 이 결혼에 나를 향한 일종의 미안함이 있다는 걸 알게되니, 이럼 어느정도 쌤쌤이라 느껴져 마음이 풀린 것도 있다.
- 그럼 이제 제가 말 한 번 더 걸어보도록 노력할게요.
- ...정말요?
- 말했잖아요. 난 이 제도가 좋다고. 그러려면 내가 노력해서 이 관계를 좀 개선시켜야겠죠.
- 묘하게 선 긋는 느낌.
정답. 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왜인지 그는 대놓고 티나는 선을 싫어하는 듯 했다. 어쩌면 그와 나의 '선'이라는 기준이 다를 수도 있겠다. 내가 말없이 미소짓자 그의 얼굴이 변했다.
정말,
묘하게.
- 웃는 거 보기 좋아요.
- ...그래요?
- 응. 웃어주니까 좋다.
- 싫은 것 보단 낫네요.
- 저 정말 팬이었어요. 콩쿨 날, 진짜 반했다니까요.
- 제 연주에 반하지 않는 사람도 있던가?
- ...맞아요. 여주씨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 실은 제가 정말 괜찮은데, 아직 좀 어색해서 그래요. 봐줘요.
- 아뇨, 원래도 괜찮았어요.
이 사람... 천 년 묵은 구미호는 아닐까?
어쩜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해?
술기운을 더해 더 나대는 것 같은 심장이 오늘따라 짜증날 지경이었다. 완전 저 사람의 페이스에 말리는 느낌.
아님 이 남자 나 좋아하는 거 아냐? 팬심이 아니라?
내가 괜히 헤실헤실 웃자 태오씨는 그런 나를 조용히 눈에 담았다.
팬이라는 게... 이런 건가.
오늘은 이 시선이 싫지만은 않다.
- 태오씨.
- 네, 여주씨.
- 우리 둘 다 이름에 받침 없는 거 알아요?
- 그러네요.
- 신기해.
시시콜콜한 농담도 다 이 사람한테서 옮은 것 같다. 정말 영양가 없는 이야기인데, 그냥 입에서 튀어나온다.
실은 은은한 긴장감과 침묵이 맴도는 이 거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싶었던 것도 있다.
빤히 바라보는 상대의 눈빛에 나는 와인을 마시는 걸로 괜스레 피해본다. 피해지지도 않는 걸 알면서...
- ...그럼 여주씨는, 제가 싫은 게 아닌가요?
- ...딱히 싫었던 적은 없어요. 부담스러웠다면 모를까.
- 여주씨.
- ...네.
- 안아보고 싶어요.
- ...너무 갑자기 아닌가.
- ...항상.
처음 당신을 신경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항상 그러고 싶었어요.
어느새 가까워진 태오씨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안달이 난 듯 머뭇거리는 그의 눈은 내 입술을 바라본 뒤, 다시 내 눈을 바라보았다.
- 여긴 너무 어두워요.
- ...
- 밝은 곳으로 가요.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다리는 태오씨의 허리에 감겼고, 그에게 들린 채 집 안 유일하게 불이 켜져있는 식탁 위로 올려진다.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뒤섞였다. 그는 내 어깨 위로 얼굴을 떨구곤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의 턱을 살짝 잡아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 무슨 생각해요?
- ...힘들었어요, 그동안.
- 이걸로 위로가 되면 좋겠네요.
서로의 시선이 상대의 입술에 머물렀다. 태오씨는 허리를 바짝 세워 내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대었다. 달콤쌉싸름한 와인의 향이 코끝을 맴돈다.
- 제가 더 잘할게요.
- 안 그래도 되는데.
- 잘 하는 게 제 취미라.
- 정말 제멋대로야.
내가 피식 웃자 그는 나를 한 번 더 꽉 끌어안았다. 그의 체온은 예상했던대로 따뜻했다. 오히려 너무 뜨거워서, 숨이 벅차오르듯이 느껴지는 안정감. 나는 어쩌면 이런 게 필요했을지도.
만족감? 나도 잘 모르겠다. 속에서부터 일던 숨을 크게 뱉어냈다. 그가 내 숨을 온전히 느낀 것인지, 순간 몸을 움찔거리다 내게서 멀어졌다.
- 어... 그럼 씻고 자요.
- 아, 네.
- 나는 여기 좀 정리하고 들어갈게요.
- ...네.
- 잘 자요.
- 태오씨도요.
- 내일 봐요.
맞잡고 있던 손이 어색하게, 또 아쉽게 떨어져나갔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무거운 눈꺼풀이 내 가슴 속에 하나씩 얹어진다.
그리고 사소한 부채감을 조금씩 물어 사라진다.
다신 꺼내지지 않을 곳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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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TMI (추가 예정)
- 연희대학교 수석입학 및 졸업
- 베를린 종합 예술 대학교 전액장학금 석사, 박사 학위
-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
- 20XX년 쇼팽 콩쿠르 우승
두둥 6년 묵은 fox......이미 여주를 알고있었어요!
하지만 여주도 사실 만만치 않아요. 밝은 곳으로 가자!!!!!
그리고 가끔... 삽질하는 모습은 .... 아주 짜릿하답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5 08:50
첫댓글 𝙈𝙄𝘾𝙃𝙄𝙉 ㅜㅜ 존나 재밌어 끝인가요 더있나요 작가님 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당연히,,,, 더 있습니다 ! 희희
@준의 위로 그럼 500회까지 부탁드립니다
@Merry Christmas 열심히 하겠습니다 독자님 (〃⌒▽⌒〃)ゝ!
최근에 유태오씨에 빠졌는데 작가님 글 읽고 영영 헤어나오질 못하겠네요 ....짤도 적절해서 더 미쳐벌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0.06 02:06
선샐님.....진도.....더.....언능으아...! 으아아!!!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 으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아아아아앙아아아ㅏ아아아아아악!!!! 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악!!!!!!!! 아악!!!! 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 아악!!!!!!!!!!!!!!!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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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당신머야 왤케 잘쓰고 잘끊는거야??? 진짜나미친다 유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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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기절.
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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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끝이여??!키스!,,0
와 안아보고 싶어요 부터 개미쳤다 나 진짜 심장 쿵쿵 댔어.. 안기에서 끝난게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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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갈겨...키갈...키갈키갈......
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ㄱ!!!!!!! 키스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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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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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이제 알았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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