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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골든크로스 앞둔 정영식. 한국 1위 보인다.
현재, 한국 남자 탁구를 대표하는 주전 3인의 랭킹 경쟁이 뜨겁습니다. 얼마 전 발표된 12월 남자 세계 랭킹에서 장우진(Jang Woojin/세계 13위), 이상수(Lee Sangsu/세계 17위), 정영식(Jeoung Youngsik/세계 18위) 3명은 아주 근소한 차로 한국 1, 2, 3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랭킹이야 선수 개개인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등락(騰落)이 있을 수 있지만, 문제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이 이제 8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2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3위 정영식(9201점)과 한국 4위 임종훈(Lim Jonghoon/6255점)의 랭킹 포인트 차가 거의 3000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은 장우진, 이상수, 정영식이 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국가 별 단 2명의 선수만 출전 가능한 개인단식은 사정이 다릅니다. 대표 주전인 장우진, 이상수, 정영식 세 선수의 차가 크지 않아 누가 출전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장우진, 이상수에 이어 줄곧 3위에 머물러 있던 정영식이 하반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두 선수와의 격차를 줄이면서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 경쟁은 혼전(混戰)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정영식은 11월에 출전한 오스트리아(Austrian/플래티넘) 오픈에서 16강, T2 다이아몬드(Diamond) 싱가포르 대회에서 8강에 올랐습니다. 정영식은 오스트리아 오픈 남자 개인단식 32강에서 독일의 파트릭 프란치스카(Patrick Franziska)를 4-2(4-11, 11-9, 11-6, 9-11, 11-5, 11-9)로 이겼고, 16강에서 브라질의 휴고 칼데라노(Hugo Calderano)에 1-4(11-9, 11-2, 8-11, 18-16, 11-7)로 패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출전한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대회 16강에서 중국의 리앙징쿤(Liang Jingkun)을 4-3(11-5, 11-10, 7-11, 11-3, 4-5*, 2-5*, 5-3*)으로 꺾었고, 8강에서 중국의 쉬신에 1-4(11-7, 11-6, 7-11, 11-7, 5-2*)로 패했습니다. 이전까지 정영식은 쉬신을 상대로 8전 8패를 기록했고, 9번째 맞대결에서도 패하고 말았습니다.
정영식 - "마지막 게임까지 내가 경기에 적응되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T2 대회 경험은 나에게 매우 새로웠고, 이번 경기를 이겨 행복하다. 다음 상대인 쉬신은 매우 강한 선수다. 나는 준비를 잘 할 것이고,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영식 16강전 승리 후 인터뷰/출처 : T2 다이아몬드 홈페이지)
정영식은 12월 랭킹 포인트에서 지난달(8710점)에 비해 500점이 상승한 9210점을 받았습니다. 정영식은 지난해 2월 런던(London) 팀 월드컵에서 받은 900점이 소멸되었지만, 오스트리아 오픈 16강 진출로 500점, T2 다이아몬드 싱가포르 8강 진출로 500점을 받아 총 500점이 상승했습니다. T2 다이아몬드 대회 포인트는 기존 베스트 8개 대회 외에 부가적으로 더해지는 포인트라는 점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에 있어 아주 유용한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