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7코스 전(前)편 : 외돌개~법환포구
데헷~ 사진이 50장 정도됩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을지도~^^
제주올레7코스는 초반에 있는 제주도 숨은 비경인
황우지해안과 오랫동안 해안명승지로 사랑 받았던 외돌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올레길 코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라
사람들이 많이 걷기 때문에 여자혼자 걷기에도 무난합니다.
제주규리도 제주올레7코스는 혼자 다녀왔는데요,
바닷가의 바윗길을 걸어야 하는 코스가 적잖게 이어지고 난이도가 상으로 분류되지만,
어느 정도의 체력만 받쳐준다면 별 무리없이 당일날 완주 가능한 코스입니다.
이번 올레길코스 역시 두번에 걸쳐서 나눌예정인데요,
오늘은 시작점인 외돌개까지 버스타고 가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
돔베낭길 -> 속골 -> 수봉로 -> 법환포구까지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제주올레7코스 시점까지 가는 방법
1) 제주공항 출발할 경우 600번 리무진 버스 -> 서귀포뉴경남호텔 앞 하차 -> 택시로 외돌개까지
2)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출발 시 780번 516-중문고속화 노선 승차 -> 남성마을입구하차 -> 도보 15분
3) 성산일출봉, 표선 등 동부권에서 출발시 700번 동일주 버스 승차 -> 남성마을입구 또는 삼매봉 하차 -> 도보
4) 한림, 협재, 화순 등 서부권에서 출발할 경우 700번 서일주 버스 승차 ->
종점인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하차 -> 700번 동일주 버스 환승 -> 삼매봉 또는 남성마을입구하차 -> 도보
남성마을 입구 정류장 하차 후 외돌개까지 대략 1.5km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몇 백 미터 걸어가다 보면 외돌개 1.2km라는 표지판이 보이니 따라서 걸어가면 됩니다.
제주올레7코스 시점으로 걸어가는 길은 제주올레6코스이 종점으로 가는 길과 같으니
시점까지 걸어간다고 지루해 하지말고 6코스의 일부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될거예요.
한겨울에도 붉은 열매 주렁주렁한 먼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하며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니까요.
워싱턴야자 나무와 바다에 섬이 보이면 제주올레7코스 시작점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에요.
워싱턴야자 나무 가까이에서 내려다본 풍경.
바다에 떠있는 '범섬'과 제주도 숨은 비경 1번지 '황우지해안'의 모습입니다.
항상 차를 타고 외돌개로 가거나 다른 방향에서 진입을 해서
이쪽 방향에서 여유있게 내려다 볼 기회가 없었는데,
걷기를 하니 평소에 잘 모르고 지나쳤던 위치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에도 이 정도인데,
날씨가 맑으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요.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던 날씨였는데 잠깐 드러난 태양이 감귤밭 위로 빛을 뿌려줍니다.
친정에도 적잖은 면적의 감귤밭이 있어서 항상 보는 감귤나무지만,
이렇게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감귤밭은 좀 더 특별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옵니다.
절벽이 많은 서귀포 지역에는 완만한 지형의 북쪽인 제주시에 비해
경사진 곳에 계단식 감귤밭을 꽤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오락가락하는 비 상관 안하고 사진찍고 구경하면서 걸어도
20분 정도면 충분히 제주올레7코스 시점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부터 약 4.8km지점의 법환포구까지 걸어갈거예요.
제주올레7코스 시점의 간세를 따라 내려가면 소나무숲을 산책하듯 걷게 됩니다.
제주도 숨은 비경 '황우지해안'입구를 지나게 되는데요
시간 여유가 된다면 꼭 내려가서 보고 가세요.
왜 제주도 숨은 비경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거예요.
황우지해안 포스팅 보기 -> http://jejuguree.com/130174389327
제주올레7코스의 명소 외돌개로 가는 길...
쭉쭉 뻗은 소나무숲길은 항상 매력적입니다.
특히 아침이나 오후 빛에 그림자가 늘어질 때는 더 그렇죠~ㅎ
소나무숲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외돌개가 있는 해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주올레7코스 초반부는 이런 절벽 길을 따라 걷는 코스가 좀 이어집니다.
1985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도일주하면서 처음 마주했던 외돌개.
이루 셀 수 없이 다녔던 곳이지만, 어린 시절 첫 방문때의 기억이 가장 강렬하게 남는것 같아요.
제주올레7코스 중 외돌개에서 돔베낭골까지 약 1.6km 구간만 걷는 분들도 많아요.
풀코스 다 걸을 자신은 없고, 조금 걸어보고 싶기는 하고...
또한 학회나 세미나를 위해 찾았던 단체도 잠시 걷는 코스로 선택하는 구간입니다.
20여미터 가까운 절벽으로 이뤄진 해안선이고 범섬과 문섬 등
무인도가 점점이 그림처럼 떠 있어서 경관이 좋기 때문에
제주 해안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적당한 곳이니까요.
길게 이어지는 절벽 위로 난 <돔베낭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돔베'는 '도마', '낭'은 나무라는 뜻의 제주어로
이 일대에 도마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았다고도 하고
도마로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의 나무가 많아서 '돔베낭길'이라고 불렀다고도 합니다.
어떻든 바다와 소나무 풍경이 아름다운 길이라 올레길 맛뵈기로 많이 걷는 코스가 됐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정말 못말리겠네요! ㅠㅠ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우산을 쓰고 돔베낭길부터 외돌개까지 역코스로 걷고 있었는데,
기왕이면 외돌개에서 돔베낭길까지 정코스로 걸는게 좋아요.
그래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니까요.
돔베낭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서 만난 갤러리 <퓨크레스트>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전경'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구요, 카페도 있으니
멋진 전경 관람하면서 커피 한 잔 마셔도 좋을듯 합니다.
돔베낭길이 끝나면 잠시 해안을 벗어나 안쪽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제주올레길7코스 개장 초기에는 해안쪽으로 계속 걸을 수 있었지만,
태풍의 영향을 입는 곳도 있고
개인사유시설의 훼손 등의 문제로 일부구간이 해안을 벗어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이날은 제주올레7코스를 걷다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여기까지만 걷고
며칠후에 날씨가 좋은 날 다시 이어서 걸었어요.
날씨가 좋은 날 돔베낭길 끝부터 다시 이어서 걸은 올레7코스.
잠시 동안 일주버스가 다니는 1132번 일주도로변을 걷게 됩니다.
해안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마을 안길을 지나게 됩니다.
방풍림으로 심어 놓은 삼나무와 돌담, 노랗게 익은 감귤밭이 함께합니다.
다시 해안으로 접어듭니다.
<속골>이라 불리는 마을 주민들의 쉼터가 있는 곳이에요.
풍부한 수량의 물이 골짜기에서 흘러내려 바다와 만나는 곳인데요,
물이 깨끗하고 바다와 인접해 있어서 마을 주민들의 피서장소로 애용된다고 합니다.
속골 쉼터에 마련된 올레 우체국.
보내지 못하는 편지는 녹색통에, 1년 후 보내는 편지는
빨간 우체통에 넣는데 자신에게 쓴 편지를 1년 후에 받아보면 기분이 어떨까 싶네요.
속골 쉼터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 역시 멋져요~
바다에 바로 인접한 길이 이어집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거센 날에는 신경써서 걸어야 하는 곳인데요,
우회해서 가라는 표지가 안보이는걸 보니
태풍이 불거나 하지 않으면 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가봅니다.
바다길이 끝나면 낮은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일부는 개인사유지를 지나는게 아닌가 싶어요.
곳곳에 조경수로 키우는 듯한 나무들이 있었으니까요.
이 길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 더 멋질것 같아요.
비록 햇빛 피할 그늘 하나 없어서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요.^^
잠시 다시 바닷길을 걸으면 뒤돌아 봅니다.
제주올레7코스를 걷기 시작할 때 바로 눈 앞에 보였던 문섬이 어느덧 저만큼 멀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걸어왔단 말이지...평소 같으면 걸을 엄두도 못내는 꽤 긴거리인데...
오후 햇살에 늘어지는 그림자도 아름답게 보이는 올레길입니다.
문섬을 멀리 떠나보내고 나니 범섬이 점점 가까워져 옵니다.
이제 한동안 범섬을 옆에 끼고 걷게 되겠네요.
구불구불 곡선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걷다보면 해안의 풍경이 수시로 바뀝니다.
곡선의 해안선을 돌고 나서 뒤돌아 보니
멀리 서귀포항에 있는 새연교까지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구름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자꾸 뒤돌아 보게 되네요.
법환포구 근처 해안은 유독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보이네요.
범섬과 서귀포 일대 무인도가 떠있는 풍경을 보면서 낚시를 하는 즐거움이 쏠쏠할 것 같아요.
법환포구 입구에 서있는 매력적인 소나무.
범섬과 함께하는 법환포구.
낮은 언덕 아래 위치한 고즈넉한 포구인데요, 꽤 운치가 있는 곳이랍니다.
법환포구 주변 풍경이 좋아서 드라이브 삼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쁘고 괜찮은 먹거리가 있는 카페들도 꽤 있어서
이곳에서 점심 먹고 계속 걸으면 좋을 듯 합니다.
법환포구 주변에는 멋진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고,
주변 풍경이 참 좋아서 올레길 걷다가 꽤 오래 머물게 된답니다.
겨울에 여기쯤에서 일출 사진 찍어도 괜찮지 않을까...싶네요.
조만간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일출사진 도전해봐야겠어요~
하얀 눈을 덮어쓰고 구름 아래 앉은 한라산도 멋지게 보이는 곳.
법환포구 일대 풍경이 새삼 마음속에 와닿네요.
수영장인가 보네요.
위성지도에서 내려다볼 때 어떤 모습인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실제 보니 다소 평범한 수영장이지만,
멋진 주변 풍경이 있어서 파라솔 쳐놓고 앉으면 외국 여행 갈 필요를 못느낄 것 같네요~ㅎ
제주올레7코스는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는 비교적 무난한 편이구요,
그 이후로는 바닷가 바위길을 지나는 길이 적잖이 이어지기 때문에
밑창이 좀 두꺼운 신발을 신는게 좋겠어요~
다음 포스팅은 제주올레7코스 후편 법환포구~일강정바당올레-서건도앞
- 바닷가우체국-강정천-강정포구-월평포구-종점까지 이어집니다.
제주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