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페이스북인 런런넷(人人网)이 상장 이후 경영이 악화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IT산업 전문매체인 IT상업뉴스넷(IT商业新闻网)은 21일 런런넷의 2분기 재무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런런넷이 지난 2분기 2천490만달러(2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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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넷 관계자는 수익이 감소한 이유로 최근의 경기 침체, 광고주의 런런넷의 대한 관심 감소, 동종업체간의 치열한 경쟁, 모바일 사용자 증가 등을 꼽았다. 이 중 런런넷의 주수익원인 광고 수입의 감소한 게 가장 컸다.
광고 수입이 감소한 이유는 지난 2010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가 등장한 후, 시나닷컴(新浪) 웨이보에서만 2년 사이에 가입자 수가 3억명이 넘고 텅쉰(腾讯) 등 다른 업체의 웨이보도 큰 인기를 끌면서 광고주들이 웨이보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런런넷은 광고 수익이 줄어들자,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충당하고 있다. 런런넷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총수익 4천480만달러(506억원) 중 절반이 넘는 2천250만달러(254억3천만원)를 벌어들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런런넷이 최근 모바일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에 착안해 온라인 게임으로 전환한 것은 좋으나 생명주기가 짧고 쉽게 모방이 가능해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5월 1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고 공모가 38달러(4만3천원)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 17일에는 공모가 19.05달러(2만1천5백원)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