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를 보셨을 것입니다 외과과장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장으로 있는 외과를 세계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한 인간의 욕망추구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신정아씨 사건은 변양균과 관련한 권력형비리사건 아니냐?
노무현도 잘못했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하냐?
두 질문을 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기사를 모으면서, 사실은 2005년 7월 교수임용과 2006년 6월 정책실장임용의 괴리가 궁금해서 기사를 모으다 내린 결론입니다.
언론은 신정아씨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관점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절을 인용해봅니다.
실제 신씨는 애초 금호미술관이 1997년 말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고용한 영어 통역 아르바이트생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98년 금호미술관의 큐레이터, 2002년 성곡미술관 큐레이터, 2005년 학예실장으로 승승장구했다. 급기야 2005년엔 동국대 교수에 임용됐고, 올 7월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내정됐다. 미술계에서는 이런 점프는 어지간한 뒷배경이 없으면 힘든 일이라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왔으나, 신씨의 ‘화려한 연기’에 모두가 속고 말았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35238.html
신정아씨가 비호덕분에 승승장구했다는 관점입니다. 신정아씨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제외하고 능력없는 자가 특권을 이용해서 승승장구했다는 주장이 담겨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신정아씨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서 검색했지만 좀 놀라운 느낌이 들어서 각 신문자료를 확인해봅니다.
그녀는 두번이나 강인한 '생존력'을 보여준 슈퍼우먼이기도 하다. 4년전 삼풍백화점 사고 때 9시간 가까이 콩크리트 더미에 묻혀 있다 구조됐으며, 지난해 이 미술관의 구조조정에서 다시 한번 살아남았기때문. 그녀는 결혼할 나이가 찼지만, 아직 남자보다는 일과 아이 스크림이 더 좋다는 낙천주의자다.
http://www.chosun.com/svc/content_view/content_view.html?contid=1999041870242
99년 자료입니다. 조선일보 자료인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에서 9시간 갇혀있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독한 구석?으로 2007년 7월까지 승승장구한 것은 신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1998-08-10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2100601.19980810KED0076&highlight=신정아:
[파워 프로] (15) 제2부 : '선두주자들'
[한국경제]1998-09-25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2100601.19980925KED0055&highlight=신정아:
예술과 관객을 잇는 전시마술사 신정아씨
[매일경제]2000-01-21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2100101.20000121MED0284&highlight=신정아:
2000, 문화의 초상/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신정아 큐레이터
[국민일보]2000-12-29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1100201.20001229KMD2101&highlight=신정아:
[여성이 경쟁력이다] (17) '미술계' .. 큐레이터 세계의 우먼리더들
[한국경제]2001-03-16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2100601.20010316KED0251&highlight=신정아:
인터뷰 / 성곡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신정아씨
[국민일보]2003-10-13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1100201.20031013KMD1602&highlight=신정아:
성곡미술관 신정아씨가 전하는 큐레이터로 산다는 것
[동아일보]2005-05-03 40판 20면
http://www.kinds.or.kr/main/search/searchcontent.php?docid=01100401.20050503101059&highlight=신정아:
신정아씨가 승승장구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먼리더로써 메스컴에 자주 소개되는 점에서 분명한 것이죠.
매스컴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사람은 드물다는 건 상식입니다. 큐레이터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이고 꾸준히 지목받는 연예인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 상식과 비교할 때 확실히 신정아라는 사람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즉 실력이 있다 없다의 여부에 대해서 최소한 실력이 있어 조명받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98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기자들이 뒷돈이나 압력을 받아서 신정아씨를 소개했다는 물증이나 증거가 없는 한 단순한 권력비호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분명하게 인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력사회의 문제나 거기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계기가 필요한데, 너무도 중요한 점을 제외하고, 지금 언론은 한 인간을 철저하게! 한가지 관점으로만 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신정아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봄으로써 진실에 접근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홀어머니밑에 자라서 야망을 꿈꿀 수밖에 없었던 인간의 초상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얀거탑과 같은 배경이 있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 우선은 변양균씨가 부각되기전 추천자가 과연 누구인지 취재하던 기사입니다. 명시적으로는 한갑수씨의 추천이었지만 이 말에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 혼자 결정하지는 않았다는 의심때문입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21015000/2007/08/021015000200708160673083.html
이 기사는 4명을 언급하고 대선주자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줄인다면
- 한국 화단의 실력자, 비엔날레 이사 겸 선정위원장으로 감독 선정 과정을 주도했던 자
- 5회 비엔날레 때 자신의 전시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자와 함께 재단 운영의 실세인 자
- 평소 정치적 성향이란 평가를 받으며 동문임을 앞세워 각별한 인연을 가진 자
- 선후배 전시기획자로 신씨와 만났던 인연과 올 2월 아르코 아트페어 준비 과정에서 함께 일했던 경력이 있는 자
물론 검찰이 이메일을 찾기 전이라 단순한 정황 분석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검찰은 권력남용으로 사건을 종결시키려 하지만 전 이것은 가지치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리나 부패가 한 사람의 손에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사람들이 죄가 확실히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원칙론만 확인한 것입니다.
부패는 한 사람만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상식을 왜 사용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그 의문을 남긴 체 이제 병원을 찾기 위해서 다음 기사를 인용해봅니다.
http://h21.hani.co.kr/section-021015000/2007/07/021015000200707160669002.html
기사에 제목만 뽑는다면
- "10년이 지나도 기저귀 차고 있어”(*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비판)
- (*재단의)선출직 이사의 연임 제한도 없애 종신직화
- 관료적인 지자체와 냉소적인 중앙 미술계
비공식화와 경직된 세계, 즉 신정아씨 입에서 나온 다음과 같은 비판은 시사성이 클 것입니다.
“미술계가 자정하지 못하고 외부의 힘에 의해 정화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이 안타깝다”
이 발언과 관련하여 현재 재단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는 상당합니다. 이들이 지자체와 밀착해 광주 비엔날레에서 생기는 미술판의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하다는 주장이 첫째이고 신씨의 선임을 둘러싸고 일어난 인선 파동도 내부의 이해관계 구도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둘째, 이사회의 향후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없는 기획자를 정략적으로 천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셋째입니다.
또한 미술동네는 학력 부풀리기, 표절·대필의 무풍지대일까?라는 비판까지 있는데 개인 저작이나 경력 검증에 관한 한 미술판은 이상스러울 정도로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사건은 생략하고 역시 한 사람의 말을 인용해봅니다.
“공개 검증이나 학위 판별을 껄끄럽게 여기는 미술계 특유의 분위기가 맹목적인 인맥, 학벌 선호 풍토와 맞물려 후진적인 망각의 관행을 빚어내고 있다”
인맥과 학벌 선호풍토 그리고 그것이 원인이 된 후진적인 관행, 그 관행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화되지 못하는 현실 이 모든 것들이 부각되지 못하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자체의 비판과 그 비판속에 있는 지자체의 경직성과 비엔날레를 이끄는 재단의 부패 가능성이 높은 구조는 외부에 드러나서 충분히 공론화되어야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두 사람이 부각되었다고 사건이 종결된다는 것은 대단한 어불성설입니다. 드라마처럼 장준혁 한 사람만 책임지고 소나무 노래를 들으면서 끝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의 한국인입니다. 하지만 도덕성이 서서히 마비되는 반작용으로 두 사람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부각만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는 건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관한 재성찰이 있어야할 것이고, 이왕 비리에 대해서, 특권과 반칙에 대해서 수사한다면 뿌리를 건드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특권과 반칙의 청산이 단순히 구호로 그치지 말기를 지지자로써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전 이 사건이 한국판 "하얀거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검찰은 이 사태를 너무 축소지향적으로 접근하고 선정적이고 한탕적인 가지 치기만 급급한 것은 아닐까요?
뱀발)이 삽화에 대한 반성도 필요할 것입니다.
첫댓글 으하하하. 권력형 비리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니 별 얘기 붙일 것도 없고..... 노무현도 잘못이 크죠..
웃음소리가 좀 바뀐듯 예전에는 '푸하하하' 였는데...
그런가요. 전 웃을때 으하하하 하는데....ㅋ
ㅎㅎ 저도 그얘기 하려고했음 ㅎㅎ푸하하하--->으하하하 로 바뀐듯 하이 아드리님^^
자게에 보니 '푸하하'하고 웃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으하하. 이분 좀 이상하네요.....신정아교수 임용에 압력행사...신정아행사에 기업체 억대 후원금...신정아 해임후 복귀압력.... 이게 권력형 비리가 아니면 뭐죠.. 전형적 권력형 비리네요.
으하하하. 내가 큰 몸통 운운 확대 했다는 글 한번 가져와 보세요....
맞습니다.... 신정아-변양균 커플 외에도 필요하다면 지자체, 비엔날레 재단.. 그리고 혹시라도 노무현의 변양균 비호가 어떤 근거였는지도 샅샅이 조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맞고요.. 11:07 <--이거요..
우리나라에서 대통령만큼 큰 몸통이 어딨겠습니까...
인왕산에서세상... , 엄마쟤똥먹었어 //댓글 달린 글 삭제 죄송합니다. 게시물 초과했네요.
이미 알고있었습니다.. 댓글 달린 글 지우고서 우리한테 사과할 문제는 아닌듯 하네요.. 지기님이 알아서 판단하실듯...
현봉// 그랬군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이 전 잴보기좋습니다. 현봉님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현봉님 글 중에 제일 좋은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튼 신정아랑 대통령이랑 관계 없는 건 분명합니다. 변양균하고도 뭐 사실 그다지 큰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신정아는 변양균 첩이라고 볼 혐의가 있고 청와대에서 괜찮겠지 어어하다가 빌미를 잡혔지요. 내참 청와대 답답합니다. 비리 백화점 이명박을 앞에두고 사실 신정아교수임용과도
상관도 별로 없는 변양균 실장하고 언론에 엮어서 당하기만 하고 부산 연산동 어마어마한 재건축 비리도 있는데, 대통령이 권력형비리도 아니고 기껏해야 측근 사생활인데 측근을 저렇게 무심하게 믿었던 것도 답답할 뿐 아니라 별로 심각하지 않게 별 잘못 안했다고 별 생각 안하고
넘어가서 미연에 일을 잘라내지 못한 대통령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말해선 뭐합니까 말도 안되는 걸로 꼬투리 잡혀서 탄핵을 당하지 않나 차떼기로 1000억 헤처먹은 사람들한테 니네도 1/10먹었으니 나쁜놈이다 꼬투릴 당하질 않나 하여간 참
이쯤하면 바보 노무현이 아니라 멍청이 노무현입니다.
저걸 권력형 비리로 믿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청와대 잘못만 집중 부각되고 엄청난 연산동게이트와 도곡동 의혹 이보다 훨 큰 주가조작 의혹 미연방검찰 문제 하나 제대로 이용 못하는. 이용하라 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손 놓고 당하는 대통령 처다보는 지지자도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아예 뭐 이쯤하면 체념 상태로 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