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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이달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경기도 과천시에서 첫 분양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의 올해 마수걸이 분양이기도 한 이곳은 ‘과천 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 2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17도로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독하게 추운 날씨 탓에 견본주택을 찾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싶었지만 정오께 도착한 현장은 이미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청약상담까지 평균 대기시간은 2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 위치가 지나가다 한번 들러보기에는 애매한데다 날씨까지 추운 것을 감안하면 내방객 대다수가 청약상담까지 염두에 두고 찾아오신 것 같다”며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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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C 거실 모습. 사진=김보배 기자 |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지상32층, 15개동, 총 1317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전용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A 169가구 △59㎡T 82가구 △84㎡A 218가구 △84㎡B 13가구 △84㎡C 51가구 △84㎡T 36가구 △101㎡A 3가구 △101㎡T 2가구 △114㎡A 1가구 등 총 575가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55만원으로, 일부 주택형은 과천에서 처음으로 분양가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타입과 층에 따라 7억4400만원에서 최고 8억4500만원으로 다양하게 책정됐다. 전용 84㎡는 9억7300만~10억9600만원, 전용 101㎡는 10억2200만~10억5300만원, 114㎡는 12억3900만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의 지난 26일 기준 3.3㎡당 시세는 3452만원으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3.3㎡당 분양가와 500여만원 차이난다. 당첨만 되면 1~2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로또청약’ 열풍이 재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천 부림동의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가 생각보다 낮게 책정됐다는 반응이 대다수로, 향후 시세 상승을 기대한 수요자들의 전화문의가 하루에 수십 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내에는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의 2개 타입, 일반분양분이 1가구 뿐인 114㎡ 등 3가지 타입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예비 신혼부부와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 중년, 노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었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왔다는 A씨(50대·여)는 “관악산 바로 앞이라서 자연환경이 좋고 조용할 것으로 생각해 관심을 가져왔다”며 “4베이로 빠진 84㎡C에 청약을 해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에 살고 있다는 B씨(30대·남)는 “서울과도 가까워 출퇴근도 쉽고, 학군이 좋아 아이 키우기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10년 이상 과천에서 살았기 때문에 순위 내 당첨을 기대하고 청약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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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전용 114㎡A 안방에 마련된 광폭드레스룸. 사진=김보배 기자 |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와 연결된 초역세권 단지다. 관악산과 청계산에 둘러싸여 있고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이 가까운 ‘숲세권’이다. 청계초, 관문초, 문원중, 과천외고 등은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청약신청 대상자는 △1순위(당해) 과천시 1년 이상 거주 △1순위(기타) 과천시 1년 미만 거주 및 수도권 거주자 △2순위 수도권 거주자다. 과천은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1순위 청약에서 1년 이상 과천에서 거주한 세대주가 우선 청약할 수 있다.
결혼 2년차 주부 C씨(20대·여)는 “서울 접근성이 좋고 남향위주 단지 배치가 마음에 든다”며 “주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분양가가 7억~8억원에 달해 우리 같은 신혼부부가 살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돼 있다. 이달 30일 특별공급에 이어 31일과 2월 1일 각각 1순위(당해·기타), 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김보배 기자 bizbobae@m-i.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