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족여행을 여수로 다녀왔어요.
아이와 저는 세번째 여수여행인데 갈때마다 좋아요.
첫번째 여행은 아이와 아빠 둘이서 숙소도 정하지 않고 해안도로 따라 가다가 낚시 하기 좋은곳에 머물며 지내다 왔어요.
두번째 여행은 외갓집 식구들 대가족이 다녀왔는데 사촌동생들이 많아 북적 북적 했어요.
세번째 여행은 우리집 완전체로 형아까지 4식구가 정말 오래간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어요.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수영도 실컷 했는데 아빠의 체력이 안돼서 이번엔 낚시를 못해서 아이가 너무 섭섭해 했어요. 온가족이 아이를 같이 배려하고 컨디션을 신경쓰고 하는데 울컥 하면서도 감사했어요. 참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아마 아이는 두고두고 경험했던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이야기 할거에요. 이런거 보면 참 기억력이 좋아요.
초등학교 저학년때만해도 KTX 타는게 이만저만 신경 쓰이는게 아니었는데 지금 대중교통 이용하는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아이는 느리지만 자라는구나 하는걸 계속 느끼게 되네요.
12월에 아바타 영화를 보고 왔었는데 (아이는 학교에서 미리 한번 봐서 두번 보는거였어요) 그 긴시간 몸을 배배 꼬면서 힘들어해서 3시간 영화는 무리구나 하고 좀 후회했는데 최근에 아이가 점토로 아바타에 나왔던 툴쿤을 만든걸보고 얼마나 대견했는지 몰라요.
보통은 점토로 낚시대나 물고기를 만들어요^^
여행과 경험은 어떤 교육이나 치료로 대체가 안되는걸 아이를 키우면서 계속 느끼게 됩니다. 아이의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위해 체력을 길러야 하는데 그게 문제네요.
첫댓글 여수좋죠~뜨거운여름날 해상케이블카 탔던기억이 나네요~저는아들과 타이타닉을 보러갈까 생각중이에요^^
아바타 꽤 시간이 긴 영화인데 그것까지 볼정도면 대단한데요
감사합니다. 시간과 비용이 관건이지만 최대한 외출하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