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아이디어메이커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자유게시판 스크랩 [No.21]특허로 드라마와 접속하기!
dkdus 추천 0 조회 43 13.03.26 11: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MON/TUES - KBS - THE MASTERS OF THE ART OF STUDY  공부의 신 (2010)

 [flickr/ dramatomy.com님]

 

 

 

 

 

Boys Over Flower OST 꽃보다 남자

                                                                                                [flickr/ mypureway님]

 

언제부터 인기드라마와 특허가 이리도 가까운 사이였는가. 사실 인기드라마가 유행을 만들고 그로인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향력 있는 연기자의 출연이 확정된 드라마의 경우, 그 드라마에 자신들의 제품을 등장시키기 위한 광고사 및 업체들의 노력은 실로 엄청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소, 드라마에 등장하는 차, 주인공이 입은 옷, 액세서리 등 모두가 유행이 되고 경제적 파급력을 일으킬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드라마에 제품을 등장시켜 인기를 얻으려던 드라마마케팅 외에, 인기드라마 자체를 이용한 상표출원 및 주인공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출원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서 드라마의 여운이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오랫동안 계속되는 현상을 낳았다.

 

인기드라마 자체가 브랜드로 둔갑하게 된 시기는 ‘한류 바람’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2000년대 초, 한국드라마가 중국으로 수출되면서 시작된 한국드라마의 영역확장은 최근 5∼6년 사이 아시아 전역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인기드라마의 수출과 성공은 드라마가 가지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더욱 배가시키면서 마침내 인기드라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겨울연가>, <풀하우스>, <미안하다 사랑한다>, <대장금>, <파리의 연인>, <황진이>,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등과 같은 경우 상표로 출원된 드라마에 해당된다. 앞에서 본 바로, 국내에선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리에 방송된 한류드라마의 경우 브랜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에 해당했다. 지난해 전국을 강타한 일본만화 원작 <꽃보다 남자>의 경우는, 드라마 제작 보고 당시부터 ‘꽃보다 00’식의 상표출원이 줄을 잇기도 했다. 인기드라마상표의 경우 화장품 · 장신구 · 의류 · 신발 · 문방구 · 장난감 · 안경 · 시계 · 지갑 · 세제 · 약국 ·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Img227707632 김삼순 계단

[flickr/ johnsonmo9527님]                                        [flickr/ whoshe님]    

 

 

 “뻑이 간다, 뻑이 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대사 아닌가. 2005년도 여름을 삼순이 신드롬으로 들썩이게 만들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여주인공 삼순이의 대사 중 일부분이다.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소탈하고 꾸밈없는 노처녀 여주인공 ‘김삼순’은 당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여주인공의 이름이 ‘삼순이’인 것에 준하여 남자주인공의 애칭을 ‘삼식이’라 부르며, 이 촌스럽기 그지없는 ‘삼순이와 삼식이’는 그해 여름 브라운관을 달구었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와 함께 드라마 캐릭터 ‘삼순이’와 ‘삼식이’가 각종 상표로도 덩달아 뜨면서 그 인기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계속됐다. 재미있고 특징적인 이름의 캐릭터에 드라마의 높은 인기가 더해져 주인공의 캐릭터를 이용한 상표출원이 늘었다. 당시 출원업종으로는 드라마 주인공인 ‘삼순이’의 직업과 관련된 제과제빵을 비롯해 식당 체인, 레스토랑 등의 요식업과 인형을 비롯한 완구류, 침대 등의 가구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진 바 있다. ‘삼식이’ 역시 다방과 카페, 스낵바 등 요식업과 떡, 쌀, 녹차, 만두, 크림빵 등 과자류에 출원과 등록이 활발했다.

 

이밖에 인기드라마 속 캐릭터가 상표출원으로 이어진 예에는, <대장금>의 ‘장금이’, ‘한상궁’, <해신>의 ‘장보고’, <주몽>의 주몽, 해모수 등이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역사드라마의 역사적 인물들이다. 이는 인기 드라마는 많이 있지만 드라마 속 캐릭터를 상표로 등록하기에 인상 깊은 이름이 현대물에서는 찾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친숙하다 못해 구수한 느낌마저 들던 ‘삼순이’가 현대물의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숱하게 상표로 등록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드라마가 끝난 뒤 한동안 관심과 인기를 끌 수 있으나 장수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통한 상표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영애   Young ae,LEE

                                                                                                [flickr/ Eye Choice님]

 

 

그렇다면 인기드라마의 열풍이 특허와 연결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세 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리면서, 인기드라마의 제목을 이용한 브랜드 혹은 주인공 캐릭터출원 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세 가지 요인이란, 한편의 드라마가 가지는 영향 확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 그리고 그로인한 산뜻하면서도 낯설지 않은 브랜드에 대한 욕구가 서로 딱 맞아떨어지면서 인기드라마 특허공식을 완성했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브랜드의 중요성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전략적인 브랜드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그 모색과정에서 ‘인기드라마’는 아주 적절한 브랜드 소재가 된다.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의 제목과 드라마 속 캐릭터는 일반소비자들에게 아주 친숙하게 다가가고 이는 곧 매출과 연결되니, 모두가 앞 다투어 인기드라마를 활용한 특허출원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상황이 이쯤 되다 보니 상표 선점을 두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제작사가 그에 관한 권리를 가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그래서 미리 인기를 예감한 드라마의 경우, 그에 관한 상표권을 선점하기 위해 드라마 방영 전부터 출원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아무튼 드라마 제목과 캐릭터와 관련한 상표나 이미지를 무단으로 출원하거나 사용하는 경우에는 정당한 권한이 있는 상표권자, 저작권자 등과 법률적인 분쟁소지가 있으니, 잘 알아보고 상표출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

 

점점 드라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상표로 출원하여 보호받은 사례 역시 늘면서, 어느덧 드라마의 상표출원 및 등록은 브랜드 네이밍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앞으로 이 트렌드가 어떤 식으로 계속될지 궁금해진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