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일 기자회견 현장 교사의 발언입니다.>
읽어 주시고 꼭 응원의 댓글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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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경기도교육청은 이재정 전 교육감의 정책에 의거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장에 부족한 사서교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격을 완화하여 교원자격증과 사서자격증을 동시 소지한 자를 채용하였습니다.
저는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2022년 4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경기도교육청 채용지침에 의거 기간제 사서교사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교사로서 근무하였습니다. 제가 근무한 학교는 제6차 기간제 사서교사 채용공고까지 응시자가 없는 기피학교였는데 그 이유는 2022년 3월 2일 처음으로 학생을 받은 신설학교로 학교도서관이 구축되지 않고 빈 교실 3개만 있고 과밀학교였기 때문입니다. 도서관 인테리어 공사부터 도서, 가구, 비품 구입 등 도서관 공간을 구축하였으며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대학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활용수업, 교과협력수업, 독서프로그램 등을 계획하여 실행하여 학생들의 생기부 자율활동란에 기재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기쁨의 시간은 그리 길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2022년 6월 경기도교육청은 교원자격증과 사서자격증을 동시 소지한 자의 기간제 사서교사 채용 불가 공문을 발송하였고, 4년의 유예기간을 약속하였습니다. 왔다갔다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행정에 화가 나가도 했습니다.
저는 마음도 급했습니다. 사서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다시 문헌정보학 학위를 받아야했고 교육대학원에도 진학하여 졸업하기까지는 최소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퇴근 후 밤운전을 하며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2024년부터 전면 채용불가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마음을 다해 구축했던 도서관 공간과 독서교육으로 함께했던 학생들, 함께 교과협력수업을 하였던 동료교사들을 뒤로 하고 2024년 2월 29일자로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고용종료 시점인 지난 2024년 5월 3일 근무했던 학교행정실로부터 당황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00% 인정했던 교원 근무경력을 50%만 인정하고 호봉재획정에 따라 급여환수를 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추후 학교에서 기간제교사 혹은 정규교사로 근무할 때 근무했던 교원 경력 인정이 아닌 공공기관 근로자로서 50%만 받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안내에 따른 단위학교에서는 채용공고를 할 때 교원자격증과 학교급이 일치하는 경우 경력 100%를 인정하겠다는 채용공고에 의해 채용된 기간제 사서교사인데 이제와서 그때 그건 잘못된 호봉획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도서관 운영 및 독서교육 외에도 교과연계수업, 부담임, 교원평가, 각종 장학, 창체수업 운영, 동아리 운영, 생기부 작성까지 교사로서 근무하였는데 경기도교육청은 교사가 아니고 공공기관근로자로서 근무한 것이기에 무자격자이기에 급여환수까지 한다고 합니다. 저는 정교사 교원자격증을 소지하였고, 정사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초부터 저의 부당함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민원제기, 1인 시위, 집회, 기자회견 등 해볼 수 있는 일은 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덧 7월 초가 되었습니다. 제가 저의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은 비가 오는 오늘도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것처럼 경기도교육청 앞에 나와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1일 집회 중 임태희교육감님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외침이 메아리일 뿐이라는 생각에 마음 속으로 수십번의 좌절을 겪고 다시 마음을 잡고 집회를 이어나가던 시점이었습니다. 10분여의 교육감님의 대화는 순간적으로 목에 걸린 체증이 싹 내리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분명히 교육감님은 책임있게 해결할테니 이제 걱정말고 집에 들어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의심이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신뢰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의 사안에 문제를 인지하신 경기도 도의회 유호준 의원님은 경기도의회 제375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육감님께 도정질의를 해주셨고 교육감님은 분명하게 다음와 같이 약속하셨습니다.
“급여를 반납하게 한다든가 소급해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은 결정이 아니며. 급여환수 조치를 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협의를 하고 있고 다만 감사원의 최종 의견이 아직 나온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저희(경기도교육청)가 교육감 입장에서도 책임지고 제가 이건 해결하겠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교육감님의 도정답변을 듣고 당일 집회에 모였지만 교육감님의 답변을 믿겠다는 표현으로 집회해산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과에서 약속이행서를 작성하고 과장, 사무관, 주무관의 서명이 있는 문서를 전해받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9월 감사결과에 대해 담당부서가 우리의 사안을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책임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조금씩 문제가 해결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 평생교육과는 약속이행서 작성도 하지 않았고, 과장님이 불참하였습니다. 약속이행서 서명도 없었습니다. 각 학교에 발송하는 공문도 번복하는 경기도교육청의 업무처리를 신뢰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말만 믿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라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담당부서와 협의로 오고간 말들와 교육감님의 발언이 허공에 흩날리는 말이 아니라는 의지를 표명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까지 경기도교육감님의 교육정책을 믿고 채용되어 근무했던 저희가 믿을 수 있게 의지를 표명해야할 곳은 경기도교육청입니다! 임태희 교육감님과 만남, 그리고 도정질의 답변, 평생교육과의 태도는 언론과 민심을 잦아들게 하려는 말들 뿐인 것 같다는 의심이 싹뜨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학교현장을 떠날 수 밖에 없던 현실로 일자리를 잃었고 기간제 사서교사 교원경력 불인정 및 임금환수 감사는 저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을 신뢰하고 책임감있게 근무한 저희들의 자신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의 수장인 임태희교육감님과 평생교육과는 그에 응당하는 의지를 표명해 해주십시오. 끝까지 책임져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황당한 일이네요
교육감은 약속한대로 사안처리에 책임을 다하십시오!
공적인 약속을 밥 먹듯이 내팽기치는
교육청의 처사에 치가 떨릴 것 같습니다.
교육청의 횡포로 인한 속상함이 차고 넘쳐
혹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입맛도 없고 혹 식사를 해도 소화도 안되고 몸은 늘 매 맞은 듯 하시겠습니다.
(늘 약자들만 공격하는 파렴치한들입니다!)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선생님들의 일상의 회복을 응원합니다!
일상이 많이 무너져 버리셨을텐데,
한 걸음씩만 내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