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교 감독등 코칭스태프 전원 물갈이,
FA 강동희 - 김영만 등도 트레이드 고려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가 대대적인 물갈이에 들어간다.
모비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올시즌 종료와 함께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폭적인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하다"며 "코칭스태프는 물론, 일부 스타급 선수의 물갈이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올시즌 중반 이후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해 팬들의 실망이 컸다"고 자평한 뒤 "박수교 감독 뿐만 아니라 강정수 김유택 코치도 재계약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모비스가 현재 후임 사령탑으로 검토중인 지도자는 최희암 연세대 총감독과 이충희 전 LG 감독.
90년대 초 연세대를 대학농구 최강팀으로 키운 최희암 총감독은 탁월한 지도력과 함께 패배주의에 찌든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데 가장 적격이란 평가다.
또 왕년의 명슈터 이충희 감독은 97∼98시즌서 신생팀 LG를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일찌감치 지도력을 검증받은데다 카리스마까지 겸비해 모비스측이 눈독을 들이는 중이다.
두 지도자는 70∼80년대 현대 농구단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경력을 갖고 있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와 함께 모비스 구단은 지난 에어컨리그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던 강동희(36)와 김영만(30)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거나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강동희와 김영만이 체력과 부상을 이유로 고액 연봉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이 침체의 늪으로 빠졌다"며 "이들의 연봉을 최대한 깎거나 트레이드하는 고육책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 류성옥 기자 watchd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