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 가서 쉬었다 왔다
남해 삼동면 봉화리의 내산마을에서도 3km나 더 올라가면 직경 15-20cm 되는 편백나무 들이 울창한 곳이다
분지 모양으로 빙-둘러 사방이 산에 쌓여 있는 곳이라 너무도 조용하고 공기가 깨긋한 곳이었다
오래 쉬고 싶었으나 내일 또 주사를 맞아야 하는 날이라서 다시 오기로 계획하고 돌아왔다
아침 7시 전에 집을 나서서 병원에 가서는 채혈하여 검사하게 하고 가슴 X-Ray 사진 또 CT촬영하고 주사실에 가면
항암주사 2가지 이지만 여러가지 부대주사들 하여 6-7시간이나 걸린다
나는 항암주사를 맞으면 주사를 꽂을 때에 약물에다 부탁을 한다
'반갑다. 이제 내 몸에 들어와서는 구석구석 나쁜 놈들 찾아 용기있게 싸워다오.
내 마음의 힘을 너에게 보태어 줄테니까. 더욱 힘을 내게나'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 왜? 10년 이상 의술이 떨어진 부산에서 그런 치료를 하느냐고
말을 하는데, 처음 동아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시작할 때에 의사가 하는 말로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갔다 왔다
하면서 시간 뺏기고 비용 더 들고 지쳐서 몸을 지치게 만들고 하는데 자기네들 학회모임이나 학술지에 최신
치료법이며 약물등이 자주 보고 되고 있어 서울의 주사약이나 부산의 주사약이 똑 같으니 서울까지 갈
필요가 없을거라고 하던 말이 믿음을 주어 나는 부산에서 주사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오래만에 들린 시골의 인심은 정말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군데 군데 군락으로 자생하는 머구며 당귀를 뜯어 먹으라고 하여 아침에 쌈을 싸먹었더니 향긋한 당귀 맛이
밥맛을 돋우었다 아마 그 향긋한 맛은 내가 처음 맛보는 것이었다
하루는 옛날 서독에 나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돌아와서는 따로 군락을 이루어 산다는 '독일마을'이 가까워
찾아갔더니 무슨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이 찾아왔는지 차량이 서로 비켜가기도 힘들만큼 붐비는 판이었다
탤런트 박원숙씨의 별장에도 가볼려고 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주사 맞고 몸을 좀 추스려 다시 편백자연휴양림 찾아 시원한 피톤치드 공기 마시고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여 심호흡으로 해를 가슴 가득 채워 둘러 마시는 아침시간을 가지고 싶다
여러 동기친구들이 나의 근항을 궁금해 할 것 같아 낙서를 하였다
첫댓글 힘든 항암주사를 고맙다고 반기는 사박자님.... 분명히 주사약의 돌격 방어에 손들고 물러갈거에요.피톤치드 넘치는
남해휴양지에서 회복되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