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 구입하는 아파트는 가격 상승 가능성 보다는 주거의 편리
성이 우선이다
공인중개사 동기모임에 나갔는데 투자의 가치가 없는 구도심의 아파
트, 그것도 LH 토지주택공사의 아파트를 왜 분양 받는지 모르겠다고
들 아우성이다.
우리 공인중개사들은 협회의 공식적인 단체도 있지만, 지역별 또는
동기별 모임도 많이 있다.
우리 30기 동기들 모임인 삼공회 동기들 모임은 두 달에 한 번씩 짝수
월 둘째주 화요일에 모임을 갖는데, 동기가 익산에 30명 정도가 있지
만 회원은 25명 정도가 가입한 상태고 모임때는 18명 정도가 참석하
고 있단다.
나는 익산에 34평 아파트를 세 곳에 신청해 두었다. 지금 거주하는 모
현동에 부영2차 임대아파트, 영등동 소라산공원 옆에 영등동 주공1단
지 재건축아파트, 그리고 내가 노년에 입주할 역전 앞 LH 토지주택공사
아파트가 될 현재 골조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LH 안단테 아파트가 전부
란다.
그 LH 아파트를 좋다고 말 했더니 이 아우성들 이란다.
나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상승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분양
을 받았다.
그것도 처음에는 경쟁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잔머리 굴려서 동도
타입도 제일 좋지 않은 뒷동 22층 B 타입을 분양 받았다가 취소하고
제일 전망이 좋은 앞동 28층 중 25층 제일 좋은 타입인 AH형으로 변경
을 한 것이다.
LG건설의 인천 검단 LH아파트 부실공사로 시끄러울 때, 모든 LH 아파
트 청약을 고객이 원하면 취소하여 준다고 하여서 얼른 취소하고 새로
선착순 신청해서 바꾸게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분양받은 역전 앞 LH아파트는 국토교통부의 LH아파트 전
수조사에서 A~E 등급 중 A등급을 받아서 안전한 아파트로 판정되고,
분양가 800만원대 저렴한 아파트이면서 가장 좋은 동, 가장 좋은 층, 가
장 좋은 AH타입 아파트인데 이보다 뭐가 더 필요하냔 말이다.
인생의 안정된 시기인 노년의 내 나이에는 돈을 벌려고 투자할 때도
아니고, 어린 애들이 있어 학군이 좋아야 할 이유도 없으며, 식사후에
살살 걸으면서 회상에 잠기며 소화나 시킬 둘래길만 있으면 되는데,
아파트 둘레가 1KM인데 둘레길도 조성도 해 준다니 뭐가 더 필요할
까 싶다.
다만 추가 분양으로 계약을 하다보니 옵션에 베란다 확장, 중문, 인덕
션, 시스템 에어콘 뿐이라서 나머지는 구경하는 집에서 보고 개인적으
로 설치를 해야 돼서 내가 개인적인 디자인을 해 놨는데, 오히려 저렴
하고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나는 집사람과 함께 6명이 근무하는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어, 충분한 생활비를 가져다 주는 평생 직업도 가지고 있
노년에는 운전 하는게 힘이 들지도 모르니, 가까이에서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그리고 기차를 쉽게 타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라면 그만 아니던가 말이다.
거시경제고 미시경제고 간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지 하락할 지는
대통령도 국토부장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말 하든 나는 이 아파트를 갖고 싶은 것이고 애
착도 갖는 것이다.
익산시와 철도청에서 진행중이라고 하는 KTX익산역 광역 복합 환승
센타를 앞으로 자금이 작게드는 단순한 환승센타로 진행해서 조기에
착수 한다면 노년에 여행을 다니며 거주 하기에는 너무 좋은 아파트단
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