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지방 여행 2. 오키나와
오키나와(沖繩, 충승)의 원래 지명은 류큐(琉球)이며, 고대에 류큐왕국이 지배하던 곳이다.
류큐왕국은 12세기부터 몇 개의 집단이 세력을 다투다가 1429년 등장한 통일왕국으로 오키나와 중심지인 나하(那覇]의 동부에 있는 슈리(首里)를 도읍으로 삼았다.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로에 위치하여 무역으로 발전하였고, 중국은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의 영향을 받아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약소국으로 오랫 동안 중국에 조공을 바쳐야 했으며, 1609년에 일본 시마즈씨(島津氏)의 침입을 받은 후에는 그 지배 아래 놓였다. 이후 1879년에 다시 일본의 침략을 받아 450년간의 왕조를 끝내고 오키나와현이 되었다.
도읍지였던 슈리에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특히 슈리성 정전(首里城正殿)은 국왕이 업무를 보던 곳으로 중국과 일본의 양식이 함께 공존하는 특이한 유적이며, 슈리성의 정문인 슈레이문(守禮門)은 중국의 영향을 받긴 했으나 류큐왕국의 독창적인 기법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유적들은 홍길동이 찾아나섰던 율도국이라는 설이 전해지는 구수쿠의 유적과 함께 2000년에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하여 '구수쿠 유적 및 류큐왕국 유적'의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오키나와(沖繩)'라 하면 오키나와현, 오키나와섬, 오키나와시 등 3가지를 가리킨다.
오키나와현(沖繩縣)은 일본의 난세이제도(南西諸島) 남부의 류큐제도(琉球諸島)에 속하는 섬들로 이루어진 현(행정구역, 우리나라의 도)이다. 류큐 제도는 오키나와, 사키시마섬(先島), 다이토(大東) 등의 3제도(諸島)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사키시마 제도는 다시 미야코(宮古), 야에야마(八重山), 센카쿠(尖閣) 등의 3개 제도로 나누어진다. 섬들은 대소 60여 개에 달한다.
오키나와섬은 류큐제도 중에서 남부에 있는 섬으로 류큐제도 면적의 53%를 차지하여 가장 큰 섬이며 오키나와현 인구의 약 90%가 이곳에 거주한다. 오키나와섬은 면적 약 1,434㎢. 길이 108km. 너비 3-26km의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화산섬이다. 북부는 산과 밀림으로 이루어지고 남부는 낮은 구릉지대로 바위가 많다.
아열대기후에 속하며, 일년 내내 22℃ 정도의 평균기온을 유지한다. 연강수량은 2,100mm 정도이고 우기는 4∼10월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4월 1일 미군이 처음 이 섬에 상륙하여 그해 6월 점령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으로, 당시 이 지역 건물의 90% 이상이 파괴되었다.
오키나와시는 오카나와섬 중앙부에 있는 상업, 주택, 군사 도시이다. 류큐(琉球)왕국일 때 에쿠성(越來城)이 있었던 곳이며, 일본의 영토가 된 후 고자(胡差)라고 불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군기지의 항구화(恒久化)에 따라 크게 발전하였으며, 1974년 미사토촌(美里村)을 편입하여 오키나와로 개칭하였다. 시역의 37%가 군용지이며 카데나(嘉手納) 공군기지의 일부도 포함된다. 문화시설로 동, 식물원, 수족관, 민속예술박물관 등이 있으며 점차 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따라서 '오키나와'란 넓은 뜻으로는 오키나와현을 의미하고, 좁은 뜻으로는 오키나와시를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오키나와에 간다'는 것은 '오키나와섬에 간다'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류큐제도 전체를 포함하는 오키나와현은 제2차 대전 후 미국과 일본의 강화조약으로 미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1950년 미국은 류큐제도에 자치권을 주고 1953년 류큐제도 북부만을 일본에 반환하였다가 1972년 모두 반환하였다. 그 사이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이곳 주민들은 오키나와섬을 일본에 반환할 것을 촉구하였다. 미국은 일본과의 협정에 따라 항공교통의 요충지인 이 섬의 남부에 가데나(嘉手納) 항공기지 등 대규모 군사시설을 갖추어놓고 계속 주둔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오키나와섬의 경제는 기지를 상대로 하는 상업에 주로 의존한다. 산업별 소득구조를 보면, 제3차 산업이 70 %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것은 미국 군사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의 특수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주로 농업에 의존하는 가난한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이 되었다.
주요작물은 사탕수수, 쌀, 고구마, 파인애플 등의 열대성 농산물이다. 상업, 운수, 금융 등의 서비스업도 발달하였고, 최근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관광업도 활발하다.
주민들은 본토 일본인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키가 작고 피부가 검다. 언어는 일본어와 일본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병행하여 사용하며,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산다.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인 도공 장헌공의 후손이 약 900명 정도 살고 있다.
고대 류큐왕국의 도읍지로서 슈리성지(首里城址), 슈레이문(守禮門), 다마오돈(靈御殿) 등의 문화유적이 남아 있으며 전통무용이 전해오고 있다. 명소로는 만좌보, 오키나와 월드, 파인애플파크, 류큐무라 민속촌, 오쿠마비치 등의 해수욕장, 히메유리공원, 동남식물낙원 등이 있으며, 남부에는 태평양전쟁 때 끌려가 희생된 한국인들의 위령탑이 있다. 그외에 오리온 맥주공장에서 오리온 맥주의 제조공정을 견학한 후 시음해 보실 수 있고, 나하 국제공항에서 20분 거리에 총 80여개의 유명 브랜드가 모여있는 대규모 쇼핑몰인 아시비나 아울렛에서 고급브랜드의 재고와 샘플용 제품을 할인 가격으로 구입하는 즐거움도 맛 볼수 있다.
오키나와 여행은 가을과 겨울이 좋다. 이지역이 아열대기후에 해당하기 떄문에...
슈레이문 (守禮門)
중국과 류큐왕국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오키나와를 상징한다. 16세기 류큐왕국의 대표 건축물이다. 류큐왕국의 제2 쇼씨왕조시대인 1527-1555년 무렵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류큐 건축을 대표한다. 중국 양식의 붉은색으로 칠한 2층 구조의 문으로 슈리성으로 이어지는 아야조후미치거리에 있다. 편액에는 '류큐는 예절을 중시하는 나라(琉球王國乃一重視禮節之國度)'라는 의미의 '수례지방(守禮之邦)'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중국 당나라 건축 양식과 류큐의 전통이 어우러진 건축물로 1527년 청나라 때 건설되었으나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폭격으로 무너졌으며 이후 1958년에 복원하였다.
슈리성(首里城)
나하시에 있는 산성으로 중요 안건을 논의하고 중국에서 온 책봉사를 환대한 장소이다. 1427년 성의 정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슈리성의 창건 시기는 그 이전으로 추정된다. 성의 기본적인 영역이 완성된 것은 쇼신왕과 쇼세왕의 시대이다(1477-1555년). 성은 대략 동서 400m, 남북 200m의 규모를 자랑하고 내곽과 외곽으로 나뉜다. 내곽은 우나(御庭)를 중심으로 한 행정 공간, 그 남쪽의 교노우치(京の內)라는 제사 공간, 동쪽의 오우치하라(御內原)라는 거주 공간이 있다. 정전, 남전, 북전 등 주요 건물은 내곽에 세워져 있다. 내곽의 동쪽을 감싸듯이 외곽이 있다. 슈리성은 왕위 쟁탈과 화재로 세 번 소실되고 그후 재건되었다. 메이지 시대에 군이 들어선 후 학교로 쓰였다. 태평양전쟁 당시 성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는데 1992년 성의 주요 건물을 재건했다. 또한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오키나와월드
오키나와현 난조시(南城市)에 있는 테마파크이다. 정식명칭은 오키나와월드 문화왕국 교쿠센도(文化王国・玉泉洞)이다. 오키나와의 자연과 예능,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다. 약 30만 년 전의 산호초로 만들어진 종유동굴인 교쿠센도(玉泉洞)와 나라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류큐왕국죠카마치(琉球王国城下町)가 있다. 류큐왕국조시타마치는 100년 전에 지어진 낡은 민가를 여러 채 이축하여 옛날 오키나와의 마을 풍경을 재현한 것이다. 건물에서는 전통공예를 실연하거나 체험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키나와에 사는 독뱀인 하브(ハブ)를 주제로 한 하브박물공원(ハブ博物公園), 100종이 넘는 열대과수 450그루를 심어놓은 열대프루트원(熱帯フルーツ園) 등이 있다. 민속 예능인 스바에이사(スーバエイサー)도 매일 공연하고 있다. 교통은 오키나와공항(沖縄空港)에서 차를 이용한다. 주변에 간가라노타니(ガンガラーの谷), 미이바루비치(新原ビーチ), 오지마(奥武島), 이토만관광농원(糸満観光農園) 등이 있다.
파인애플파크(네오파크오키나와, Neopark Okinawa)
오키나와현(沖縄県) 나고시(名護市)에 있는 동식물공원이다. 1992년 12월에 개원하였으며 나고자연동식물공원주식회사(名護自然動植物公園株式会社)가 운영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풍요로운 기후와 풍토를 살려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의 동식물을 자연에 가까운 형태로 서로의 생태계를 해치지 않도록 구획하여 사육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비경(秘境)을 재현한 테마파크이기도 하다. 약 25만㎡의 부지 내에 3,000종의 식물과 약 146종의 동물이 함께 하고 있다. 공원은 메인하우스, 플라밍고호(湖), 아마존의 정글 등 16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각각의 동물에 맞는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져 있다. 플라밍고와 나무늘보 등을 방사(放飼)하고 있으며, 아마존 정글에는 길이 3m에 이르는 세계 최대급의 담수어인 피라루쿠를 비롯하여 아마존 강에서 생식하는 물고기들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수중터널도 있다. 지름 30㎝나 되는 꽃이 피는 킹프로테아도 볼 수 있다.
츄라우미 수족관
오키나와 기념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데 예전에 그곳에 해양박람회가 열렸던 것을 기념하여 그 부지에 세워진 것이다. 오키나와의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 최대의 어류 진베상어와 가오리를 다양하게 사육, 번식시키고 있는 곳으로 2002년에 개장한 곳이다. 살아있는 산호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모습들을 전시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시도에 도전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가오리가 맑은 해수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1층에서는 심해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진베상어와 가오리의 유영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에는 쿠로시오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대형 수족관에서 물가의 생물들을¸ 츄라우미 시어터에서 바다속의 신비한 세상을 볼 수 있다. 3층에서는 산호초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산호의 생태를 볼 수 있으며¸ 4층에서는 대해로의 초대라는 테마로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 동중국행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츄라우미 수족관이 유명한 것은 길이 37m¸ 폭 27m¸ 수심 10m에 해수량 약 7,500톤의 세계 최대급의 수조 속에서 돌아다니는 고래상어와 만타 등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높이 8.2m¸ 폭 22.5m의 아크릴 판넬을 통해 수조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있는데 이 투명 아크릴 판의 두께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60cm이다.
류큐무라
류큐왕조의 옛 문화와 생활을 지금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류큐왕조시대의 오키나와를 재현한 테마파크이다. 12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서 번영한 류큐왕조는 세계 각국과 무역을 하며 고도의 문화수준을 자랑했다. 류큐무라 안에서는 약 200년 전에 만들어진 오키나와 각 지역의 오래된 건물들을 이축하여 전시하고 있다. 마치 옛 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유유자적한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옛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오래된 민가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아이조메 염색과 베 짜기, 도예, 산신(샤미센 악기의 한 종류) 등의 체험교실이 있어서 류큐의 문화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제당공장에서는 물소가 사탕 수레를 끌어 즙을 짜고, 그 즙을 증류시켜 흑설탕을 만드는 전통적인 제당방법이 복원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오키나와의 예능을 만끽할 수 있는 오키나와 퍼레이드 「미치쥬네」가 개최되고, 에이사, 가라테(공수도) 연무, 무라아소비 등과 같은 공연과 시범을 보면서 오키나와의 전통문화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또한, 류큐왕조시대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만 입을 수 있었던 오키나와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원내를 산책하는 것도 즐겁다.
만좌보
만명이 앉을 수 있는 잔디밭이라는 어원을 가진 곳으로 코끼리 코모양을 한 단층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이름 그대로 천연잔디가 이 일대에 깔려 있으며, 바다와 면해 있어 융기 산호초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나고만에 돌출한 잔디고원으로 기괴한 형상으로 침식된 류큐 석회암의 단애와 그위에 넓게 깔린 잔디밭이다. 18세기에 류큐왕인 쇼케이가 "만인이 앉아도 족한 벌판"이라고 감탄한데서 이름이 유래 되었으며,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경관은 오키나와 최상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코발트블루의 바닷물이 끊임없이 깍아지는 산호절벽에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장관이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절경을 이루는 명소이다. 만좌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지게 나온다.
나하 고쿠사이도오리(那覇 國際距理)
오키나와의 현청소재지인 나하시(那覇市)는 원래 류큐(琉球)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는데, 1609년에 현재의 가고시마(鹿兒島) 지방을 지배한 영주(領主) 시마즈씨(島津氏)에 의해 정복되어 일본에 복속되었으며, 메이지유신(明治維新) 후의 1879년에 오키나와현이 되었다.
나하 고쿠사이도오리(국제거리)는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잡화점,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국제거리(고쿠사이도오리)이다. 약 1.6km를 일직선으로 뻗은 거리에는 오키나와 수호신과 토산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있으며 레스토랑, 쇼핑센터, 호텔 등이 모여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드물게 밤늦도록 사람들로 붐비는 지역이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었으나 현재는 번화한 거리로 달라져서 '기적의 1마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국제거리의 중심인 미쓰코시백화점 앞에서 시작되는 헤이와도오리(平和距理)는 수 많은 잡화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진귀하고 재미있는 물건을 파는 곳이 많아 젊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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