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은학원 창립 103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학교법인 유은 설립자이신 최선진 선생님의 창학과 사회 개조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큰 세상에 일조하는 유은인이 됩시다.
존경하옵는 유은학원 정행웅이사장님과 교직원님, 그리고 사랑하는 유은학원 산하 동성고등학교,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동성중학교, 동성여자중학교 재학생 후배 여러분과 함께 뜻깊은 개교 103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게되어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되며 축하의 말씀을 드림니다.
오늘은 우리 유은인들에게는 참으로 뜻깊은 날이자 의미있는 경사스런 좋은 날입니다.
뜻깊은것은 학교법인 유은학원 설립자이신 최선진 선생님의 133주년 탄생일 이시기 때문입니다.
1891년 5월 26일 최선진 선생님은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이곳 광주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또하나 의미있는 경사스런 날인것은 나라를 일제의 강압에 빼앗기고, 만 백성들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암울한 현실에 맞닿아 있을때,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교육만이 세상을 바꾸고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 나래를 펼칠수 있고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1921년 5월 26일 유은학원의 태동인 광주사립보통학교를 창학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선생님 나이 만 30세 이셨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안타깝게도 하늘이 내리신 만큼의 충분한 천명을 누려보지 못하시고 54세의 많지않은 나이인 1945년 12월 이 세상을 떠나고 마셨습니다.
여기까지가 이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유은 관계자와 귀빈들, 그리고 동문들 모두가 알고 있는 유은학원 설립자이신 최선진 선생님의 길지 않지만 "지역사회를 위하는 바탕 위에서 애국.애족.애향의 정신을 품은 세상"을 향한 선생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전부이기도 합니다.
우리 유은학원은 설립자님의 뜻을 바탕으로 버텨내기 어려운 격변의 국내외 정세속에서도 몇 번의 중요한 과정과 결정적 변화를 추구하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설립자님께서 유은학원 태동의 불씨가되는 광주사립보통학교를 1921년 창학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944년 광주사립보통학교를 폐교하게 됩니다.
당시는 태평양전쟁 말기로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나이 어린 국민(초등) 학생까지 징용의 만행을 저지르고 조선인을 전쟁의 광풍에 몰아넣기를 다반사로 일삼자 더이상 학교를 유지하는것은 우리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도움되는것이 아니라 판단하시고 광주사립보통학교를 폐교하시게 됩니다.
이러한 고통과 고난의 역정이 결국 설립자님의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되시는 그 와중에 해방을 맞이하는 1945년, 광주상업고등학교의 토대와 모체가 되는 광주상업중학교를 설립하시고 얼마되지않아 악화된 건강을 되찾지 못하시고 1945년 12월 17일 학교가 제대로 뿌리 내리시는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품으신 뜻을 이루지 못한 여한을 후대에게 남긴채 세상을 등지시게 됩니다. 너무도 황망하고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둘째로는 1947년 설립자님께서 타계하신후 선생님의 적장자이신 최동복 선생님께서 설립자님의 유훈을 이어받아 유은학원을 정식으로 설립하시게 됩니다.
최동복 선생님은 유은학원을 설립하자마자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을 받지않고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사를 광주시 계림동 100번지에 전답 17만 5천여평을 재단에 기증하시면서 1948년과 49년에 걸쳐 교사를 착공하고 완공하게 됩니다.또한 설립자님의 탄생일을 기념하여 개교기념일로 5월 26일로 정하셨습니다.
최동복 선생님께서 1957년부터 1980년까지 유은학원 재단 이사장님으로서 봉직하시면서 실제 오늘날 유은학원의 토대가되는 광주상업고등학교.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동성중학교.동성여자중학교를 발족시키고 명문 사학으로 키워가시던중 1980년 안타갑게 타게하시게 됩니다.
세번째로 1981년 최환석선생님께서 이사장님으로 취임하게 되시고 1993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계림동 100번지의 낡은 교사를 대신할 새로운 터전을 물색하던중 현재의 위치인 진월동으로 교육환경을 현대식으로 대폭 개선시킨 교사를 신축 이전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2000년 1월 전국 4대상고중 으뜸의 영광과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던 광주상업고등학교를 더이상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실업계 학교로서의 한계와 명맥을 유지하는데 급급할 상황에 처한 것을 공감하고 유은학원과 총동문회는 뜻을 하나로 모아 과감하게 광주상업고등학교의 학칙을 인문계 고등학교로 변경하고 학교명도 동성고등학교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그동안 유은학원은 광주상업고등학교와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상업계 학교로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대한민국 사회, 경제, 문화에 크게 기여하고 산업화 과정의 주춧돌이 되었던것은 이미 대한민국 금융 경제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자랑스런 역사가 되었습니다.
새롭게 출범한 광주동성고등학교도 헌신적인 선생님들의 교육열과 생활지도로 졸업과 동시에 좋은 대학과정을 마친 후 사회에 진출하여 정치.경제.문화. 체육분야등 곳곳에서 명문학교로 빠른 시간내 자리 매김하며 모교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우리들의 영원한 보금자리인 유은학원의 역사에 관하여 더듬어 보는것은 저 나름 뜻이 있어서입니다.
그것은 오직 한가지 입니다.
"역사를 모르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영국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을 빌어 우리는 유은학원의 창학 이후 지금까지 유구하고 장구한 역사를 지켜온 설립자님의 설립이념을 실천하고 사학을 지켜내고 키워가는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시켜왔지만 지금까지 100년보다 훨씬 짧은 시간내에 세상이 뒤바뀌어가는 현실을 유은학원 구성원과 동문들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해 가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이 있는한 우리 유은학원도 영원해가야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후배 동문들이 바르고,알차고, 부지런히 갈고 다듬고 길러내어 훌륭한 인재를 세상에 진출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짐해야 한다는 뜻에서 입니다.
저는 오늘 유은총동문회 총동문회 회장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영광을 누림과 동시에 유은학원총동문회 구성원 모두도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꿈과 이상을 키워가는데 직간접적으로 보탬이 될 수 있는 한 그 어떤 일이라도 마다 하지않고 최선을 다하여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도록 다짐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유은 최선진 선생님의 탄생 133주년과 유은학원 설립 103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오늘, 우리 유은학원의 무한한 발전의 역사가 지속되기를 소망하면서 유은재단과 학교 선생님을 비롯한 관계자, 그리고 유은학원 동문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설립자 최선진 선생님의 창학이념과 사회개조의 정신을 이어받어 더 큰 세상을 만드는데 밀알이 될것을 다짐하며 유은관계자님들과 모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말씀을 13만 유은동문들 뜻을 모아 올림니다.
감사합니다.
유은학원총동문회 회장 마 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