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不惑)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志學)
서른에 뜻을 확고히 세웠으며(而立)
마흔에 온갖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으며(不惑)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知天命)
예순에 사물의 이치를 알게 되고(耳順)
일흔에 어느 일을 하든 법도가 있었다(從心)
공자는 15세를 지학, 30세를 이립,
40세를 불혹, 50세를 지천명,
60세를 이순, 70세를 종심이라 불렀다
적어도 공자가 살던 시대에 있어 나이 마흔은
미혹됨이 없이 부동의 위상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해서
40을 미혹의 나이라고 했다
봄의 재취 때문일까
자꾸만 오늘은 불혹이란 이 두 글자가
내 뇌를 마냥 스친다
쏟아오른 해를바라보며
햇살한줌 움켜쥐어 마음속에 담았더니
불혹이란 내 나이를 유혹 하고 싶어진다
아니 유혹 당하고 싶다 곱디 고운 봄에게
눈빛 하나만으로 알 수 있는
불혹의 나이
햇살만큼이나 마음 하나 만큼은 언제나
포근하고 따뜻했으면 한다
(07.03.12. 물방울이가)
첫댓글 좋은 글... 근데 아직도 난 지학이고 싶고 앞으로도 지학과 같이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