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摩尼山 640m)은 참으로 묘한 산이다. 사방 어디서 보아도 평범한 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리산 줄기가 양팔을 동글게 벌려 감싸고 있는 중심이 골짜기에서 보면 깎아지른
바위벼랑과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진 금강산이다.
또 산행을 해보면 숲속 곳곳에 기암괴봉이 숨어있고, 천태산쪽으로 천길 바위벼랑이 있으며,
널찍한 마당바위도 있다. 숲도 좋고 성터도 있다.
그래서 마리산은 아름답고 산행은 아기자기하며 재미있다.
또 중심이쪽 바위벼랑에 여름에는 폭포, 겨울에는 하얀 빙폭이 두어 가닥 걸쳐져 그림 같다.
마리산에는 매우 기이한 봉우리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마리산을 북쪽에서 볼 때 동편에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사자머리봉이 그 하나로, 마리산의 상징이다.
다른 하나는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고 마리산 바로 아래 중심이 골짜기에서 볼 수 있는 향로봉이다.
향로봉은 마리산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그 한가운데로 줄기가 나아가 머리를 추켜들고 있다.
마리산이 동쪽을 향해 올려놓은 향로처럼, 또는 치켜든 거북의 머리처럼 보인다.
골짜기쪽은 물론 좌우가 절벽으로 되어 있고, 치켜올린 머리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어
마치 향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리산은 공민왕과 관련되는 산이어서 우두머리, 머리의 뜻이며, 머리의 옛말이고
궁중용어인 ‘마리’를 붙여 마리산이라 불러온 것이다. 이 마리를 우리글이 없었거나 천대 받던 때에 한자로 표기하며
불교에서 여의주의 뜻으로 쓰는 마니(摩尼)라 썼고, 이 잘못 된 이름이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강화도의 마리산도 영동의 마리산처럼 마니산으로 잘못 불리고 있다
* 산행일시: 2017년 4월 9일 07:15
* 산 행 지: 마니산 (12km)
* 소 재 지: 충북 영동군 양산면
* 산행코스: 중심이마을→갈림길→고사리군락지→암벽로프→성터→정상→향로봉→중심이재
→사자머리봉→마곡리 고개→엘로힘연수원→주차장(8km 약 3시간30분)
(B코스)중심이마을→갈림길→고사리군락지→암벽로프→성터→정상→마당바위
→중심이마을(5.1km, 2시간)
* 산행거리: 약 8km (약 3시간 30분)
* 준 비 물: 간식, 식수, 방풍방수의, 기타
※ 도시락 준비하지 마세요
* 예상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