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민 왈 : 행암가면 배 있다. 다시 행암가자
배가 없다니 할수있나 차를 돌려 행암으로 향한다. 행암 도착.
다행히 배가 있다. 배를 타고 대여비 5만원도 지급한다. 근데 배주인이 하는 말이
당연히 배(노)는 저을수 있지요? 바람이 불어 배를 조금씩 이동해야 하니깐
우 리 : 아니요! 노 못 젔는데요
배주인 : 내리세요. 노 못저으면 배 못빌려요. 바람도 부는데.... (배에서 쫓겨납니다)
정배왈: 해군출신이 3명인데 노도 못젔다니, 참 한심하다. 근데 상민아 니는 낚시댕긴다면서 노 못저으면 배안빌리주는거 몰랐더나?
드뎌 성질 못된 트리플 B형 김종무 폭팔 합니다.. 야! 무슨 낚시댕긴다는 녀석이 아무것도 모르노 이래가지고 그렇게 낚시 한번 가자고 우겼더나!!!!!!
상 민 : 마산 원지 갯바위로 가자
종 무 : 야이! 미친놈아 갯바위가서 줄낚시 할끼가? 릴낚시대도 2개뿐인데..
티격태격 하면서 하는수 없이 다시 차에 오릅니다
정배왈: 그래도 간만에 나왔으니 낚시대는 한번 던져보자. 지렁이도 3통이나 샀는데..
※ 지렁이도 상민이 3통사자고 해서 산것임. 지렁이 살때까지만해도 정배와 난 상민이
낚시꾼이니 알아서 하겠지하고 아무말 안함
종 무 : 그래 정배 니때매 내가 참는다
차는 이미 행암을 벗어나 다시 경화동 방면으로 진행중입니다.
정배 말대로 이왕나왔으니 부글부글 속은 끓지만 낚시대는 한번 던져봐야 겠다는 생각에. 꾹 참는다.
다시 우리집에 와서 차트렁크에 실린 낚시대 와 장대를 싣는다. 미리 얘기했으면 출발할때 실었으면 됐을것을 (그냥가면된다는 말을 믿은 내가 바보지........)
상민 어디론가 다시 전화를 하더니, 속천도착 누군가와 얘기를 하더니 다시 합계로 가잔다
합계가면 노를 못저어도 끌어주는 배가 있다고 선상낚시 갈수있다나
좋다! 한번만 더 믿어본다.
다시 속천에서 합계로 향한다... 합계도착. 상민 다시 배를 빌리러 간다.
구명조끼까지 챙겨 나온 배주인 왈 노는 저을수 있지요?
우 리 : 아니요! 동력선으로 끌어주시는거 아니예요
배주인 : 바빠서 안돼요. 그리고 노 못저으면 안돼요.
이젠 정말 포기다!!! 성질같아선 패죽이고 싶지만 정배때매 참는다.
우짤래???????????????????????
상민왈 : 명동 선착장에 가서 원투로 던지자, 원래 거기가 도다리 포인트다
(원 투: 갯바위등에서 낚시대를 이용해서 멀리 던져 낚는 낚시법)
사실 처음부터 갯바위 가자고 했으면 삼겹살을 준비했을꺼다. 왜? 진해권 섬을 제외한
갯바위는 낚시가 전혀 안되는거 알거든.....
더이상 얘기하면 싸울거 같아 포기하는 심정으로 명동 선착장 도착!!!
썰물때라 물이 빠져 있고, 바람이 불어 낚시 불가!!!!
다시 삼포로 이동. 전혀 낚시가 될꺼 같지 않지만 바람없는 갯바위에서 낚시대라도
던져보자는 심정으로 포기하고 낚시 시작
요약하면 낚시대를 처음던지기 까지 행로
09:00 진해역(정배탑승) ▶ 우리집 ▶ 행암(낚시점: 봉돌이 비싸다는 이유로 이동)
▶ 장천낚시점(봉돌, 지렁이 3통 구입) ▶ 명동 (배없음) ▶ 행암(노못저어서 퇴짜)
▶ 우리집 (낚시대 실으러) ▶ 합계 (노못저어서 퇴짜) ▶ 명동 선착장 (바람, 썰물로 불가)
▶ 삼포 (갯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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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낚시대는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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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봄나들이 왔다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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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미끼를 갈아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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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일찌감치, 라면이나 준비합니다. 라면국물에 소주라도 한잔해야겠기에
(우쒸!! 상민이 말듣고 아무것도 준비안했음 어쩔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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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포기하고 라면에 소주 모드로 들어갈 찰나!!!!! 바로 그때 단한번의 입질의 순간,
정배가 몸을 날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노래미 한마리 건져냅니다
(정배때문에 상민이 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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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마리 결국에 회가 떠집니다. 정배는 대가리 들고 뭐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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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국물에 소주한잔마시니, 티격태격한 오늘도 추억이 될꺼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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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정리는 깨끗이
결국엔 중앙어시장에서 회 한접시하고 혜어집니다.
오전내내 상민에게 싫은소리를 헤댄 죄값으로 횟값은 제가 자진납세합니다 ㅋ
아무튼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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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
1. 상민이 따라 절대 낚시안간다.
2. 혹 가게되면 지렁이구입보다는 아예 중앙시장에서 회떠가는걸 신경써라
3. 그래도 야외에 나가면 즐겁다
첫댓글 친구들(상민:A형, 종무:B형, 정배:O형) 덕에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 만들었네 상민아 쪼옴^^
o형인줄 알뚜만 ㅋ
느그덜 성격좋네ㅋ 특히 정배 웃음이 나오다니 ㅋㅋ 그 상황에 웃는 정배때매 웃는다 ㅋㅋ
이럴때 아니면 언제 진해낚시포인트 두루두루 다녀 보겠노? 친구들 하고 티격태격 다니는 것도 다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인기라^^
상민이 낚시꾼 아니였나?
낚시꾼 맞다. 도다리 낚는데 흘림대 들고 오는 고단수 낚시꾼 ㅋ
입깝은 낄줄알드낭???ㅎㅎㅎ
난 낚시는 잘할줄 모른다 근데 노는 한손으로도 젖는다 ㅋㅋㅋㅋㅋ 담엔 나 쉬는날 맞춰서 낑가도라 노는 내가 젖으꾸마 푸하하하하하
노젓는 영욱이, 먹거리 챙겨주는 종무갈 땐 나두 콜~~!!^^
땟마(쪽배) 정원3명.............. 뭐야! 노젖는 영욱, 먹을거는 내, 은신이 들어오면 고기는 누가잡아!!!!
유일하게 고기잡은 정배는?
배위에서 삼겹살 꿉어야 되남 ㅠㅠ. 제발 낚시가서 삼겹살 사태는 피하자
물고기 유혹하는법을 익혀갈께ㅋ 내 기록은 3마리^^
내같았으면 상민이 디짔다.
안그래도 패직일라켔는데, 정배가 살리주자 하더라!!!!!!
그럼 정배땜에 상민이 방생?......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