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용궐산으로 출발했다.
흐린 하늘이 오후엔 맑게 개인다는 뉴스를 들었기에 결행할 수 있었다.
완주를 지나서야 비는 그쳤지만 미세먼지와 섞인 빗물이 운전에 방해가 되었다.
3시간 남짓 소요된 먼길이었다.
용궐산에 가기 전에
장군목 유원지에 들려 출렁다리와 요강바위를 촬영하면서
날씨가 쾌청해지기를 기다렸다.
오후 1시가 지날 무렵 하늘에 가장 아름다운 색이 그려졌다.
1시 30분에 시작한 산행은
처음 돌계단 20여분, 그리고 하늘 잔도길 30분, 전망대까지 10분이면 충분하고
왕복 6시간을 투자해서 2시간 산행이면 투자 대비 아쉬움이 있었으나
전망대 겸 쉼터에 머물며 섬진강의 물줄기를 바라볼 수 있다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이 안되는 고마움이 되었다.
푸르른 하늘도 고마웠고 봄바람의 따스한 스침도 좋았다.
길게 휘어진 강줄기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즐거움은 찐한 여울로~~
전북 진안에서 발원된 물줄기는 서쪽으로 정읍과 임실을 거쳐 흐르고
순창, 곡성, 구례의 남동쪽으로 흐르다가 지리산을 만나 흐드러지게 끌어안고 노닐다가
아픔과 사랑을 토닥여주며 더 큰 어른이 되어 하동을 지나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매화와 벚꽃이 피는 3,4월이면 섬진강은 수많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내고
우리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다.
봄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꽃 피우는 홍쌍리 청매실농장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
강 건너 평사리 최참판댁의 이야기를 만들어준 박경리 작가를 어찌 잊겠는가..
화개장터에서 재첩국 한 그릇은 어떠하고..
이런 스토리가 섬진강과 함께였기에 더욱 짠한 마음이 들게 되고
앞으로 미래세대에는 섬진강 따라 만들어지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들로
우리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장군목 "구멍바위"에서
첫댓글 사진으로 여행합니다..감사해요.
지리산,섬진강~떠 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나 돌아 갈곳. 마지막 마무리는 지리산자락"이라고.
형제봉에서 내려다 보는 왕의 강이 그리습니다.....
안녕?
수고했읍니다.
먼길 다녀 오셨네요.
늘 건강 하세요.
'감성의강' 섬진강
당신의 걸음이 참으로 멋 지십니다 ㅎㅎ
삼각도리님 덕분에 잔도길,정상석,요강바위
다시 회상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건 행 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