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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09 오전 11:38:00 | 최종수정 2015-04-09 오전 11:38:08 | |
'패기'와 '관록'의 싸움이다. K리그 클래식 팀들과 스파링을 펼치기 위한 대학팀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바로 32강 진출 티켓 확보다. 매년 약자가 강자를 낚아채는 이변으로 '빅재미'를 낳고 있는 올 시즌 FA컵 3라운드의 양상도 종전과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최강자를 가리는 '2015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가 오는 11일 잠실주경기장을 비롯해 전국 20개 운동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3라운드부터는 K리그 챌린지 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가운데 '대학생의 반란' 지속 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온갖 변수가 많아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숭실대, 'AGAIN 2013' 재현한다 - 고려대 "두 번 당할 수는 없다" ▲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객관적인 전력을 경찰청보다 열세지만, 대학생 특유의 패기로 경찰청의 '군인정신'을 뛰어넘을 각오가 대단하다. 수비에 안정을 꾀한 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경찰청의 수비라인을 허물 전략이다. 2라운드에서 울산대에 1-0 승리를 거둔 숭실대는 U-18 대표인 이동준(1학년)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한남규(3학년)를 중심으로 또 한 번 승리를 꿈꾼다. 울산대 전 '히어로'인 이동준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와 드리블 돌파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한남규는 뛰어난 포스트플레이와 폭넓은 활동량 등으로 이동준, 민현홍(2학년), 유지민(3학년) 등 2선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캡틴' 임동혁(4학년)의 귀환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189cm의 장신에 타점높은 제공권 장악과 수비 리드가 돋보이는 임동혁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돼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박지우(4학년)와 강성진(3학년)이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임동혁까지 가세하면 수비 조직력은 더욱 철옹성을 갖추게 된다. 올 시즌 이흥실 감독이 새로 부임한 경찰청은 K리그 챌린지 초반 1승1무로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이용래가 버티는 허리라인은 K리그 챌린지 팀 중 최고 수준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최근 일경으로 진급한 신광훈과 신형민의 가세로 수비 조직력도 한층 탄탄해졌다. 골 결정력 부재가 아쉬움으로 지적되지만, 이 감독 부임 이후 전체적인 템포가 한층 빨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방에서 두 번 패배는 없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고려대는 간판 스트라이커 김건희의 골 감각이 절정에 올라있다. 지난 덴소컵에서 동점골로 한국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은 김건희는 영광FC 전에서도 1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이상민과 장성재(이상 2학년) '라인 브레이커' 명준재(3학년) 등의 지원 사격도 든든하다. 이상민은 날카로운 패싱력과 뛰어난 센스로 영광FC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미들라이커'의 기질을 마음껏 뽐냈다. 명준재와 장성재도 1골씩을 보태는 등 고려대의 화력 세기를 높이고 있다. 유창훈과 안은산 등 새내기들의 빠른 적응도 '안암골 호랑이'의 쾌속행진에 날개를 달아준다. 대학 입학과 함께 왼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전향한 유창훈은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 등을 앞세워 공격형 풀백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력적인 왼발 킥력은 상대 수비의 큰 화약고다. 지난해 고등리그 왕중왕전 득점왕인 안은산은 탁월한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로 성인 무대에 점차 녹아드는 중이다. 김건희, 명준재 등 선배들과의 호흡이 완성도에 다다르고 있어 기대가 크다. 중랑코러스무스탕은 김병환 감독 부임 이후 팀이 180도 탈바꿈했다. 이전까지는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김 감독 부임 이후 지난 시즌 창단 첫 K3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언더독의 반란'을 써내렸다. 지난해 32강에서는 부산 아이파크를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고가는 등 양과 질 모두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뤘다. 리그 초반 1승2패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중랑코러스무스탕은 FA컵을 통해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닦을 태세다. ◇영남대-한양대-단국대-상지대-한남대-홍익대 "32강 티켓 확보로 대학축구의 우수성 뽐내겠다" ▲영남대 김병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강릉시청(11일 오후 3시 정선종합운동장)과 맞붙는 영남대는 해결사 정원진(3학년)과 '가짜 9번' 이중서(2학년)의 한 방이 든든하다. 1학년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정원진은 올 시즌 팀의 춘계연맹전 준우승과 덴소컵 한국 대학선발 승리에 기여하는 등 플레이가 한층 농익었다. 이중서는 활발한 움직임과 저돌적인 돌파력 등으로 영남대의 '제로톱'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캡틴' 손민재와 '거미손' 김형근(이상 4학년)이 이끄는 수비라인도 좀처럼 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4강에서 경주한국수력원자력에 져 탈락의 쓴맛을 본 강릉시청은 발 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리그 초반 10개 팀 중 7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강릉시청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FA컵 3라운드 승리가 절실하다. 해결사 김정주(울산 현대미포조선)의 공백으로 공격력이 많이 무뎌진 강릉시청은 패스 게임과 기동력이 좋은 영남대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골 가뭄 해소가 필수다. 그나마 수비 조직력은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에너자이저' 김현욱(2학년)과 마산공고(경남) 출신의 미드필더 이동희(1학년)는 한양대를 지탱하는 신형 엔진이다. 162cm의 작은 키를 뛰어난 축구 센스와 엄청난 투쟁력으로 극복하는 김현욱은 포천시민축구단 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에이스로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자신보다 신장이 크고 경험도 많은 포천시민축구단의 노련미 앞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동희는 올 시즌 한양대가 낳은 최고의 '신데렐라'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시야가 강점인 이동희는 포천시민축구단 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영양가 만점의 활약으로 팀에 '소금' 역할을 다해냈다. 1997년 부산 대우(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의 전관왕 신화를 이끌었던 정재권 감독은 고향 축구팬들 앞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펼쳐보인다. 사하초-장평중-개성고(現 부산 U-18) 출신의 '부산 토박이'인 정 감독은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아 '밸런스 축구'라는 색깔을 한양대에 입히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치 시절 쌓은 내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등 선수들 사이에서도 신뢰도가 높다. 부산 축구의 성지인 구덕운동장에서 한양대와 정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최고의 관전포인트다. 베테랑 박상인 감독이 이끄는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2연패를 이뤄낸 내셔널리그 대표 강호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의 현재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다. 리그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 비해 골 결정력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며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대학축구의 대표 강호인 한양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부산교통공사는 한양대 전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에 적지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사실상 한양대 전에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국대 신연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안대현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지대의 기세도 단국대에 못지 않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8강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상지대는 서울유나이티드에 3-0 완승을 거두면서 지방 축구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줬다. 에이스 김종석(3학년)과 U-19 대표 출신의 조재완(2학년) 등의 한 방은 상지대에 든든한 무기다. 김종석과 조재완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테크닉 등을 앞세워 해결사 기질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센터백 심민섭(3학년)과 사이드 어택커 김진도(2학년)가 버틴 수비라인도 빈 틈이 없다. 지난 시즌까지 동대부속금산중(전북 U-15)을 지휘한 안대현 감독의 축구 색깔이 점차 뿌리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상지대에 '장밋빛 레이스'를 암시하고 있다. 한남대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어도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로 매년 전국무대에서 꾸준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준우승팀인 대전 코레일(11일 오후 3시 한밭종합운동장)과 '대전 더비'를 치르는 한남대는 끈끈한 조직력과 강인한 투지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SMC엔지니어링에 진땀승을 거둔 한남대는 조우진(서울 이랜드FC)과 방찬준(수원 블루윙즈)의 프로 진출로 확실한 '창'은 잃었지만, '캡틴' 여인언(4학년)이 정통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결정력으로 조우진과 방찬준의 그림자를 지운다. 오른쪽 날개인 여인언은 탁월한 개인기와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U-23 대표 및 대학선발 대표인 센터백 박동진(3학년)은 한남대 전력의 핵이다. 센터백 치곤 184cm의 단신인 박동진은 안정된 수비 리드와 빌드업 전개 등을 앞세워 여범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경기 경험이 풍부해 그를 빼놓고 한남대 전력을 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여범규 감독의 용병술과 지략도 무시할 수 없다. 광주FC와 광양제철고(전남 U-18), 현대고(울산 U-18) 감독 등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여 감독은 뛰어난 임기응변능력과 철저한 연구 등으로 베테랑의 관록을 입증하고 있다. 상대 허를 찌르는 기밀한 용병술은 오랜 내공으로 다져진 산물이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준우승팀인 대전 코레일은 리그 초반 본래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초반 승점 4점(1승2무1패)으로 5위에 머물러 있는 코레일은 기존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호흡이 아직 덜 여문 모습이다. 특히 지난 시즌 팀내 최다골(9골)을 기록한 문병우의 골 침묵이 길어지면서 공격의 움직임이 많이 둔화됐다. 슈팅력과 득점력 등이 탁월한 문병우의 부활을 오매불망 바라보는 실정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아는데다 경험이 많고 노련해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홍익대 김종건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대학축구의 대표 강호인 홍익대의 페이스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리그 초반 2연승을 거둔 홍익대는 FC 의정부 원정에서 후반에만 무려 3골을 쓸어담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K3리그 팀들의 부족한 운동량을 거세게 파고들었다. 정재혁(전남 드래곤즈)과 이규성(부산 아이파크) 등이 빠졌음에도 양 날개 자원인 배지훈(2학년)과 안태현(3학년) 등이 저돌적인 문전 침투와 골 결정력으로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해 상대 뒷공간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패턴도 위력적이다. 김포시민축구단은 기세등등하다. 김포시민축구단은 끈끈한 팀워크와 정신력을 앞세워 리그 초반에도 2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 것은 물론, 2라운드 춘천시민축구단 전 역전승을 이뤄내는 등 팀 사기가 충만하다. 올 시즌 K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일부 가세해 스쿼드의 질이 높아진 것이 초반 상승세의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운동량은 홍익대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노련미와 관록을 앞세워 대학축구의 대표 강호인 홍익대에 맞불을 놓는다. 내친김에 프로팀들에 '김포발 태풍'을 몰고올 방침이다. ◇경희대-인천대-선문대-우석대 "프로 형들 상대로 배우겠다!, 그러나 승리는 내주고 싶지 않다" ▲경희대 김광진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경희대는 2라운드에서 난적 중앙대를 상대로 진땀을 뺐다. 중앙대와 120분 동안 대혈투를 벌인 경희대는 경기종료 직전 유진석의 동점골로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간 뒤 골키퍼 지승학(이상 2학년)의 선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모처럼 본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춘계연맹전 우승팀 다운 관록을 그대로 선보였다. 탄탄한 조직력과 패스 게임이 돋보이는 경희대는 11일 오후 2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충주 험멜과 32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워크 등이 최상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희대는 에이스 고승범(3학년)과 간판 스트라이커 박인혁(2학년)의 존재가 든든하다. 고승범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안정된 경기운영 등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 처진 스트라이커로 이동해 골까지 만들어내는 등 '킬러 본능'도 일품이다. 186cm의 장신 스트라이커 박인혁은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경희대의 춘계연맹전 우승에 앞장섰던 박인혁은 지난 덴소컵에서도 한국의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는 등 대학 2년차를 맞아 플레이의 완숙미가 더해졌다. 살림꾼 장정빈(3학년)과 안정훈, 유진석(이상 2학년) 등의 지원 사격도 만만치 않다. 충주 험멜은 올 시즌 오승범과 황재원 등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오며 기존 선수들과 신-구 조화를 꿈꿨으나 리그 초반 3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이었던 임진욱과 경남에서 이적한 박지민 등이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답답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개막 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골 갈증이 심각하다. 지난해 아주대에 져 2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맛본 충주 험멜은 골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면 경희대를 상대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다. ▲인천대 김시석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지난해 추계연맹전 준우승팀인 인천대는 2라운드에서 지난해 U리그 챔피언십 우승팀인 광운대에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 기류를 탔다. 김시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대의 다음 목표는 고양 Hi FC(11일 오후 2시 고양종합운동장)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열세지만,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이변을 써내려갈 방침이다. U-19 대표 출신으로 최근 덴소컵까지 다녀온 에이스 이정빈(2학년)은 광운대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프로팀 형들 앞에서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뽐낼 전망이다. 이영무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고양 Hi FC는 초반 승점 6점(2승1패)으로 상주 상무, 수원FC와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녹록치 않은 전력을 뽐내고 있다. 황규범과 오주호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초반 2골만 내주는 등 0점대 방어율로 '질식수비'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재간둥이 김지웅과 울산대 출신의 스트라이커 윤석희, 왼쪽 날개 김유성 등도 개막 후 나란히 1골씩을 터뜨리는 등 순도높은 활약으로 팀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고 있다. 팀 전체적인 응집력도 향상되는 등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선문대 김재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해 추계연맹전 우승팀인 선문대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 울상이다. 신희재(대구FC)와 김종우(수원FC), 김대한(FC안양), 이인수(수원FC) 등 공-수의 핵들이 무더기로 프로에 진출하며 전력의 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다. 전체적인 팀의 무게감도 많이 떨어졌다. 리그 초반 2연패로 주춤하던 선문대는 2라운드에서 난적 인제대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정비한 것이 위안이다. 인제대 전 멀티골을 기록한 김재일과 187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탁우선(이상 2학년) 등의 매서운 한 방으로 잠실벌을 포획한다. 선문대의 3라운드 맞상대는 다름 아닌 창단 첫 해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서울 이랜드FC(11일 오후 2시 잠실주경기장)다. 김영광과 조원희, 김재성, 황도연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끌어모은 이랜드FC는 개막 후 2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도 뒷심 부족으로 FC안양과 대구FC에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틴 레니 감독의 지휘 아래 미국식 스타일을 접목시키고 있는 이랜드FC는 창단 첫 FA컵 무대에서 선문대를 제물로 역사적인 공식경기 첫 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우석대 유동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석대는 유동우 감독이 3년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 스타일이 전면 개편됐다. 이전에는 단순한 '킥&러시'에 의존하는 패턴으로 일관했으나 유 감독 부임 이후 빠르고 정교한 숏패스 위주의 패턴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새 스타일이 뿌리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우석대는 1,2라운드를 통해 3골을 기록한 미드필더 이상훈의 득점 페이스가 물 올랐다. 이상훈은 탁월한 기동력과 날카로운 패싱력, 저돌적인 문전 침투로 3골을 뽑아내는 등 정통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결정력을 자랑한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FC안양(1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 전에서도 반란을 다짐한다. 지난 시즌 광주FC에 밀려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FC안양은 지난 4일 고양 Hi FC에 역전패를 당하며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4위에 랭크된 FC안양은 득점력을 좀 더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에이스 최진수가 날카로운 킥 감각을 자랑하고 있지만, 안성빈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FA컵과 인연이 깊다는 것은 FC안양에 반갑다. 고양 KB국민은행 시절인 2005년 준우승을 비롯, 최근 K리그 클래식 팀들과도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패배 직전까지 몰고갔다. 이번에도 우석대 앞에서 프로의 높은 벽을 가르쳐줄 전망이다. | |
기사제공 : kspo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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