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13~14
그런가하면 지난 2014년 5월18일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추도 예배가 명동성당에서 있었습니다. 그 때 그 자리에는 희생자 유가족들과 신도들이 약 1천명정도 참석했었는데 그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그 예배에서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염수경 추기경이 인도를 따라서 자신들의 가슴을 치며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내 탓이요,를 했습니다.
이분들도 역시 얼마나 진심으로 가슴을 치며 “내 탓이오”를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하나님은 어 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진정으로 먼저 자기를 낮추고 자신을 탓할 때 용서를 주시고 자비를 주십니다.
지난 2015년 7월7일에는 종로에 있는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회초리기도성회”라는 행사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조용기 목사님을 비롯해서 한국을 대표할만한 유명한 목사님들이 약 300명 이상 모여서 회개를 위한 기도회를 가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서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20명의 대표 목사님들이 강단으로 나와서 자신들의 바지를 끌어올리고 자신들의 종아리에 채찍질을 가했던 일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교회 앞에서 내가 잘못했습니다. 내가 죄인입니다. 다 내 탓입니다. 라고 소리치면서 자신들의 종아리에 채찍질을 했습니다. 그 때 이분들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 회개자의 마음으로 자신을 탓하는 회초리질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분들이 그런 행사를 치룬 그 의미는 이해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은 자신을 낮추는 회개자의 마음으로 자신을 탓하는 기도자를 매우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의 본문 13절을 보시기 바랍니다.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성경에 나오는 세리들은 대부분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로마 정부의 권력과 연결된 권력자들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의 권력을 이용해서 자기들에게 뇌물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깍아주거나 면제해주었습니다. 그런가하면 또 한편으로 세리들은 자기들에게 뇌물을 안주거나 밉보인 사람들에게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리들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사욕을 채웠습니다. 세리들은 이렇게 얻은 물질로 풍족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세리들이 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 못을 시인하고, 자신들을 탓하면서 회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이 세리는 큰 용기를 내어서 자기 자신의 잘 못을 시인하고 자신들의 잘 못을 탓합니다.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자기의 가슴을 치며“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시옵소서, 내가 죄인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자기 자신을 탓하는 회개자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우리 예수님은 이렇게 자신들을 탓하는 세리를 비유로 말하면서 그들에 은혜를 베푸십니다.
오늘의 본문.... 14절 중반절 후반을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씀에 근거해서 저도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내 탓이었구나 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에 보다 더 큰 교회의 부흥을 가져오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저의 탓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더 큰 만족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도 결국에는 저의 탓입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이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불편한 일들을 겪었다면 그것도 결 국에는 저의 탓입니다.
혹시라도 교회 안에서 마음이 매이고 상처된 일을 경험했다면 그것도 역시 저의 탓입니다.
저의 능력이 모자란 탓이고 저의 기도가 모자란 탓입니다.
이처럼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돌이켜볼 때 제 탓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이렇게 저의 탓을 말하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정적인 일들이 있다면 그 탓을 상대방에게 돌리기보다는 차리라 여러분들 자신의 탓으로 돌려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 탓이네요, 내 탁입니다... 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는 누가복음 15장 18절에 보시면 아버지의 집을 나갔단 탕자가 다시 돌아오면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내 하나님과 내 아버지께 죄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자기가 잘못 살아오고 잘못 행한 것에 대하여 자기 자신을 탓하는 고백을 합니다. 이런 회개자의 고백을 하면서 자기의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그 아버지는 정망 반갑게 맞이하면서 ... 그 아들에게 새 옷을 입히고, 새 가락지를 끼웁니다. 그리고 새 신발을 신기고, 송아지를 잡아서 큰 잔치를 베풉니다. 이 같은 아버지의 마음이 곧 자기 자신을 탓하는 회개자들을 맞이해주시는 우리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런가하면 본문 14절 앞부분에 보시면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세리는 바리새인들은 요즈음으로 말하면 신학교의 교수이고, 목사이고 교회의 장로님이나 권사님들 같은 중직자들입니다. 성경의 진리를 많이 아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이 잘되고 잘난 것을 드러내고 자랑하면서 잘난체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잘된 것은 자기들 탓이고, 잘못된 것은 남의 탓으로 돌린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자신들 보다 가난하고 못 배우고 병든 사람들을 무조건 정죄하고 그들의 질못을 탓했습니다.
이런 이유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으로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받을 하나님의 은혜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잘못이나 자기의 탓은 전혀 생각할 줄 모르고 .. 자기의 잘나고 잘하는 것만 내세우면서 자기 위주로 판단하고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는 하나님의 은혜가 끊어지고 단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가져갈 하나님의 은혜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것은 곧 에덴동산에서 있었던 아담과 하와의 실패된 죄성의 유전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담이 죄책감으로 나무 밑에 숨어있을 때 하나님은 아담에게 “아담에게 아담에 네가 어디에 있느냐?”물었씁니다. 그 때 아담은 하나님이 주신 하와가 선악과를 주어서 그렇게 했나이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은 하와에게 “하와야 네가 왜 그렇게 했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 때 하와는 뱀이 자기를 유혹해서 그렇게 했나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한결 같이 자신의 탓을 피했습니다. 이런 죄성의 유전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오늘 날도 자기보다는 남을 탓하는 일에 열심입니다. 이처럼 세상의 사람들은 그렇다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차라리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탓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주님은 이런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느헤미야 1:6절에 보시면 느혜미야 선지자의 간절한 기도문이 있습니다. 그 기도문에 보시면 느혜미야 선지자는 기도하면서 “내가 범죄하여 이스라엘의 온 나라와 민족이 큰 시험에 빠졌다”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범죄한 이유 때문에 온 이스라엘이 주변의 강대국 침략을 받아서 예루살렘 성은 무너지고 수 많은 왕족들과 귀족들이 포로로 끌려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느혜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왕이나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자기가 먼저 범죄했다고 고백합니다. 느혜미야 선지자의 이런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결국 온 이스라엘에 자비를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훼파된 예루살렘 성은 다시 세워집니다. 없어진 제사가 회복됩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전체에 다시 새로운 회복의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나를 탓하는 한 사람의 기도가 불러온 놀라운 역사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와 여러분들도 가능하다면 그 어떤 일이나 문제 앞에 직면했을 때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겸손한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주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항상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