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이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지하철 시대를 맞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건설비 분담으로 지하철 연장을 추진해 결실을 거뒀다.
대구시는 오는 19일 오후 3시 영남대 축구장에서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산 연장구간 개통식을 열고 오후 5시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개통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대구·경북의 첫 번째 상생사업 완공을 축하한다.
2007년 7월 착공해 5년 2개월만에 완공한 이 구간은 대구 수성구 사월역에서 경산 영남대까지 3.3㎞이고, 지하철역은 정평·임당·영남대 등 3곳이다.
국비 1690억원을 비롯해 모두 2817억원을 들여 준공했다. 상생 사업에 따라 대구시가 563억원, 경북도 282억원, 경산시가 282억원을 각각 분담했다.
이에 따라 대구는 지하철 1호선 대곡에서 안심까지 28.4km에 30개역, 2호선 문양에서 영남대까지 32.3km에 29개역을 운영하는 도시가 됐다.
경산 연장구간에는 정거장마다 노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인 에스컬레이터 8곳, 엘리베이터 4곳을 설치했다.
승강장에는 정평·임당·영남대역의 상·하행선에 승객 안전을 위한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다.
2호선 하루 이용 평균 19만2000명 예상
곡선 구간이 거의 없고, 3단 완충 작용을 하는 레일받침을 사용해 기존 지하철 1, 2호선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기술 시운전을 했고, 7월부터는 승객이 탑승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영업 시운전을 해 안전 운행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 경산 구간 개통으로 지하철 2호선 이용객은 하루 평균 3만5000명이 증가한 19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경산에 있는 12개 대학의 학생 12만명과 1천700여개 업체 근로자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출·퇴근 시간에 만성 정체를 보이는 국도 25호선의 교통 흐름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에서 버스를 타면 대구도심까지 1시간, 달성군 다사읍 문양까지는 2시간 이상 걸린다. 그러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대구도심까지 30분 이내, 문양까지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경산연장 구간 주변의 택지 개발 촉진, 역세권 개발 활성화, 경산 산업단지의 기업 유치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대한다.
예비타당성 조사 때 1000억원대로 추정한 경제유발효과가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지역 학계는 내다봤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이 상생사업으로 추진한 지하철 연장이 결실을 거둔 만큼 앞으로 대구와 경산이 동반 성장해 국내 중심 도시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