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재단은 11월 5일(토)~10일(목) 6일간 ‘2022 당진 문학제’를 개최했습니다.
당진문학제는 관내 문학출판생태계의 활성화와 네트워크 장을 마련해 당진 시민들과 문학인들에게 문학예술분야 관심 유도하고 독려하고 있는데요.
이번 문학제는 많은 시민들과 문학단체 회원들이 북토크, 시낭송, 국악공연,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2022 4th 당진문학제에서는 문학인 출판사업의 일환으로 이 시대의 문학인, 올해의 문학인, 신진 문학인을 선정했는데요. 선정작가들의 출판기념회와 함께 당진 문학제 개막식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개막식 진행 후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지부장: 심장섭)출판기념식과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졌습니다.
김미향 사무국장의 사회로 출판기념식이 시작됩니다.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이하 당진문협)는 2000년에 사단 법인 한국 문인 협회 산하 단체로 창립한 문학 단체라고 하는데요. 활발한 활동을 하며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문화 진흥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문학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각종 사업을 효율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학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창작 의욕을 돋우며 지역 문학인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창작 능력 계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타지역 문학인과 문학단체와의 교류도 병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심장섭 지부장의 당진문학 21호 발간사가 이아집니다.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는 43명의 예술혼과 자부심으로 문화도시 전착헤 한걸음씩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원만한 시선과 성실한 발걸음을 유지할 때 찬란한 문화도시가 향기처럼 퍼져 나갈 것입니다. 당진시민들과 늘 함께 하며 담대하고 진솔하게 문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대를 아우르는 인문학적 길로 격조를 높이는 당진문학이 되겠습니다."
오성환 시장은 "시대가 변해도 문학이 가진 힘은 여전히 대단합니다. 우리는 물질만으로 사는 것이 아닌 정신적인 삶을 영위해 가는 존재입니다. 문학은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삶의 모습을 체험케 하고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며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당진문학 21호 발간을 축하하며, 당진문협에서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지역문화 함양에 큰 역할을 담당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청소년 문학인 발굴 등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학의 저변확대 및 지역문화와 도시가치를 높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당진의 문학인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를통해 당진시민 모두가 문화를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당진교육지원청 김희숙 교육장의 축사가 이어집니다.
'당진문협에서 13회째 청소년문학상 작품공모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문예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며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당진문협의 노력이 당진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당진교육지원청에서도 지능정보시대에 발맞춰 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독서 인문교육 프로그램, 교원연수 등 인문학적 감수성과 바른인성를 갖춘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책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인문학적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당진문협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3명의 회원이 문학인 출판사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된 이금자 작가는 시집 '작은것들의 축제', 정숙자 작가는 시집 '진흙 속에 핀 꽃'을 출간하고, 신진 문학인으로 선정된 성경옥 작가는 동화 '나비 먹는 코뿔소 뿌야'를 출간했습니다. 당진문협에서 선정작가들에게 출판기념패를 증정하며 축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어서 김미향 심사위원의 심사평이 이어집니다.
"2022년에는 시와 산문 총 200여편의 작품이 접수되었흡니다. 심사기준은 청소년의 감성이 얼마나 진솔하게 표현되었는가와 마을을 울리는 서정릐 진실성이었습니다. 문장이 거칠어도 언어가 지향하는 도발성이나 확장성이 잘드러난 작품. 시어나 문장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나 수필이 되는 훌륭한 작품. 청소년의 순수한 의식을 넘어 누군가 손질한 흔적이 엿보이는 작품. 오랜 토의 끝에 작품의 우열보다는 호소력 있는 진정성과 가능성에 접근한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했습니다. 당진문화의 토대인 청소년문학상의 질적 성장을 위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로 우수한 문학인을 발굴하고 격려하겠습니다. 또한 청소년문학상이 가을 당진 문화축제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훌륭한 작품을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심사평에 이어 시상식이 이어집니다. 제 13회 청소년문학상 대상은 송악중 3학년 김은리의 수필 '할아버지의 은단'이 선정되어 오성환 시장상을 받았는데요. 오성환 시장이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김은리의 '할아버지의 은단'은 문장을 이끌고 가는 흡인력으로 주제의 선명성이 뛰어난 작품인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사소한 오해가 따뜻한 마음이었음을 알아차리고 풀어가는 사건을 수필로 눈녹듯 녹여냈습니다. 글을 읽다보면 잊혀져가는 가족애를 되돌아 볼수 있어 마음이 훈훈해 지는데요. 글을 읽고 난 후에도 따뜻한 여운이 남는 감성의 작품이었습니다.
당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기대 이상의 문장력과 내포된 사유의 작품성을 지닌 작품이라고 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지난한 토론과 갈등으로 인해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청소년 문학은 매력적이거나 감각적인 문장보다 신선한 사유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제 13회 청소년문학상에 선정된 작품들은 남다른 감성을 지닌 수준급의 작품들이라고 하는데요. 한 편의 글로 일정 수준을 넘는 신선한 전개 능력과 문학성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중등부문 최우수상은 김희숙 교육장이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는데요. 원당중3 김우래의 '검은색 도화지' (운문)와 당진중1 문소연의 '얇지만 두꺼운 21cm'(산문)이 교육장상을 수상했습니다.
고등부문 최우수상은 김덕주 시의장이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는데요. 당진정보고2 이수환의 '도피'(운문)와 당진정보고1 김태준의 '꿈을 심은 고1의 사계절'(산문)이 시의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우수상은 순성중3 선보영의 '밤하늘의 별'(운문), 송악중2 신지유의 '아빠와 쿠폰'(산문), 당진정보고2 김태령의 '성찰과 희망'(운문), 당진정보고2 김해인의 '할머니 둥지의 알'(산문)이 국회의원상을 받았습니다.
중등부문 장려상은 심장섭 문인협회지부장이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는데요. 합덕중 이규만의 '여름단비'(운문), 원당중2 이정원의 '빛의 굴곡'(산문), 송악중2 이소망의 '아버지'(운문), 합덕중2 조동권의 '중딩 아빠의 육아일기'(산문), 원당중3 함태욱의 '부러운 님'(운문), 원당중2 민예원의 '지구, 곧 소멸'(산문)이 문인협회상을 받았습니다.
당진고1 임혜민의 '나에게 편안함이란'(운문), 당진정보고3 양수혁의 '나의 꿈에 바라다'(운문), 당진고2 구윤정의 '우주 먼지'(운문), 당진정보고1 나예람의 '발가벗은 세계사'(산문), 호서고1 황재경의 '나의 섬은'(운문), 당진정보고1 이희정의 '탈북학생이 겪는 어려움과 해결방안'(산문)이 문인협회상을 받았습니다.
당진교육지원청 김희숙 교육장이 당진정보고 김미향 교사에게 지도교사 다응모상을 전달했습니다.
최은리 학생이 기형도 시인의 시를 낭송합니다.
오래된 서적(書籍)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 보지않는 질서
속에서, 텅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 넘겨보며 서표(書標)를 꽂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 말한다, 좀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 문제겠는가? 나는 여러번 장소를 옮기고 살았지만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였으므로, 왜냐하면 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 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나는 존재하는것, 그러므로 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
나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 볼 것인가, 하지만 그 경우 그들은 거짓을 논할 자격이 없다
거짓과 참됨은 모두 하나의 목적을 꿈꾸어야한다, 단 한 줄일 수도 있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기형도 시인의 시를 들으며 존재의 의미와 살아감의 증명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오늘 이시간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재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증명하며 도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