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찬감사
“아! 무거워!”
영철이가 두 손 가득히 무엇인가를 들고 옵니다.
눈치를 챘습니다. 그렇습니다. 한재숙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항상 한재숙 선생님께서는 집 근처에서 나오는 재료를 가지고 오십니다.
그 재료들은 농약을 하나 뿌리지않는 집에서 먹는 유기농 야채입니다.
“선생님 오셨어요!”
항상 그렇듯이 환한 얼굴로 인사를 합니다.
“어이구~ 오늘 옷 이쁘네!”
항상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시는 선생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주방에서 한재숙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십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선생님이 주방에서 부르시니 쪼르르 달려갑니다.
주방으로 가보니 경희선생님과 밥상선생님께서 이야기중이셨습니다.
“이거 한번 먹어봐요.”
손끝을 쫓아 제 눈이 간 곳에는 멸치볶음이 있었습니다.
조금 집어서 입으로 넣었습니다.
그러자 한재숙 선생님께서 듬뿍 집어 입에 넣어주십니다.
“그렇게 먹어서 맛을 느낄 수 있겠어?”
“오! 선생님! 정말 짜요. 멸치 맛도 나구요 히~”
정말 맛있습니다. 남주기 아까운 맛입니다.
“으이그!!! 당연히 짜지! 밥반찬인데. 오늘 하루 반찬으로 올릴꺼야.”
웃으면서 선생님께서 말씀을 합니다.
“안되요! 저만 먹을 꺼예요! 맛있어서 다른 사람주기 아까워요.”
항상 선생님께서 간보라고 하시면 하는 말입니다.
“으그! 알았어! 그럼 식구들끼리 아침밥으로 먹어.”
식구는 우리 농활팀을 말합니다.
농담을 한 것인데 선생님께서는 진짜로 생각하시고 따로 빼주십니다.
“그럼 오늘 반찬은 어떻게 해요!”
“괜찮아! 오늘 반찬거리 많아!”
감사합니다. 반찬없는 것을 알고 있으셨나봅니다.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 온세미로 이야기
“식사 준비 다 됐다~ 맛있게 먹자~!”
맛있는 저녁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모두 함께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서 식사송을 부르고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난 뒤에 센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음악방에서 혼자 기타를 치고 있는 엘이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엘이레가 감사하게도 밥 잘먹었냐고 물어줍니다.
“그럼! 엘이레 덕분에 잘~ 먹었지! 근대 혼자 뭐해?”
“오늘 저희 온세미로 연습 있어서요. 혼자 연습중이예요.”
엘이레는 전자기타(일렉)을 치는 친구입니다.
심성이 바른 친구라서 자기 싫은 말도 하지 않는 친구입니다.
“아! 어제 공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멋있었다!”
어제는 곡성중학교에서 한·중 교류캠프 환송식을 하는데
온세미로 밴드가 오프닝 공연을 한 것입니다.
공연이 오프닝 공연이라서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참을 기다려서 리더로써 밴드물품을 챙기는 엘이레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서 다시 한번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에이~ 감사합니다!”
살짝 튕기듯이 감사하는 엘이레.
이쁨니다. 감사표현까지 잘하는 엘이레입니다.
“엘리에야, 밴드하면서 힘든 거 없어?”
어제 밴드부의 모습을 보고 물었습니다.
“아니요! 저는 힘든 거 없는데요?”
두 눈이 동그랗게 뜨고 엘이레는 대답합니다.
“아 그렇구나! 근대 밴드 왜하는 거야?”
“ 재밌으니까요! 공연 하는게 너무 재밌어요!”
제가 너무 당연한 것을 물었을까요?
그 때 보컬인 지영이가 들어옵니다.
밥 먹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군것질을 하고 있습니다.
“지영아~ 배 안 불러?”
“ 배는 부른데 과자가 맛있어요..”
한참 먹을 나이인가 봅니다.
“아! 선생님! 저희 언니도 밴드부예요”
지영이도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합니다.
“우와! 진짜? 어느 학교에서?”
“체육고등학교에서요! 저희 언니 태권도 엄청 잘해요.”
놀라운 사실입니다.
지영이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날이 처음입니다
“저희 언니 국가대표도 할 뻔했어요. 아쉽게 준결승에서 떨어졌지만..”
지영이 입에서 이야기 보따리가 있나봅니다.
줄줄이 이야기를 하던 지영이와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항상 인사만 주고 받던 지영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질문 하나하나에 잘 대답해주는 엘이레.
온세미로 밴드부 친구들을 리더로써 잘 이끌어주는 엘이레.
온세미로 밴드부에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지영.
감사합니다. 엘이레, 지영이 있어 오늘 하루 행복합니다.
첫댓글 우리의 엘이레는 너무 좋아요.
어릴적 부터 봐왔지만 선생님말도 잘들어주고
잘 따라 준답니다.
피아노를 배울때도 제가 무언가 부탁을 할때도 ...
참 엘이레는 어릴때 개구쟁이에 애교 넘치는 아이였어요.
무지 귀여워서 잘 놀아줬었는데
엘이레가 벌써 커버렸네요.
이제는 제자가 아닌 누나 동생이라
느낌이 새로워요 ~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함께 해준 영훈 선생님 고마워요^^
엘이레는 알면 알수록 좋은 친구 랍니다.
지지해주는 은애누나 감사해요:)
이 친구들에게도 영훈이가 있어 감사할껍니다!!
조회 수 0일 때 보는 따끈함..>_<
늘 응원합니다..
지원이 응원글에 영훈이 힘나요
고마워요. 지원이도 홧팅
감사합니다!
따끈한 댓글을 못달았네요:(
엘이레가 참귀해요
친구들의 본이 되어주고 있지요
팀의 리더로써
부드럽고 유하게...
자신의 역할을 참잘하지요
그래서 엘이레에게 감사해요:)
엘이레와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껀데.
하는 아쉬웁이있네요,,
잘 묻고 잘 들어주는군요.
술~술 부드러워요.
마치 엠씨용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의 대화를 듣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