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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키호테 Don Quixote》
제1부(남자 607명, 여자 52명)
한가로운 시골 귀족인 주인공은 기사 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자신이 편력기사라는 환상을 갖게된다. 그리하여 그는 돈 키호테라는 이름과 함께 중세 무기와 복장을 하고 상상 속의 여인 둘시네아의 사랑도 얻고 기사의 숭고한 이상을 실천하기 위하여 길을 떠난다. 그는 라만차의 들판을 가로질러 어느 성에 도착하지만, 사실 그것은 주막이었고 그곳에서 그는 주인과 하녀들의 조소를 받으며 편력기사가 되는 의식을 치른다. 그는 길을 가다가 만난 상인들에게 둘시네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사실을 말하도록 강요하다가 몰매를 맞고 길가에 쓰러진다. 마침 같은 마을에 사는 농부가 그를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다 둔다.
기사 소설 때문에 돈 키호테에게 광기가 생겼다고 믿은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서재에 있는 책들을 모조리 불태워버린다. 그러나 돈 키호테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순진한 농부 산초 판사를 설득하여 종자로 삼고 아무도 모르게 두 번째 모험을 떠난다. 거인과 맞부닥뜨려 그와 싸움을 벌이지만 그것은 풍차였다. 몇 가지 모험 이야기를 써가다가 아이디어의 고갈로 작가는 글쓰기를 중단한다. 그러나 그는 톨레도 시장에서 아랍어로 씌어진 <라만차의 돈 키호테 이야기>를 발견하고는 그 작품을 스페인어로 번역하면서 돈 키호테의 모험 이야기를 계속한다. 양떼들을 적군이라고 착각하고 벌인 모험에서부터 둘시네아를 위하여 산속에서 고행하게 되는 모험, 포도주 부대를 거인이라고 착각하여 벌이게 되는 모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결국 고향의 신부와 이발사는 그를 유인하여 다시 고향집으로 데리고 간다.
제1장 라 만차의 이름 높은 귀족 돈 키호테의 성격과 생활방식에 대하여
제2장 현능(衒能)한 돈 키호테가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는 이야기
제3장 돈 키호테가 기사 의식을 치르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제4장 주막집을 떠난 후 우리 기사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이야기
제5장 우리의 기사가 계속 재난을 겪는 이야기
제6장 신부와 이발사가 영재(英才) 돈 키호테의 서재에서 행한 멋지고 어마어마한 검열에 관한 이야기
제7장 우리의 용맹스런 기사 돈 키호테 데 라만차가 두 번째로 집을 나서는 이야기
제8장 용감한 돈 키호테가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무시무시한 풍차와이 모험에서 거둔 성공과 그밖의 즐거운 추억을 자아내게 하는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9장 사나운 바스크인과 용감한 돈 키호테와의 사이에 벌어졌던 무서운 싸움에 종말을 짓는 이야기
제10장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간에 나눈 재미난 대화에 관한 이야기
제11장 돈 키호테가 산양치기들과 어울린 이야기
제12장 양치기 중의 하나가 그의 친구들과 돈 키호테에게 한 이야기
제13장 다른 사건들과 더불어 양치기 처녀 마르셀라에 대한 일화를 끝내는 이야기
제14장 죽은 양치기가 남긴 절망 어린 유시(遺詩)와 그 외 예기치 않았던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제15장 돈 키호테가 흉악한 양구아스 말꾼들을 만나 곤경을 치르는 언짢은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16장 성이라고 단정한 주막집에서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이야기
제17장 용감한 돈 키호테가 성으로 착각한 주막집에서 종자 산초 판사와 함께 갖가지 고초를 겪는 이야기
제18장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가 주고받은 이야기와 그밖의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여러 가지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19장 산초가 자기 상전과 나눈 재미있는 대화와 시체의 모험, 그밖의 특기할 만한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20장 이 세상의 어느 유명한 기사라 해도 겪어 보지 못했을, 라 만차의 용감한 기사 돈 키호테가 겪은 전대미문의 희한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21장 우리 무적의 기사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사간과 더불어 격렬한 모험을 통하여 맘브리노 투구를 얻은 이야기
제22장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억지로 끌려가던 많은 불행한 사람들을 돈 키호테가 놓아 주는 이야기
제23장 유명한 돈 키호테가 모레나 산악 지대에서 당한, 이 책 속에서 가장 신기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24장 모레나 산악 지대에서의 계속되는 모험 이야기
제25장 모레나 산악 지대에서 라 만차의 기사가 겪은 이상한 일들과 펠테네브로스의 고행을 흉내내는 이야기
제26장 돈 키호테가 모레나 산악 지대에서 임을 그리는 표시를 행동으로 실천하느라고 여러 가지 야릇한 행동을 하는 이야기
제27장 이 위대한 책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여러 가지 사건들과 더불어 신부와 이발사가 그 계획을 어떻게 실행하였는가에 대한 이야기
제28장 모레나 산악 지대에서 신부와 이발사가 겪은 새롭고 즐거운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29장 연심에 빠진 우리 기사님이 자진해서 실행하고 있는 지독한 고행으로부터 끌어내기 위해 취해진 재미난 속임수와 수단에 관한 이야기
제30장 여러 가지 재미나고 유쾌한 일들과, 미녀 도로테아가 재치를 보여주는 이야기
제31장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가 나눈 재미난 대화와 그밖의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32장 돈 키호테 일행이 주막집에서 머물고 있는 동안 일어난 이야기
제33장 무분별한 호기심이 빚어낸 이야기
제34장 무분별한 호기심이 빚어낸 이야기의 계속
제35장 돈 키호테가 포도주가 담겨진 가죽 부대와 벌인 무지무지하게 치열한 전투와 호기심 많은 무분별한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의 결말
제36장 주막집에서 일어난 또 다른 신기한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37장 이름 높은 미코미코나 공주의 이야기와 우스꽝스런 모험이 계속되는 이야기
제38장 돈 키호테가 문무론(文武論)을 주제로 행한 기묘한 연설에 관한 이야기
제39장 포로 사나이가 들려 준 자기의 생애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제40장 계속해서 포롤 사나이의 과거지사를 듣는 이야기
제41장 포로 사나이가 계속 자기의 과거지사를 털어놓는 이야기
제42장 주막집에서 새로 일어난 사건과 그밖의 여러 가지 들어 볼 만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43장 젊은 노새꾼의 재미난 사연과 그밖의 주막집에서 일어난 기이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
제44장 주막집에서 전대미문의 사건이 계속되는 이야기
제45장 맘브리노의 투구와 안장에 대한 의혹이 풀려짐과 동시에 기타 여러 가지 모험의 진상에 대한 이야기
제46장 순경들의 눈부신 모험과 우리 돈 키호테 기사님의 일대 무용에 관한 이야기
제47장 기이한 방법으로 마법에 걸린 돈 키호테오 기타 놀라운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48장 교구 참사원이 그의 천재성을 과시하는 여러 가지 일들과 기사도 책에 대하여 일가견을 펴는 이야기
제49장 산초 판사가 자기 주인 돈 키호테와 나눈 재미있는 대화에 관한 이야기
제50장 돈 키호테와 교구 참사원이 벌인 재치있는 논쟁과 그밖의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51장 염소치기가 돈 키호테를 데리고 가는 사람들에게 들려 준 이야기
제52장 돈 키호테와 염소치기간에 벌어진 싸움과, 자신의 땀의 댓가로 기쁜 결과를 얻어낸 고행자들과의 신기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돈 키호테 Don Quixote》
제2부
제2부의 서문에서 그는, <돈 키호테>의 성공을 틈타서 나온 위작에서 자신을 늙고 시기심 많은 외팔이라고 비방한 데 대하여 고상한 유머로 응수한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산손 카라스코가 그이 광기를 고치기 위하여 그에게 길을 떠나도록 부추긴다. 카라스코는 기사로 위장하여 돈 키호테와 마주친다. 저자가 '술의 기사', '거울의 기사'라고 부르는 카라스코는 돈 키호테와 결투를 벌이고 일부러 패한다. 그러나 '백월의 기사'로 위장한 카라스코는 두 번째 결투에서 돈 키호테를 보기 좋게 무찌르고는 그에게 고향에 돌아가 1년 동안 편력기사의 모험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결국 고향에 돌아온 돈 키호테는 병석에 눕게 되고, 이성을 회복한 후 기독교인으로 생을 마감한다.
제1장 신부와 이발사가 돈 키호테와 그의 병에 관하여 하는 이야기
제2장 산초 판사가 돈 키호테의 조카딸과 가정부를 상대로 한 굉장한 다툼과 그밖의 재미난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3장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 그리고 학사간에 오고간 우스꽝스러운 토론에 관한 이야기
제4장 삼손 카라스코의 의문을 속 시원히 풀어 주는 산초 판사의 대답과, 그밖의 알 만하고 이야기할 만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5장 산초 판사와 그의 아내 테레사 판사간에 주고받은 재치있고 재미난 대화와 그밖의 유쾌한 추억이 될 만한 이야기
제6장 돈 키호테와 그의 조카딸과 가정부간에 벌어진 일에 관한 이야기. 이 이야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대목 중의 하나임.
제7장 여러 가지 유명한 사건들과 더불어 돈 키호테와 그의 종자 사이에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
제8장 돈 키호테가 자기의 사랑하는 둘시네아 델 토보소를 만나러 가는 도중에서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
제9장 둘시네아를 마술에 걸려고 짜낸 판사의 계교와 그밖의 진짜이면서도 아주 우스꽝스런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10장 용감한 돈 키호테가 죽음의 회합(會合)의 수레, 또는 마차와 만나 벌이는 기이한 모혐에 관한 이야기
제11장 용감한 돈 키호테와 용맹스러운 숲의 기사 사이에 일어난 기이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12장 두 종가가 나눈 똑똑하고 신기하고 부드러운 대화와 더불어 숲의 기사의 모험을 계속해서 하는 이야기
제13장 숲의 기사의 모험이 계속되는 이야기
제14장 거울의 기사와 그의 종자의 정체에 관한 이야기
제15장 돈 키호테와 라 만차의 어느 점잖은 신사와의 사이에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
제16장 돈 키호테의 전대미문의 용기가 최고 절정에 도달하는 이야기와 더불어 행복하게 끝난 사자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17장 녹색 외투 기사의 성, 즉 그의 집에서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일과 그밖의 기이한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18장 사랑에 빠진 양치기의 모험과 그밖의 진짜로 재미나는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19장 부자 카마초의 결혼식과 더불어 가난한 바실리오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20장 카마초의 결혼식과 그밖의 여러 가지 즐거운 사건들에 대하여 계속해서 하는 이야기
제21장 라 만차의 중심에 있는 몬테시노스 동굴에서의 위대한 모험이 용감무쌍한 돈 키호테 라 만차에게 지고의 영광을 가져다 준 이야기
제22장 용감무쌍한 돈 키호테가 몬테시노스의 깊은 동굴에서 보았다는 놀라운 사실들이 곧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서 돈 키호테가 한 모험이 가짜라고 할 정도의 이야기
제23장 이 위대한 실록의 진정한 이해를 위하여 필요한 천만 가지 시시한 잡동사니 이야기
제24장 당나귀의 모험과 꼭두각시 놀이꾼으 익살과 그밖의 점치는 원숭이의 알아줄 만한 일에 대한 이야기
제25장 꼭두각시 놀이꾼의 재미나는 모험과 그밖의 진짜로 재미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26장 페드로 선생과 원숭이의 정체가 무엇이며, 아울러 돈 키호테가 당나귀 울음 모험에서 자기가 바라고 생각한 대로 일이 안 됨으로써 실패한 이야기
제27장 독자가 주의 깊이 읽으면 알 수 있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28장 마술에 걸린 나룻배에서의 유명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29장 돈 키호테와 아름다운 여자 사냥꾼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
제30장 여러 가지 대사건에 관한 이야기
제31장 돈 키호테가 그의 비난자에게 한 반박과 그밖의 심각하면서도 재미나는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32장 공작 부인과 시녀들과 산초 판사 사이에 벌어진 재미있는 대화에 관한 이야기
제33장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모험 중의 하나로서 그 짝을 찾아볼 수 없는 둘시네아 델 토보소가 마법에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는 이야기
제34장 여러 가지 경탄할 만한 사건과 더불어 둘시네아의 마법을 풀어주는 방법에 관해 돈 키호테가 받은 소식이 계속되는 이야기
제35장 산초 판사가 아내 테레사 판사에게 보낸 편지와 더불어 트리팔디 백작 부인, 일명 고난의 시녀의 불가사이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36장 고난의 시녀가 겪는 훌륭한 모험에 대하여 계속해서 하는 이야기
제37장 고난의 시녀가 자기의 불행을 한탄하는 이야기
제38장 트리팔디 백작 부인이 그녀의 엄청나고 기억할 만한 과거지사를 계속해서 털어놓는 이야기
제39장 이 모험과 이 기억할 만한 실록에 관련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40장 클라빌레뇨의 도착과 함께 이 긴 모험이 끝장나는 이야기
제41장 산초가 섬의 총독으로 부임하기 전에 돈 키호테가 그에게 해준 충고와 그밖을 중요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42장 돈 키호테가 산초 판사에게 계속해서 하는 충고에 대한 이야기
제43장 산초 판사가 총독의 임지로 간 이야기와 또한 성안에서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기이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44장 위대한 산초 판사가 어떻게 섬에 부임했으며, 또 어떻게 정사를 펴기 시작했느냐에 대한 이야기
제45장 상사병에 걸린 알티시도라가 구애를 하는 동안 돈 키호테가 방울과 고양이들에게 무섭게 놀란 이야기
제46장 총독 직무에 있어서 산초 판사가 취한 행동에 대하여 계속해서 하는 이야기
제47장 돈 키호테와 공작 부인의 시녀인 도냐 로드리게스에게 일어난 일과 그밖의 기록으로 남겨 영원히 기억할 만한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48장 산초 판사가 섬을 순시할 때 생긴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49장 시녀를 때리고 돈 키호테를 꼬집고 할퀸 마법사 형리들이 누구였는가를 밝히고, 동시에 산초 판사의 처 테레서 판사에게 편지를 갖고 간 시동이 겪는 사건에 관한 이야기
제50장 산초 판사의 총독 정치의 계속과 그밖의 재미난 여러 가지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51장 고난의 시녀, 일명 로드리게스의 제2의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52장 산초 판사의 총독 노릇의 결말에 대한 이야기
제53장 다만 이 실록에만 관계 있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54장 도중에서 산초에게 일어난 일과 더없이 재미난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55장 시녀 로드리게스의 딸의 명예를 위해 돈 키호테 데 라 만차가 하인 토실로스와 벌인 전대미문의 대결투에 관한 이야기
제56장 돈 키호테가 공작과 작별하는 장면과 부인의 시녀인 영리한 알티시도라와의 사이에 일어난 사건에 관한 이야기
제57장 돈 키호테에게 정신없이 밀어닥친 수많은 모험들에 관한 이야기
제58장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모험이라고 할만한 기상천외의 사건에 관한 이야기
제59장 돈 키호테가 바르셀로나에 가는 도중에 일어난 이야기
제60장 돈 키호테가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일어난 일과 그 밖의 재치보다 진실성이 더 깃들어 있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61장 마법의 머리에 얽힌 모험과 그 밖의 빼놓을 수 없는 유치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
제62장 갈레라선을 방문했을 때 산초 판사가 당한 재난과 아름다운 모로 소년의 기이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63장 이때까지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모험 중에서 가장 깊은 상처를 준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64장 백월 기사의 정체가 밝혀지고, 아울러 돈 그레고리오의 구출과 그밖의 여러 가지 사건에 관한 이야기
제65장 독자는 읽고 청자(聽者)는 들어야 할 사실에 관한 이야기
제66장 약속한 일년이 지나는 동안 목가적인 전원 생활을 하겠다는 돈 키호테의 결심과 그 밖의 진짜로 재미나고 유익한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67장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소름끼치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
제68장 이 실록 전 과정에 있어서 돈 키호테에게 일어난 가장 희귀하고 기이한 사건에 관한 이야기
제69장 제68장에 이어 이 실록의 확실성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제70장 돈 키호테와 그의 종자 산초 판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
제71장 돈 키호테와 산초가 그들의 마을에 도착하는 이야기
제72장 돈 키호테가 마을에 들어설 때 일어난 징조들과 그밖의 이 위대한 실록을 장식하고 확증하는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
제73장 돈 키호테가 병이 들어 유서를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난 이야기
◆ 세르반테스 (Cervantes (Saavedra), Miguel de) [1547.9.29∼1616.4.23]
세 가지 길 = 성직자 + 군인 +시인
659명 등장
에스파냐 알칼라데에나레스 출생. 소설 《돈 키호테 Don Quixote》(1605)의 작가이다. 가난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568년 마드리드에서 로페스 데 오요스의 사숙(私塾)에서 잠시 공부한 것 외에는 학교교육을 거의 받은 적이 없다. 이듬해 이탈리아에서 아크콰비바 추기경을 섬기고, 이어서 이탈리아 주재 에스파냐 군대에 입대하여 1571년 역사상 유명한 레판토 해전에 참가, 가슴에 두 군데, 왼손엔 평생 사용 불능의 상처를 입었다. 1575년 에스파냐 해군 총사령관이며 왕제(王弟)인 돈 후안의 표창장을 받고 에스파냐로 귀국하던 도중, 당시 지중해에 횡행하던 해적들에게 습격을 당해 1580년까지 5년간 알제리에서 노예생활을 하였다. 1584년 18년 연하인 카타리나라는 부유한 농가의 딸과 결혼하였고, 이듬해에 처녀작 소설 《라 갈라테아 La Galatea》를 출판하였다. 1587년까지 20∼30편의 희곡을 쓴 것으로 전해지나, 《알제리의 생활》과 《라 누만시아》 등 2편만이 현재 전해오고 있을 뿐이다.
그 후 문학을 버리고 일개 무명의 세금 수금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였고, 몇 번인가 투옥당하기도 하며 빈곤한 생활을 하였다. 그러다가 1605년 명작 《돈 키호테》 제1부를 출판하였다. 출판과 함께 세상의 갈채를 받았으나, 여전히 빈궁한 생활을 계속하였다. 출판 직후 어느 변사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아 한때 가족과 함께 구속된 적도 있었다. 그 후 1615년 《돈 키호테》 제2부를 출판하기까지 12편의 중편을 모은 《모범 소설집 Novelas exemplares》(1613), 동시대의 시인을 평한 장시 《파르나소에의 여행 Viage del Parnaso》(1614) 《신작 희곡 8편 및 막간희극 8편 Ocho comedias, y ocho entremeses nuevos》(1615)을 출판하였다. 만년에는 종교적인 결사에 가담하고, 1611년 프란시스코 데 실바가 창립한 아카데미아 셀바헤라는 작가 단체에 가입하였다. 그는 1616년 4월 23일 마드리드에서 사망하였는데, 이 날은 W.셰익스피어 사망일과 같다.
《돈 키호테》의 정식명칭은 《재치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로, 작가 자신이 “유행하고 있는 기사(騎士)이야기의 인기를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당시 에스파냐에서 유행한 기사 이야기의 패러디에서 출발되었다. 이 작품의 중심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두 성격의 창조로, 기사의 고매한 이상은 산초 판자의 실제적이고 비속한 물질주의와는 대조적이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서로 보완하며, 인간성의 양면을 나타낸다. 두 사람의 보편적인 인간성은 국적·인종·나이·성별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에게 친근감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세르반테스는 셰익스피어와 함께 성격묘사의 요령을 알고 있는 보기 드문 작가였다.
◆ 기사이야기 騎士-
16세기 전반(前半)에 에스파냐에서 성행한 소설의 한 장르. 기사의 특징인 초인적인 무용(武勇), 사모하는 여성에 대한 고결한 사랑, 국왕에 대한 충성 등을 축으로 하고, 지나친 이상주의와 기상천외의 공상이 넘치는 모험 이야기는, 신대륙 발견 당시에 에스파냐 사람들이 가졌던 미지(未知)의 것에 대한 꿈과 모험심을 더욱 자극하여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였다. 심지어 그 매력은 젊었을 때의 성녀(聖女) 테레사의 마음을 사로잡고, 《돈키호테》의 주인공을 발광하게 할 정도였다. 이러한 비상한 인기로 인한 폐단을 우려하여, 도학자(道學者)들은 기사 이야기의 작품들에 대해서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으나, 아무 효과도 없었다.
그러나 16 세기 중간쯤부터 차차 쇠퇴해 가다가, 사실주의의 처지에서 이를 타도하려고 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1605)에 의하여 결정적으로 종지부가 찍히고 말았다. 기사 이야기의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유명한 것은 몬탈보의 《아마디스 데 가울라》(1508)이며 그 밖에 같은 작가의 《에스프란디안의 위업(偉業)》(1510)과 작자 미상의 《파르메린 데 올리바》(1511) 등이 있다.
◆ 돈키호테 (Don Quixote)
정식표제는 《재기(才氣) 발랄한 향사(鄕士) 돈 키호테 데 라 만차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이다. 전편은 1605년, 후편은 1615년에 출판했다. 세르반테스는 이 작품을 쓴 목적을 “당시의 항간에 풍미했던 기사도 이야기의 권위와 인기를 타도하기 위해서”라고 했듯이 그 당시 에스파냐에 크게 유행했던 기사도 이야기의 패러디를 쓰려고 했었다. 그러나 감흥이 솟는 대로 일정한 계획도 없이 써 나가는 동안, 처음 의도한 바를 잊고 주인공 돈 키호테와 종자(從者)인 산초 판자의 성격을 창조한다는 새로운 주제에 열중하여 드디어 인생 전체를 포괄하는 대작이 되었다.
에스파냐의 시골 향사 아론소 기하노는 밤낮으로 기사도 이야기를 탐독한 나머지 정신이 이상해져, 자기 스스로 중세기의 편력(遍歷) 기사가 되어 세상의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돈 키호테 데 라 만차’라고 자칭하고, 갑옷을 입고 로시난테라는 앙상한 말을 타고 편력의 길에 오른다. 돈 키호테가 염원하는 여성은 실재하고 있지만, 거의가 그의 광기(狂氣)와 망상으로 그린 여성이므로 이 소설에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근처에 사는 농부 산초 판자를 종자로서 거느린다. 현실과 동떨어진 고매한 이상주의자인 주인 돈 키호테는 순박한 농사꾼으로 우직하고 욕심꾸러기이며 애교가 있고 충실한 종자 산초 판자와는 지극히 대조적인 짝을 이루어, 그의 기사도 정신의 광기와 몽상은 이 두 사람이 가는 곳마다 현실세계와 충돌하여, 우스꽝스러우나 주인공들에게는 비통한 실패와 패배를 맛보게 한다. 이러한 가혹한 패배를 겪어도 그의 용기와 고귀한 뜻은 조금도 꺾이지 않는다.
이상이 전편(全篇)의 개략인데, 이 이야기는 결코 단순한 익살이나 풍자소설이 아니다. 프랑스의 비평가 A.티보데는 ‘인류의 책’이라 불렀지만, 진정으로 ‘인간’을 그린 최초, 최고의 소설이라는 격찬을 받기도 하였다. 한국에서는 1915년에 최남선(崔南善)의 번역으로 잡지 《청춘(靑春)》에 《돈기호전기(頓基浩傳奇)》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고, 1930년에 고장환(高長煥)의 번역으로 《걸리버여행기》와 함께 소개되었다. 한편 제대로 소개된 것은 1973년 조용만(趙容萬)의 번역으로 동서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 기사도 騎士道 (chivalry)
중세 서유럽 봉건 제도의 꽃으로 불린 기사들 사이에서 성립한 규범의식 또는 행동양식의 이상형. 봉건제도가 전성기에 들어간 11세기에 발생하여 12∼13세기에 흥륭기를 이루었고, 14∼15세기에 형식적으로는 완성을 보았지만, 실질적으로는 타락하여 퇴색해 갔다.
기사도의 내용은 시대에 따라 변화를 가져왔었는데, 기사 서임식(騎士敍任式)의 선서에서 알 수 있는 덕목(德目)은 무용(武勇)·성실(誠實)·명예(名譽)·예의(禮儀)·경건(敬虔)·겸양(謙讓)·약자보호(弱者保護) 등이 있다. 기사의 존립조건이기도 한 무용과 성실은 초기에 있어 기사도의 핵심을 이룬 덕목이었다. 그 후 십자군시대에 기사도는 그리스도교 윤리를 받아들여 경건·겸양·약자보호라는 덕목이 보태어졌다.
한국 화랑도의 이른바 세속오계(世俗五戒)는 이에 대응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서유럽의 봉건적 주종관계는 계약적·쌍무적(雙務的)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한국의 세속오계에서처럼 충효를 바탕으로 한 무제한 ·절대의 것은 아니었다. 무용이라는 것도 세속오계의 임전무퇴와는 달리 포로가 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수치가 아니었던 점은, 봉건 가신(封建家臣)을 주군(主君)이 몸값을 지불하고 빼 와야 할 의무가 있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십자군시대부터 교회의 영향 밑에 행동의 세련에 관한 덕목이 강조되기 시작하여 약자보호는 물론 부인(婦人)에 대한 봉사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무기와 전술이 바뀌고 기사의 기반인 봉건제도가 무너져 감에 따라 기사의 사회적 몰락이 뒤따르게 되었다.
이렇게 퇴색일로에 처했던 기사도는 종교적인 배경을 가지고 고취되어, 기사도의 몰락 후에도 변형된 모습으로 전수되었는데 거기에서 서양의 신사도가 나온 셈이다. 자존심의 존중, 관용·봉사, 여성에 대한 남성의 엄격한 예의 등이 발전을 보았다. 서유럽에서 중세이래 기사문학 작품이 많이 쏟아져 나온 것도 기사도가 사회생활 속에 얼마나 깊고 넓게 침투하였는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 산초판사 (Sancho Panza)
에스파냐의 소설가 세르반테스(1547∼1616)의 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를 그림자같이 따라다니는 시골뜨기 종자(從者)의 이름. 주인 돈키호테의 고결하고 높은 이상을 내건 인격과는 대조적으로 물질적이고 현실적이며 빈틈없는 인물이면서도 어리석은 반면, 서민적이고 독특한 유머가 있다. 산초의 성격이 《돈키호테》에 하나의 매력을 더해 준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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