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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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07 10:28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이 9년만에 파격 멜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로 돌아왔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시네마틱 드라마 ‘SF8 하얀까마귀’ 에서 장철수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지애 음악감독이 맡았다. 김지애 음악감독은 본인의 장점인 클래식기법을 노련하게 영화에 녹여내었다.
특히, 금기된 사랑 그 안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과 때로는 투박한 유머, 숨막히는 긴장감 모두를 놓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이번 영화음악에서 마지막 두 곡은 류수련(지안 분)과 신무광(연우진 분)의 대사가 함께 녹아져 있어 영화에서 느낀 감동을 다시 한번 그대로 느껴볼 수 있게 했다.
이 영화를 감명깊게 본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이 영화가 세계적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높은 수위와 깊은 내용에 짜릿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인간사와 인간 관계의 갈등, 방황, 고독 그리고 탈출 욕구가 다 그려져 있다고 했다. 연우진과 지안의 투혼을 끌어낸 게 압권이다” 라고 호평했다.
또, 이 영화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불안과 쾌락의 짝, 그 어두운 희열과 밝은 가슴졸임의 유기적 관계를 구축시키는 또 하나의 망이 스코어다. 관현악 오케스트레이션과 피아노 선율은 두 주인공의 말 못할 언어를 대체하며 극의 서사를 증폭시키는데 충실히 기능하고 있다고 했다. 극 전개에 맞춘 변화무쌍의 드라마타이즈 된 사운드가 둘 사이 성애의 애락(哀樂)을 확산시키고 때로 스크린 여백에 둘러붙는 듯 가쁜 숨을 몰아쉰다. 사운드트랙과 스토리의 콜라보가 특급이다라고 극찬했다.
대중음악 웹진 이즘(IZM)의 필진으로 주목받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평론가 염동교는 엄격한 사회주의 시스템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휴머니즘을 다루는 방식이 파격적이면서도 과하지 않게 영화 전반을 받치고 있음을 주목했다.
염동교는 “이 영화의 음악은 극의 맥락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인물 간의 내밀한 관계에 자리를 내준다. 음악이 나올 때도 리얼 사운드와 공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도적 미니멀리즘이랄까. 무광(연우진)과 수련(지안)의 첫 만남과 같은 ‘중요한 사건’조차 온전히 두 사람이 내뿜는 기운에 맡길 뿐 음악이 들어서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몽환과 신비'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의 음악을 관류하는 심상이라고 했다. 전자 음향 보다는 체온이 느껴지는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하고, 피아노와 현악기, 종종 관악기가 들어서며 고전적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무광의 군 생활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오프닝 시퀀스는 긴장을 조성하고 그를 바라보는 수련의 관음은 신비롭다고 했다.
무광과 수련이 사택을 몰래 빠져나와 숲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낼 때 부드러운 피아노와 현악 세션으로 피어나는 사랑을 묘사하고, 두 사람이 요리 대결을 펼칠 때는 업 템포 피아노 연주로 희망을 비추어, 몇 안 되는 달콤한 순간을 살려내었다고 했다.
영화 속에서 수련이 직접 부르는 선전 가요 이외엔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가 없다. 영화가 배경으로 한 1970년대~80년대의 가요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점이 의미심장하다. 무광이 수련의 뱃속 아기를 만질 때 영화는 비가(悲歌) 대신 연주곡을 택했다. 감정의 전달 매체가 되는 가요 대신 기악 연주로 사실감을 유지한 것.
모든 긴장이 풀어진 마지막 장면, 흩날리는 눈송이 사이로 흐르는 관현악 선율이 어느 때보다 포근해서 억눌린 서사 속 짧은 로맨스를 영원불멸의 순간에 멈추게 한다라며 마지막 피날레까지 음악이 영화를 위해 충실히 복무했음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연우진 #인민을위해복무하라연우진 #인민을위해복무하라신무광 #연우진배우님
첫댓글 맘마미아 이후로 일케 ost 열심히 듣기 처음이네요.. 요즘 최애 play list입니다.. 17번트랙 1분듣고 바로 🍈구독함요..ㅋㅋ
저는 아직 인민을 ~ ost 못들어봄요 😥
찿아볼께요 ^^ 열일하시는 작약꽃 향우진님 🧡 감사해요🙏 귀한정보 !!
보너스트랙에 배우님 대사와함께 들으니
그 장면의 디테일한 모습이 생각나네요…
다시한번 배우님 연기에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17번 트랙 강추합니다~^^
오~~ 귀한정보네요. 저도 찾아서 들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