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온동지는 몇년 전만 하여도 관리형 저수지였습니다.
유료터로 운영하며 대호만에서 잡은 붕어를 방류하여
대물 붕어와 떡붕어가 많은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낚시터 계약이 불발 되면서
지금은 무료터로 남아 있습니다.
온동지는 상하류를 구분짓기가 애매합니다.
다만 도로로 이용되는 오른쪽이 제방이고
왼쪽 몇곳을 통해 물이 유입되기에 그쪽을 상류로 보아야 될것 같습니다.
저수지의 60% 가량이 연과 부들로 가득차 있어
의외로 낚시할 곳이 없습니다.
제방 맞은편의 정자가 있는곳.
이곳에 부부조사인듯한 분이 낚시중이셨고
여성 조사분이 4짜 2수를 했다고 합니다.
사짜 사진을 찍으려고 찾아 갔더니 하루만에 붕어가 죽었다네요.
이상하게도 이곳 붕어는 살림망에서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죽는것 같습니다.
옆자리에서 수초낚시(뽕치기)를 하신 분도 붕어가 죽어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저는 도로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 왼쪽 연밭 앞입니다.
이 도로의 폭이 그리 넉넉 하지가 않습니다.
버스가 다니는 길이니 주차를 하면 않된다네요.
주차는 왼쪽 버스 정류장이 있는곳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온동지에 도착을 하니 아직 어둠이 깔려 있었습니다.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해가 뜨려나 봅니다.
밤낚시 하셨다는 분입니다.
밤새 9치 한수만 나왔다며 입질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이런...갈등이 생깁니다.
마침 동출하기로 한 연대장님도 도착을 합니다.
상의 끝에 이곳에 머물기로 합니다.
포인트가 기가 막히거든요...
마름이 삭아 내리기 시작햇습니다.
그 마름 사이에 공간이 있어 찌 세우기 좋습니다.
미끼는 옥수수와 옥수수 어분글루텐을 준비합니다.
그사이 해가 떳습니다.
오른쪽에서 해가 뜨고 왼쪽으로 해가 집니다.
이 말은 하루종일 정면에는 해가 없어 낚시하기 좋다는 뜻입니다.
왼쪽으로 3,2칸부터 중간에 4.2칸을...
수심은 1m를 조금 넘깁니다.
오른쪽도 4.4칸부터 3.2칸까지
마름 주위에 찌를 세웠습니다.
모두 12대를 편성하고 옥수수를 달아 놓았습니다.
이제 붕어 입질만 기다리면 됩니다.
아하!
변수가 나타납니다.
옥수수고 글루텐이고 못 먹는 것이 없는 녀석입니다.
육식어종인 이녀석은 잡식성으로 식성이 빠뀌었습니다.
오전 시간을 블루길과 싸우다 지나갑니다.
이게 아닌데...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삼겹살 구워 먹다가 찬밥 넣고 볶아 냅니다.
대호만에서 낚시를 하던 독수리님과 대어사냥꾼님이
이동하여 찾아 왔습니다.
잔챙이 몇수만 나와 이곳으로 왔다는데
잘못 온겨...
안나온다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
도로 끝지점에 자리 잡았다고 해서 찾아가 봅니다.
요즘 보기 어려운 제비가 무지 많네요.
연잎이 가득합니다.
꽃은 모두 지고 씨알이 영글어 갑니다.
낚시를 별로 하지 않아서 빈 공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곳에 몇자리가 있습니다.
힘들게 작업하고 대를 세웠다고 합니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 되어 있습니다.
독수리님 일행은 그 초입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업하느라 고생 하셨을것 같습니다.
애 쓰셨으니 대물 하십시요~~
늦은 오후 텐텐님도 찾아와 제 오른쪽에 자리합니다.
포인트는 좋은데...
연대장님 포인트입니다.
저는 아침에 앉아 있던 조사님이 철수를 하시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연과 마름이 경계를 이룬 지점에 찌를 세웠습니다.
밤이 되면 블루길도 덤비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미끼를 어분글루텐으로 달아 던져 봅니다.
찌가 서기가 무섭게 블루길이 달려 듭니다.
이유는 보름이 조금 지났지만 너무 밝은 달빛 때문입니다.
대낮처럼 밝다 보니 블루길이 계속 활동을 합니다.
왼쪽의 연대장님.
그래도 9치 한수 잡아 내셨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낚시를 이어 갑니다.
너무 밝은 달빛.
밤샘 낚시 한다던 오른쪽의 텐텐님.
어느새 빈 자리입니다.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아 옵니다.
주인 없는 텐텐님이 캐미 불빛.
기대했던 대물은 커녕 입질 한번 없습니다.
블루길의 성화만 빼고요.
연대장님의 포인트.
부들과 연잎의 조화.
기막힌 포인트인데...
그 옆으로 저의 텐트와 포인트입니다.
블루길도 모자라 살치까지?
상류권을 둘러 봅니다.
멋진 닭발 포인트...
작업 하느라 꽤나 힘들었을듯...
그 옆의 또 다른 포인트.
텐텐님이 이곳으로 이동한다며 작업 중입니다.
좋네...
사진 아래쪽은 대어 사냥꾼님이.
위쪽은 텐텐님이 자리 잡았습니다.
독수리님은 200여m를 걸어서
사짜가 나왔다는 포인트로 들어 갔습니다.
대단한 열정입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또 반갑지 않은 녀석...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밤이 되어도 밝은 달빛은 보이지 않을것 같습니다.
두번째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파란색 캐미 불빛.
은은해서 좋습니다.
얼라!
달빛 보다 더 밝아요?
이날 낮에 전기 작업을 하시던 분이
전봇대에 올라가 작업을 하더니...
바로 뒤 가로등 불빛이 너무 환합니다.
랜턴 없어도 불편 할 일이 없습니다.
이건 뭐~~
블루길 성화에 밤낚시 틀린것 같습니다.
입질도 없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보니 새벽 2시 30분입니다.
일어나 보니 연대장님도 텐텐님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서 큰 물소리가 납니다.
아니 한밤중에 배스낚시를 하시네요.
뭐 밤낚시 하시는분들은 많이 보았지만
새벽 2시30분에 배스 잡는 분들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열심히 낚시를 했지만 역시나입니다.
서서히 동이 터 옵니다.
혹시나 하고 글루텐을 달아 던지니
여지 없는 블루길의 성화...
동이 터오고 있는데...
2박 낚시에 또 꽝인가 봅니다.
까이꺼!
오늘 못 잡으면 내일 잡으면 되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속이 쓰립니다.
멋진 아침 풍경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해가 떳네요.
밤새 이슬도 내리지 않아 일찍 철수를 해도 될것 같습니다.
텐트며 파라솔이 많이 젖지 않았거든요.
연대장님의 유일한 조과.
자리를 이동한 텐텐님도 입질 없다고...
독수리님과 대어사냥꾼님도 붕어 얼굴 못보고...
우리 일행이 철수한 다음날 밤
하룻밤 더 하겠다며 남아 있던 독수리님과 대어사냥꾼님은
허리급 붕어 각 1수씩 했다고 전해 왔습니다.
온동지는 참 어렵습니다.
수초가 많아 어자원은 많은것 같은데
붕어들이 연안으로 나오지를 않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당진 운동지
예전에 유료터라서 어자원은 있다던데
불루길성화에 두손드셨네요
불루길도 어신성님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ㅋ~
수고하셨습니다
진짜 포인트는죽여주네요 그래도 멋진 조행기 입니다 연대장님 텐텐 님 감사합니다
온동지 잔챙이들이 참 많은 곳이었는데
이제는 커서 대물이 되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