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을 찾아 떠난다. 9월 첫날 아침 7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남도 목포로 향했다. 가는길 잠시들려 입술망초와 뽀~~오 하며 내밀려진 혀끝의 실핏줄이 꽃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인것 같다.
빛받은 이녀석은 더 매혹적이다.
흔히 썬그라스라고 하는 도둑놈의갈고리. 여러색의 안경테중 오늘은 녹색을 만났다. 여행길에 늘 가지고 다니며 썻던 썬그라스. 요즈음 사진을 하면서 잊혀진 물건이다.
어느 사찰엔 진노랑상사화랑 붉노랑상사화가 꽃무릇보다 일찍 가을을 알린다.
이녀석들은 야생을 잃어버린 원예겠지. 길가의 푸른 들녁에 아름답다. 원예면 어떠리 꽃인데, 하고 위안을 삼는다.
목포에 도착하여 압해도 섬으로 갔다. 습지의 여러꽃들이 저녁햇살에 아름답다.
병아리다리. 꽃이라해야하나? 뚜렷하지도 않은것이 참 작다.
도라지,흔하지만 빛이좋아 담아본다.
잠자리난초. 흔히 볼수있는 개잠자리난초와는 다르다.
캄캄한 바닷가 민박에서 일박을 했다.
둘째날.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 공용주차장에 무료주차하고 아침 8시 10분 가거도행 유람선을 탄다.
편도 55,800원 , 4시간여 가는 거리니 요금도 비싸다..
무이파 태풍으로 고생했던 가거도 주민들을 위한 해군들의 공연이 있어 mbc 촬영팀들이 분주하다.
4시간여 가는동안 약간의 흔들림에 누워버린 친구~~^^* 난 즐겁기만 했다.
12시 20분 가거도항에 도착. 민박집 트럭에 짐을 싣고 , 짐을 풀고, 준비한 점심을 먹었다. 빠른 기행을 위해 늘 아침엔 도시락을 싼다. 바로 독실산 정상부근까지 트럭으로 이동하여 이번에 탐사키로한 몇가지 꽃들을 관찰한다.
주인 아저씨는 야생화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몇년전 들린 꽃따라기의 작가 혁이삼촌도 알고 있다 .
정상오르는길 가막살나무 열매
가거도에만 있다는 흑산도비비추
그냥보기엔 비비추랑 무엇이 다를까만은 전문적인 입장으로 보면 잎이 반짝이고 두텁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단다.
높이 바위위에 주로 있어 촬영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먼길 달려온 보람이 있었다.
곰취와 다른 "곤달비"
습한산 .따끔거릴땐 , 피부가 시원함을 느낄땐 바로 보아야한다. 거머리다.
정상에서 내려가는길. 멀리 섬등반도의 모습이 이번 기행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된다.
높은곳에 자리한 폐교.
오른쪽 섬누리 민박으로 오르는길 1박2일팀이 묵었던 숙소가 있다.
조금은 이른 저녁햇살에 절굿대와 무릇이 바다를 맘껏 즐긴다.
바라보는 마음을 바다에 내려 놓는다. 시원한 바닷 바람과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어 여행은 필요한가보다.
작게는 소매물도가, 크게는 백두산의 꽃밭이 연상되는곳. 먼 바닷길이지만 권하고 싶은 여행지이다.
아~~사진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
무룻을 주제로..
절굿대를 주제로..
무릇을 단체로.. 늘 하던대로다.
바다끝으로 떨어진 기암괴석과 초록의 초원이 저녁햇살에 눈부시다. 넘어가는 노을을 즐기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빛.
1구 마을. 가거도항
반대편 동개해수욕장 몽돌을 보러갔다. 순광에 그저그런 느낌없는 사진들,, 다음날 아침을 계획하며 돌아선다.
무이파 태풍으로 저먼곳에서부터 마을까지 말려온 데트라포트. 무서운 자연의힘에 조그마해지는 나를 느낀다.
가거도 숙소에서 1박하고 아침 이다.
세째날. 몇몇은 낙시터로,, 하늘공원을 잠시 오른후 낚시로 잡아올린 물고기도 보고 시원한 바위그늘에 쉬기도한다. 여유로운 여행자가 되었다.
몽돌이랑 또 놀이를 한다.
네째날. 아침 . 밝아오는 여명을 찾아 새벽길을 나서고 떠오르는 태양은 힘이 있어 석양보다 더좋다.
수없이 눌러댄 삼각대없는 사진들. 기대하지 않코 달랑 카메라만 들고나선 실수. 준비하는 마음으로 임하면서도 꼭 바보짓을 한다.
아침먹고,,,, 쑥부쟁이가 있는 아침은 상쾌하다
유난히 짙은 분홍빛의 이질풀. 강아지풀도, 보케도, 부제로 충분하다. 예쁘다!!.
빛을 찾는 이유를 계요등에게서도 느낀다. 이른새벽, 늦은저녁을 활용하는 사진의 의미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마을
계요등을 뒤로 빨간등대
12시 50분배로 흑산도로 향한다.
두어시간후 마을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풀고 마을을 2시간 일주하는 리무진을 탄다. 요금은 6만원이다. 기사는 가이드 역활을 성의껏한다.
흑산도에 도착하니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를 반복해서 들려준다. 그노래로 돈을 벌었지만 정작 이미자씨는 흑산도를 안갔더라는...?
산정상에서 구불구불길과 바다풍경.
우리나라지도로 보이다가
호주 지도로 보이는 바위구멍
한국의 나포리항이라나....
다섯째날 아침 산책하며 9시 50분배로 홍도로 향하는 배를 탄다
홍도에 도착 유람선일주를 두시간
안보면 궁굼하고, 일인당 2만2천원이다.
흑산도와 홍도는 덤이었던,
3시 30분경 목포행 여객선을 타고 5일만의 대륙을 밟은,
파란하늘이 함께한 우리나라 여행중 가장 긴여행이었다.
섬에 갖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또 실패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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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여행, 사진. 정말 가보고 싶어지는 글... 부럽네요..
사진 넘 멋집니다...뻥 뚫리는 기분이 드네요^^ 즐건 추석 연휴 되세요^^
텔레비에서만 몇번보던 가거도! 멋잇다...................
사진 넘넘 멋지네요 사진마다 댓글을 아 쉽고 잼나게 볼수 있게 세심한 배려를......감사히 보고 느끼고 갑니다
우와..정말 사진 예술이네요..특히 다니면서 보던 들꽃 이름을 알게되서 기쁩니다^^ 섬이 다녀오면 또 가고싶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덕분에 시원하게 잘 봤습니다...
깨끗한 한편의 영상같은 여행기 즐감하고갑니다~~~꼭 가보고싶은곳~~위안삼아잘봤습니다.
멋진 사진.... 마치 그곳에 내가 서있는 느낌입니다. 즐감
사진 잘 담으셨네요 덕분에 즐겁게 보구 갑니다_()_
사진다 보니까 음악도 끝나네요... 잘 봤습니다. ^^
사진 좋고, 음악좋고...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바다 보고 싶네요...
와...사진 너무 좋네요~^^ 정말....저도 섬에 갇혀보고싶네요^^ 하하.......
사진좋네요~ 저도 가봐야겟어요
멋진 가을여행되셨겟네요...
와우~~~~환상상의 천사의섬(1004)그중에도 백미가 가거도이군요~~~뱃길이 4여시간이니 무척 먼길인데~~~
먼곳이라 원시그대로의 비경인지~~~사진 담는 솜씨가 수준급입니다~특히 야생화연구가이신지? 꽃에 홀린여자라서 꽃따라 다니는데 이름을 잘 몰라서~~
지난 8월에 흑산도 홍도로해서 이박삼일의 일탈을 했던곳이라 생생한 감동이 전해오네요~`섬에 갇히기를 꿈꾸던 그곳 ~~~아름다운꽃사진 잘보았어요~~
"꽃에 홀린여자" 제맘에 꼭드는 표현 입니다.. 저도 자주 인용해서 쓰고 싶습니다.
멋진 사진 잘 보았어요..20년 전에 홍도와 흑산도 여행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못갈 것 같아요. ㅋ
진짜 멋집니다.. 사진도, 노래도..가을을 재촉하는군요.. 떠나고픈 맘이...~!!!
아~ 떠나고 싶다~~ 사진구경 잘 하고 갑니다~^^
꽃이름을 잘알고 계시네요. 바다도 넘 시원해보이고 사진도 멋져요~
가을이 다가오는 것 같네요..
저두 사진이 취미인데 정말 잘 담으셨어요...... 굿....
우와~ 사진 멋진데요? 가거도 꼭 가고 싶네요..^^
초여름에 그곳 신안의 1004개 섬 중
압해도 ,암태도 , 김환기화백 생가 있는 곳등 섬 5개를 다녀왔는데 아직 999개 남았군요. ^^ 가거도, 정말 멋집니다.^^ 다음에 꼭 가봐야겠어요.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멋진 사진 잘보고 가요..
사진 예술이네요.. 즐감~~~^^
가거도...꼭한번가보고싶네요..흑산도 홍도는 실망이 컸는데..음악과함게 이쁜야생화 예술입니다..보는동안 저도 그자리에 있는듯하더이다..정말 멋집니다. 감사잘보고갑니다 건강하세요^^*
멋진사진 음악 잘듣고 갑니다..
사진작가 이신듯 꼭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덕분에 간접으로 구경 잘하고 음악 잘듣고 갑니다
멋진 여행 후기글 잘읽고 갑니다 ...부럽네요 ^^
몇달전 다녀온곳인데 다시보니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