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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으로 인해 중앙경찰학교 적보사는 법회 때마다 교육생들로 만원이다. |
충주 중앙경찰학교는 순경 등 신임 경찰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교육기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017년까지 경찰관을 2만명 증원하겠다며 채용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중앙경찰학교를 찾는 예비 경찰관의 수도 기수마다 적게는 2000여 명에서 많게는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연간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총8개월간의 신임 경찰(순경) 교육과정 가운데 중앙경찰학교에서 4개월동안 이론과 실무를 배운 뒤 후반기 4개월동안에는 일선 경찰서에서 현장실습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경찰포교의 전초도량인 중앙경찰학교 적보사는 1999년 7월30일 예비 경찰불자들의 휴식처이자 신행도량으로 개원했다. 타종교보다 뒤늦게 개원하다보니 사찰의 규모가 제일 작을 뿐만 아니라 제반시설도 열악하기 짝이 없다.
적보사 규모는 충성교회의 57%선인 122.3㎡(37평)에 불과해 최대 80명밖에 수용하지 못한다. 경목과 경신 집무실과 상담실 등이 별도로 있는 타종교와 달리 불교는 법당 한곳밖에 없어 법당 내에 책상과 컴퓨터를 두고 사무를 보고 있다.
연1만명 신임 경찰 양성
경찰포교 위한 전초도량
비좁고 열악한 환경에도
예비경찰관 신심 북돋아
신발장도 법당 밖 공간이 아니라 내부에 설치돼 있어 미관과 위생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법당 문도 철문으로 돼 있어 겨울에는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하지만 매주 수요일 정기법회 때마다 평균 50~60명의 교육생들이 법당을 찾고 있다. 특히 제5교구본사 법주사와 조계종 경찰전법단이 협력해 중앙경찰학교 법회를 지원하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열리는 정기법회는 중앙경찰학교 경승 스님들이 돌아가며 안심법문을 해주고 있다. 또한 3월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108배 모임을 운영하며 경찰불자들의 신심을 증장시키고 있다. 경승 스님들을 돕기 위해 이민주 회장 등 중앙경찰학교 법우회 임원들도 정기법회 때마다 공양물(간식)을 마련하기 위해 왕복 1시간 넘게 걸리는 노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7일과 8일 이틀동안 음성 광명선원에서 1차 템플스테이를 개최한데 이어 매 기수마다 1차례씩 템플스테이를 열어 교육생들에게 불교와의 인연을 맺어주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양물 마련에도 매달 50만원씩 부족한 현실에서 템플스테이까지 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울러 법회나 템플스테이 참가 인원이 증가한다면 재정적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중앙경찰학교 경승과 재무 스님, 법주사 포교국장, 법우회 임원, 경찰전법단, 포교사단 충북지역단 등이 한자리에 모여 중앙경찰학교 포교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전법단 전담경승 진상스님은 “경찰포교의 요람인 적보사를 통해 불교와 인연을 맺은 뒤 전국의 일선경찰서에서 불자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후원 : 국민은행 023501-04-164940 대한불교조계종포교원(전법경승)
[불교신문3092호/2015년3월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