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출근하기가 가장 싫은 요일 입니다.
다방에 나와서 아줌마가 차려 주신 아주 이른 점심(?)을 먹고 아메리카노 한잔을 뽑아 들고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버님의 추도일이였는데 새끼들 셋이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큰놈은 갑자기 미팅이 생겼다고 그러고 둘째놈은 연기 오디션 보느라고 미리 월차를
써먹었다고 그러고 막내놈은 혼자서 오기가 겁이 난다고......
해서 5월 1일 차를 가지고 광명으로 가서 새끼들 멱살을 잡아 대구로 데리고 올라고 새끼들
잡으러 광명으로 출동을 할려고 합니다.
얼마전에 서울시장 후보 예정자인 정몽준씨의 아들 때문에 가뜩이나 심란한 우리나라가
더 어수선 하였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글을 올릴려고 하였지만 아직 그때 제가 글 같지 않은 글 올리기에는 너무 시기상조인것
같아서 그냥 잠자코 있었더랬습니다.
생각 한번 해보았습니다.
만약에 이글을 쓴 친구의 아버지가 만약에 정몽준씨의 아들이 아니였더라면?
그냥 철부지 어린 친구의 치기 어린 글이라고 생각하면서 소동 없이 지나갔겠죠.
혹자들의 또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단어 선택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뭐, 별로 틀린 말이 아니라고요.....
그렇겠죠. 서로가 바라보고 있는 자리가 다르다면 보는 그렇게 보실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그 친구가 여느 집 보통 아이와는 다른 서울시장을 꿈 꾸고 더 나아가서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희망하는 정몽준씨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된다고요.
그런 내용의 글을 적은것은 그 친구의 생각이였고 또 그 생각의 일정 부분은 틀림없이 자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고 그것은 밥상머리에서 일어난 그들의 평소 생각이였을수도 있겠죠.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정몽준씨 평소 행동이 과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아들의 글이 인터넷에 퍼져 나가고 정몽준씨가 모든 공식 일정을 중지하고 對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집으로 돌아갔을때 어쩌면 그 19살난 막내 아들은 저거 아부지한테
반쯤 죽도록 얻어터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몽준씨가 축구협회 회장이였길래 망정이지 만약에 야구협회 회장이였더라면 집안에
야구 방망이가 한두개가 아니였을건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이게 전부 우리나라가 다 선진화 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이고 또 선진국으로 만들어져 가는
증거라고 생각 합니다.
과거에 公人의 자식이 이런 말을 했다고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그 말을 알수가 있었으며
그게 또 그렇게 큰 사회 이슈화가 되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의 인정 받는 公人이
될려면 자신은 물론 병역을 필해야 하겠지만 그 사람의 아들 조차도 군대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한 반드시 병역을 필해야 하고 그가 상용하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 조심을 해야
하고 이제는 더 나아가서 가족들의 무심하게 내뱉는 말 조차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하는 시대.
이게 바로 선진국으로 한단계 더 발돋움 할려는 우리 대한민국의 필터링 단계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냥 박근혜가 될수 없는 이유는 바로 박정희의 딸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더 조심을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정몽준의 아들도 이번에 그렇게 느꼈을겁니다.
이제 자기가 아무리 특별한 집안에서 태어나 귀족 교육을 받았다손치더라도 아버지가 위대한
대한민국의 주목 받는 公人이 되기로한 이상.
선택 받는 자의 지위와 권리는 결국 자기네 집안에서만 한정 될수 있다는것을 깨달았을겁니다.
대통령도 인터넷에서 막말로 아무리 까도 아무런 법의 접촉을 받지 않는 민주주의가 넘쳐
흐르는 대한민국이지만 그래도 몸조심, 말조심해야 된다는것을 뼈저리게 느꼈을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박기성은 어떻고 또 그의 아들들은 어떨까요?
저, 절대로 대한민국의 존경 받는 공직자가 될수 없습니다.
아무곳에서나 아무때나 막말로 욕을 해대는 제 인간성도 그렇지만 절대로 고의는 아니였지만
세 아들중 두놈이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것.
그렇기 때문에 저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고 인간성이 좋다한들 저는 대한민국의 존경 받는
공직자가 될수가 없습니다.
물론,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6.25 참전 군인이셨고 우리 아들
삼형제는 모두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쳤습니다.
과연, 이런 박기성 아들들은 정몽준의 아들과 박기성의 아들중 어떤 사람의 아들이 되기를
희망 할까요?
하고 싶은 말 아무리 인터넷으로 떠들어대도 괜찮고 그렇지만 광명 어느 동네의 지은지
오래된 낡고 좁은 빌라에서 자취를 하면서 동생놈과 아웅다웅 싸우면서 사는게 더 좋다고
과연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까요?
물론, 정몽준의 아들은 그렇게 메스컴에서 두드려 맞고 한때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정몽준의
아들로 태어난게 훨씬이 아니라 당연히 너무나도 당연히 좋을겁니다.
Hi , Jason! you too?
이번 5월 1일 새끼들을 대구로 맥살을 잡고 데려와서 진지하게 한번 물어볼까 합니다.
이제는 저도 세월호의 슬픈 생각에서 그만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려고 합니다.
하지만 수중 고혼이 되신 여러분들께는 정중한 명복을 빌어 드릴겁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의 슬픈 생각을 떨쳐버릴때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러운
생각을 가져 봅니다.
첫댓글 젊은 애들 3명 멱살을 쥐고 오실만큼 건강하신 초고봉 형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만세](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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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가 뭐 그 정도로 건강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꼬셔서 모시고 와야죠.^^
전 언제나 고봉님팬입니다.
다소 과격한면 있다치더라도 할말 제대로 하고 사는
진정 용기있는 싸나이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며칠전 아버님기일에
저도 퐝있는 아들 중간고사셤기간이라고 부르긴커녕 알리기조차 않았습니다.
저도 멱살잡혀 "커피&"불려가야하나...심히 고민하면서...
함만 봐주세요.
열살짜린 열살대로
스무살짜린 스무살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요.
고봉님 만쉐~!!! ㅎㅎㅎ
혼자사부작이 묻지만관광댕기기없기....ㅋㅋㅋ
정말 이쁜 글 입니다. 고맙심다. 커피&오세요.^^
@0o무대포o0 맛있는 피자 사준다꼬.......흐흐흐흐
지는 아부지 아들이 좋구먼요~!?
고마워^^
그런데 박기성이 누군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박주성은 알겠는데 말입니다. ㅠㅠ
박기성은 저의 미들스쿨 선배랍니다~
@올스크랏취 미들스쿨? 참말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겨운 영어 단어 입니다.^^
혹시, 축구선수 김주성 아닙니까?^^
@초고봉 세대가... ㅠㅠ
힘들때 우는것은 삼류 입니다
힘들때 참는것은 이류 입니다
하지만,
힘들대 웃는것은 일류 입니다`
과연 저는 몇류일까요?
@초고봉 사류요... 쿨럭~
@피노이(박천형) 그칸다고 그렇게 바르게이야기하심,,우재요...ㅋㅋㅋㅋ
좋은 의도로 말씀 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마지막 줄만... 어떻게 안될까요?
희망이 없어도, 기적이 없어도... 아직은 사망자가 아닌 실종자로 불리우는 어린 생명들입니다.
그렇죠? 제가 좀 성급했나 봅니다. 희망은 절대로 버려너는 안될 말인데......감사합니다.^^
@초고봉 첫날.... 실종자& 구조..가 아니라 사망자& 인양..이라 했다가 으더터진 카페지기(초고봉님도 한펀치 날리셨던..ㅋㅋ)를 보시고서도...
사실을 말하면 안되는 경우도 있긴 있겠죠.... 그걸 모르는게 아니라, 희망고문으로 유가족들을 기망한것 같아 전 싫습니다만,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 역시 이해 못하진 않습니다.
이젠 그만 그 어린 아이들의 처참함을 서로 인정하고 놓아주었으면 합니다.
@피노이(박천형) 맞다 틀리다가 아닌 옳다 그르다의 옳은 말씀입니다.
혹시라도 곡해가 있으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그 어린 아이들의 처참함을 서로 인정하고 놓아주는 시작은 그 아이들의 아버지, 어머니가 먼저 하셔야 할 일이기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TT
사소한 말실수로 누군가에게 한펀치 날리고자 하는 건 정치꾼들이나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옥탄가99[유영섭] 어? 쓰고 보니 마지막 줄이 또 이상하네... 초고봉님께 드리는 말씀 절대 아님을 밝힙니다...
아... 저 같은 사람은 정말 함부로 글 쓰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옥탄가99[유영섭] 막 쓰셔도 되실 내공이라 보이는뎁쇼? ^^
저는 울 아버지 딸로 테어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지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