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명 : `우리소리 우리춤`
■ 출 연 : 국립부산국악원 전속예술단
1. 함령지곡
함령지곡은 피리가 주선율을 이끄는 관악합주곡으로 궁중무용 중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춤을 반주할 때도 연주된다. 화려하면서도 경쾌한 춤의 움직임에 잘 어울릴 만큼 곡의 느낌이 평화롭고 밝다.
함령의 뜻은 ‘편안함을 두루 미친다.’ 는 뜻이로, 덕수궁의 함녕전처럼 궁궐 건축이나 연호, 왕실 구성원의 이름으로도 즐겨 사용되던 말이 악곡명이 되었다.
2. 살풀이
살풀이는 원래 흉살을 미리 피하도록 또는 죽은 인의 넋을 달래 천도시키는 굿의 과정에서 살풀이 음악에 맞추어 추는 무속춤 이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춤사위가 발전되어 현재는 민속춤의 가장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추는 이에 따라 춤사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즉흥무 형식의 춤으로 정중동(靜中動)의 아름다움을 절제된 곡선미 속에서 한껏 드러낸다.
3. 여창가곡(평롱)
느린 호흡을 긴장감있게 이어가는 내재된 힘과 섬세한 여성미를 갖춘 노래로, 여창가곡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성악곡이다. 흉성과 두성을 두루 사용해 다채로운 소리의 표현과 화려한 멋이 특징이다. 우조 이수대엽은 전통음악 중에서 가장 느린 곡으로 유명한데, 이 느림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기운은 가곡의 아름다움과 신비감의 원천으로 꼽힌다.
4. 대풍류
대풍류란 관악합주 편성의 고유개념이자 특정 악곡의 곡명이기도 하다. 전통사회에서 현악합주를 ‘줄풍류’라 하는데 대하여 대금, 피리 등의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합주를 ‘대풍류’라 하였다 보통 대금, 피리 2, 해금, 장구, 북이 각각 편성하며, 피리는 음량이 큰 향피리를 쓴다. 이 같은 연주는 민간의 축제와 연회에서 자주 연주되면서 민속음악의 문화를 주도하는 한편, 춤 반주음악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5. 가인전목단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은 아름다운 여인이 화왕(花王)인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궁중무용으로 조선조 純祖때 효명세자(1809-1830)가 창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대에 놓인 화준(花樽)에는 활짝 핀 붉은 모란을 꽂고, 성장(盛裝)한 무용수들이 편을 지어 화준(花樽) 주위를 교대로 맴돌며 감상하다가 제각기 모란꽃 가지를 하나씩 꺾어 들고 춤을 춘다.
6. 실내악(길놀이)
전통적으로 길놀이란 연희가 시작되기 전 놀이패가 마을을 지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놀이판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신명나는 놀이행렬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모두 나와 행렬을 따르고 때로는 길놀이 자체가 확대되어 하나의 완전한 놀이를 이루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각각의 연주자가 화려하게 기교를 부리는 주제선율 반복 구현이 특징이다.
7. 사물놀이
영남가락, 중부웃다리가락, 호남가락의 주요 특징을 모은 삼도풍물가락은 꽹과리?징?장구?북 등 사물악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사물놀이의 꽃이라 불린다. 네 개의 악기가 만들어가는 조화는 공연 때마다 듣는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상모를 돌리며 여러 가지 대형을 연출해 각 개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등 시각적 요소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