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렇게 즐거운날만 있다면... 동대산-경방골

[동초]

산행일자 : 2008년 8월 3일 일요일

산 행 지  : 동대산(791m)

동     행  : 경주한뫼산악회

코     스  : 옥계식당 - 경방골 - 물침이골 - 동대산 - 내연산갈림길 - 바데산 갈림길 - 경방골 - 옥계식당

산행시간 : 기억안남!

사진제공 : 발탄님

[개념도]

[산행기]

2008년 8월 3일 새벽 전화가 한통 걸려 옵니다.

전 날 약간의 음주로 인하여 비몽사몽간에 누군가

싶어 전화기를 쳐다보니 노을님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ㅋ~~~ 사실 노을님한테서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동초는 하루 죙일 방에서 잠자고 있었을 것이라는...

아무튼 노을님 감솨.

부리나케 세수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얼려 두었던

수박이랑 캔맥주만 챙겨서 택시를 잡으러 나갑니다.

오늘따라 콜 택시는 10분은 기다려야 한다 하고,

할 수 없이 도로가에 나가면 택시가 있지 않나 싶어서

허겁지겁 도로가로 달려 갑니다.

운 좋게도 도로가에 올라서자 마자 택시를 잡게 되고,

황성공원으로 빨리 가달라며 재촉합니다.

공원에 도착하니 블랙야크산악회 회원들이 타고 있는 차량이

두 대 보입니다. 블랙야크 산대장님과 잠시 인사를 나누고,

뒤쪽으로 걸어 가니 우리가 타고 갈 아담한 버스 한 대와

더욱더 아담한 봉고 한 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네요.

버스는 7시가 조금 넘어 가자 산행지로 출발하고,

봉고는 배고픈 헝거리가 오지 않아 거의 7시 30분이

다되어서 출발 하게 됩니다.

아~~~ 너무나 태연히 지각하는 이 버릇들은

언제나 고칠런지...

아무튼 이래 저래 마음이 급한 아침입니다.

영신정공 앞에서 서브리더 산울림을 픽업하고,

가다가 흥해에 들러 김밥도 사고,

음료수도 사고 하다 본니

어느새 시간은 8시를 향해가고...

겨우겨우 화진휴게소에 도착하니

이미 먼저 온 회원님들은 바다 구경도 하고,

기념도 남기고 있네요.

아~~~ 정말 분주한 아침입니다. ㅠㅠ:

아무튼 오늘 처음으로 울 횐님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네욤.

헤라님, 단비님, 산천님, 수키님, 정암도령님!

항상 든든한 한뫼의 누나 옵빠야 들입니다. ^^

그리고 울 한뫼의 이쁜이들, 떠오르는 태양, 분위기 메이커...

앵이, 고, 미쥬!! 만나서 방가!

작은돌과 천마님도 입안 가득 김밥을 드시고...

그렇게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옥계계곡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우리 횐님들이 타고 있는 1호차 버스,

요거는 강세이 패밀리와 동초가 타고 가는 귀염둥이 봉고.

우리는 어느새 옥계식당 앞에 도착하고,

복잡한 도로 사정으로 인하여 준비 운동은

생략하고 일단 들머리인 경방골 입구로 이동합니다.

잠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다가 뒤에 오는 횐님들을 기다리는 동안

농담이 오가는 모양입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길래

마카다 웃고 계시는지... 궁금타요...

그리고 또 다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릅니다.

잠시 후 새로 놓아진 듯한 다리가 나오고,

그곳에서부터는 비포장길을 따릅니다.

처자 보다 더 이쁜 앵이는 오늘 기분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갑니다.

하지만 하산 할 때는 얼굴 표정이 영~~~ 아니었다면서..

하산길이 너무 지겨웠다나??? ^^*

모두들 즐거운 소풍을 가듯이 발걸음도 가볍고,

표정들이 밝은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운 마음이 절로 들도록 함다. ^^

아이고 벼락아! 니 나이가 몇이고,

어린아이처럼 물총을 가지고 노는

벼락이를 보니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고,

하지만 나도 만일 물총을 들었다면

저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묵직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듯 한 이 분위기는 무엇일까요?

끼어들다간 뼈도 못추릴 듯한 이 분위기!

아~~~ 갑자기 추버집니다.

금술 좋기로 안강읍내, 나아가 경주시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기로 유명한

두 분이 싸우셨을리는 만무하고... ㅎㅎㅎ

아무튼 분위기가 꾀나 썰렁합니다요. ^^

위집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아랫집 분위기,

동초는 뭐가 좋은지 헤벌레 웃고 있고,

백호형님은 눈꼴시러분지 쓴미소를 지으시며

앞서 나가고 계시는데...

단비뉨! 우리 뭣 때문에 웃었죠? ㅎㅎ

웃음이 바람에 실려 경방골로 날려 가고,

우리도 그 바람따라 경방골로 들어갑니다.

경방골은 그리 깊지는 않지만 깨끗한 물이

끝없이 흘러 내리고 있고,

우리는 고무줄 놀이를 하듯이

골짜기를 이리 폴짝, 저리 폴짝 건너 다닙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

그리 힘든 계곡길은 아니지만,

후미와의 간격을 좁히다 보니

이렇게 휴식을 자주 하게됩니다.

한뫼의 특징 중에 하나가

선두와 후미간의 격차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속도 빠른 분들이 한 번씩 한뫼에 오시면

왜 안가고 맨날 붙잡느냐고 불평을 많이 하시지요.

그래도 우야능교?

이렇게 같이 모여서 가야 얼굴도 빨리 익히고,

그리고 정상에서 정상식도 같이 할 수 있기에...

혹시나 한뫼에 처음 오신분들은 이해해주셈.

잠시 목을 축이고 우리는 계곡을 따릅니다.

치타(즐거운산행)형님과 헤라님 시동생 형님이

앞서 가고 계시네요.

바람소리님과, 산천님은 어디 볼일이 급하신지

뒤돌아 보시지도 않고 휑~~ 하니 지나가버리시고...

이건 또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나잡아 봐라 2008년도 판인지...

암튼 앞서 가는 데이지님은 뒤로

손을 내뻗으며 나 잡아 봐라 하고 있고,

헤라님은 "가시나 니 잡히면 콱 쌔려뿐데이..."캐싸으면서

뒤를 쫓고 있는데...

아~~~ 대략 난감.

결국은 얼마 가지 못해 잡히고 마는 데이지님!

사실 이장면은 그냥 잡혀주는거죠?

그런데 두 분이서 하니까 징그럽다요.

다음엔 나하고 같이 하셈. ^^*

뒤를 이어 고님과, 와사비, 벼락이, 빠른퇴끼님, 작은돌님이

사이좋게 걸어 갑니다.

빠른퇴끼님은 처음으로 같이 산행 하는 것 같은데,

닉네임이 빠른퇴끼라 하길래 산에서는

거의 뛰어 다니실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닉네임만 빠르고

다른 것은 다 늦더라는 이야기가...

경방골을 따르다 보면 제법 크고 넓은 "소"가 나오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잠시 또 쉬어 갑니다.

잠시 쉬는 동안 물로 뛰어드는 헝거리 선수와 동초 선수

동초 선수 꼬라지 보니까 어제 또

이슬이와 찐한 사랑을 나눈 것 같고,

언제쯤이나 제정신 가지고 산에 갈지...

암만생각 해도 걱정되는 선숩니다.

아무튼 물에서 촐랑거리고 노는 사이

회원님들은 모두 출발해버리고,

혼자 이곳에서 쉴려고 자세를 잡습니다.

5분, 10분, 15분이 흘렀나요???

갑자기 시퍼런 물이 뻘겋게 보이고,

하얀 소복이 물속을 왔다 갔다 하는데,

옵빠~~~

옵빠~~~

예날 물귀신은 "나으리~~~""나으리~~~" 이캤다카던데...

아무튼 옵빠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물속에서 하얀 손이 하나 나와서

나보고 손짓을 하는데...

아이고~~~~

도저히 무서버가 더 이상 있지를 못하고

결국은 횐님들을 따라 산으로 가야만 했다는

그 고향의 전설이..

아니지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한마디로 무섭디더... ㅠㅠ;

아무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습니다.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었습니다.

뱃가죽이 바람의 압력에 못이겨

등더리에 붙을 때까지 뛰었습니다.

나중엔 바람에 흔들리던 나뭇잎 소리까지

옵빠 옵빠 캐쌌는데....

아~~ 띠바 괜히 혼자 뒤쳐져가지고서는.....

막 후회감이 밀려 오는 순간! 바로 그 순간!

앞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려 옵니다.

이번에는 분명히 "옵빠"는 아니었습니다. ㅎㅎㅎ

퍼떡 쪼차가니 와사비랑 여러 횐님들이 쉬고 있네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와사비 뽈때기를 빨뻔 했다면서...

캬~~~ 빠숑 좋슴다.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자전거를 타고

경주에서 옥계까지 온 벼락이.

울 한뫼에는 철인이 몇 명 있는데,

벼락이도 그 중에 한 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암튼 이번에 무슨 대횐지는 모르겠지만(사실 듣고도 잊어버렸심돠)

상금 탈 확률이 거의 90%는 넘는다던데...

크흐흠~~~ 벼락아! 봉계 한 번 가자~잉...

요즘 부쩍 산에서 자주 만나는 헝거리,

오늘도 배가 고픈지 묵묵히 입을 다물고

산을 오르고 있는 헝거리.

요즘 명활산성 가는 길이 거의 포장된 길 수준으로

깔끔해졌다는 소문이 파다 하던데,

헝거리 때문이라면서...

심심하면 낫들고 올라 가서

명활산성 주위를 깨끗하게 단장 하는 헝거리.

지지난 주에는 남산 벙개산행이 끝나자

디저트로 명활산성에 가자고 얼마나 조르는지..

헝거라~ 조만간 명활산성에 함 가자.

이슬이 몇비 찡가가~~~ ^^

작은돌! 왼쪽 귀에는 거시기 뭐시냐

무전기 이어폰을 하나 끼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사람을 쏘아 보는 폼이

꼭 모 경찰청 정보과에 근무하는

울 친구넘과 자세가 너무나 흡사 함다.

고로 무섭슴다.

오늘 무서븐 일이 와이리 많은지 몰겠심다.

나는 절대로 촛불 들지 않았심다.

그러니까....  

ㅋㅋㅋ

어머나!

강세이 패밀리에 낑겨가

쭉도 못쓰고 설겆이만 하던

어머나님!

처음에는 설겆이 하는 것이

순수한 자원봉사인줄만 알았는데,

가마이 보이, 그기 아잉기라...

강세이 패밀리한테 쭉도 못쓰가 그런기라...

불쌍한 어머나님.

얼릉 강세이 패밀리에서 벗어나

에이스님과, 데이지님과 함께

삼계탕 모임을 하나 만들어 보시길....

노을님은 처음으로 울 한뫼 정기산행에 참여 하네요.

앞으로 한뫼를 이끌어갈 큰 인재로 키워보려면

충효에서 함 모디야 되능긴데...

바람소리님, 날 언제 잡으꾜?

계곡은 점점 깊어져 가고,

우리는 적당한 곳에서  또 쉬었다 갑니다.

오늘 선두에 서서 횐님들을 모신다꼬 수고가 많은

산울림 리더. 사실은 뒤에서 천천히 가고 싶은데

라일락 대장한테 협박을 받았는지

바로 꼬랑지 내룻고 앞서 걸어 가는데...

암튼 아침에는 차 기다린다고 욕보고,

지금은 선두에서 횐님들을 모신다꼬 욕보고,

돈 있으면 내려가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 드... 셈. ㅋㅋㅋ

헤라님은 또 와일로??

도대체 입에 뭐가 들었길래 저카노요.

수박이 얼마나 차가웠으면 저런 표정이 나올까 생각하며

잇몸이 시릴 땐 꼭 "이가탄"을 사드시라 권해봅니다. ^^*

도령님은 뭐가 좋아서 그리 싱글벙글 거리시능교?

휴식을 끝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쭉쭉 뻗어 가던 등산로도 고도를 이기지 못하고

지그재그 길로 변하고,

평소 이슬이와 친하게 지내시는 분들은

저마다 곡(哭)소리를 내는데...

아~~~ 요즘 치타형님은 몸관리가 잘 되시나 봅니다.

아주 여유롭게 올라 오시는 것이...

조만간 넥타이 메고 꼭 한 번 만 불러 주시길... ㅋㅋㅋ

그런데 넥타이 말임더... 꺼먼거 매고 가면 안되지요??

뒤이어 회장님이 올라 오십니다.

그런데 형수님은 어디다 내삘고 오시능교?

오늘 참말로 사이가 안좋아 빔더. ㅋㅋㅋ

빠른퇴끼님도 꺼먼 안경 하나 잡숫고

올라 옵니다.

빠른퇴끼라 하길래 산에서는 뛰어 다니는줄 알았다요.

조만간 토끼탕이나 한 그릇 합시다.

 아무튼 마카다 우여곡절? 끝에 능선에 올라섭니다. ㅋㅋㅋ

발탄님은 나를 보자 자세 함 잡아 보라시는데,

내 특유의 똥배자세를 잡아 봅니다.

간혹 누군가가 내 똥배를 욕하는데 말임다. 그카지 마셈.

아~ 이똥배를 말씀드리자면

장거리 산행 때는 에너지 창고요,

수영 할 때는 자연산 튜브라우.

그러니까 나한테는 아주 소중한 똥뺌돠.

이쁘게 봐주셈.

이래 저래 웃으며 한 숨 돌리니

뒤이어 커프동경님이 올라 오네요.

오늘은 거뜬히 올라 오고 있는 것을 보니

요즘 운동 꽤나 하시나 봅니다.

조만간 서천 강변에서 함 봅시다.

곧이어 우리 한뫼의 괴물 에이스님도 올라 옵니다.

어제 장거리 100km 산행을 끝내고 오늘 또 이렇게

산을 오르고 있는 에이스님.

거기에다 다른 님들 배낭까지도 대신 들어 주고 있네요.

아이쿠야~~~ 암만 그래도

오늘 에이스님한테 배낭 맡긴 사람은 반성 해야 한다.

고로 수키님은 반성해야 함다.

함 보세요. 에이스님한테 배낭 맡겨놓고,

자기는 뒷짐 떡 하니 지고 올라 오는 것을... 모~오~땐!!!

전용 셀파이신 천마님은 어디가셨지???

 왁작지끌, 시끌벅적

동대산 넓고 넓은 골과 능선에는

우리 한뫼님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고,

몇 방울의 땀을 더 흘리고 나서야

모두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 도착하자 저마다 정상석을 끌어 안고

기념 남기기에 여념이 없고,

곧이어 정상식이 시작됩니다.

이제 즐거운 식사 시간.

정상에서 하산 하는 중에

이미 먼저 하산 하신 분들은

좋은 자리를 잡아 식사를 하고 계시고...

다음에는 함께 식사 합시데이...

대부분의 횐님들은

밥상이 멋지게 준비되어 있는 곳에서

먹거리를 꺼냅니다.

동초는 오늘도 조댕이만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 늦잠 자다 보니...

젖가락 하나 얻어서

각설이 타령을 해봅니다.

인심 좋은 횐님들은

저마다 밥 한 숟가락씩 퍼주시고,

헤라님은 찐 김치에 비계덩어리만 골라서

한입 가득 싸 먹여 주는데...

크흐흠~~~ 나는 비계덩어리 보다는 살코기를 더 좋아 함다. 헤라뉨!!!

얻어 먹는 처지에 비계는 싫다고 말 못하고

덥석덥석 받아 먹습니다.

아~~~ 내일 되면 내 복부 비계가 더 활성화 되어 있는건 아닌지 몰겠다요...

그리고 라일락 대장이 얼려온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십니다.

캬~~~~ 션~하다...

울 라일락 대장은 욕심이 월매나 많은지

다들 쪼맨한 잔으로 마시는데

혼자서만 저렇게 큰 잔으로 원샷하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라일락 대장이 물마시는 것을 그렇게 좋아 하는줄 몰랐습니다.

오늘 경방골 계곡물이 라일락 대장 때문에 다 마를뻔 했다면서...

이제는 조금 전에 깊고도 깊던 "소"로 가서

션~~~ 하게 물놀이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바데산으로 난 길을 쭉~~ 따르다가

경방골로 내려 서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우리는 오늘 바데산은 생략하고

곧바로 경방골로 내려 섭니다.

제법 가파른 길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빨리 물놀이 하고 싶음 마음에

횐님들 입에서 점점 지루함에 대한 불평불만이 이어져 나옵니다.

아이쿠야~~~ 뭔 계곡이 이래 기노~~~~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가니

목적지는 어김 없이 눈 앞에 나타 나고,

우리는 누가 먼저랄거 없이 물 속으로 뛰어 듭니다.

저마다 수영 솜씨를 뽐내 듯이

반대편까지 헤엄치며 왔다 갔다 하는데

동초는 물속에 들어 가서 약간의 힘만 줬을 뿐인데

아랫종아리에 쥐가 내립니다.

할 수 없이 깊은 곳에는 못 들어 가고

팔이 자리는 곳에만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그걸 횐님들이 가만이 놔두겠냐고요...

저멀리서 동초는 겁쟁이, 바보, 캐쌋는 소리가 들려 오고,

할 수 없이 샌달을 벗고 물에 들어 가 봅니다.

한결 수영하기가 편하고, 이에

동초도 용기를 내어 반대편 까지 헤엄쳐 건너 갑니다.

하지만 결국 두 다리 모두 쥐가 내리는 바람에

까딱 잘못했으면 오이 건너 오지도 못하고

미아가 될 뻔 했다면서...

에구에구.. 이래가사~~~

결국 그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멋진 폼으로 수영을 하고 있는 횐님들을

그저 부러운 눈길로 바라 볼 뿐입니다.

아~~ 우리 헝그리님 폼은 이렇지만

사실 헤엄은 잘 칩니다.

왼쪽부터 와사비, 헤라, 수키는 오늘의 물개로 인정.

오른쪽에 정암도령님도 노익장? 을 과시하고 있네요.

여기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습니다.

와사비는 헤엄못치는 미쥬를 깊은 곳으로 데려가

협박을 가하고 있고, 모땐넘, 나쁜넘,

저러다 울 이쁜 미쥬 다치면 지가 책임질랑가??

건너편에는 그동안 온통 꾸중물을 일으키던

횐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때!!

왠 곰탱이 하나가 물로 후닥닥 뛰어 드는데,

가만히 보니 라일락 곰탱이었습니다.

제법 폼은 글싸하게 뛰어 드는 것이...

하지만 세상에는 상식이란게 있습니다.

물로 들어 갈 때는 옷을 벗고 들어 가는 것이 상식인데,

이 곰탱이는 아래 위로 한 벌 쫙 빼입고,

그것도 모자라 등산화까지 신고 뛰어 드는데...

열 명이 설쳐도 꾸중물이 잘 안일나는데,

어찌 곰탱이 하나가 들어 가니까

이내 물은 꾸중물로 변하고,

잠시 후...

아~~~ 인간이 목이 마르면 나한테 와서 얼음물이나 한 잔 얻어 마시지

갑자기 그 많은 계곡물을 벌컥 벌컥 마시기 시작합니다. 이래가사~~~

이카다가는 오늘 경방골 계곡물이 다 말랐뿌지 싶어가

저 인간 누가 좀 물 밖으로 델고 나라가로 고래 고래 소리 지르니,

헝거리가 물에 뛰어 듭니다.

이내 백호형님도 지켜보니 기가 막히시는지

같이 뛰어 들어서 라일락 대장한테

밖에 나가면 깨끗하고 시원한 물이 많다며

겨우 겨우 달래서 밖으로 델고 나옵니다. ㅋ~~~

아무튼 한 바탕 소동이 진정 되고,

결국은 일락이가 계곡물을 거의 다 마시는 바람에

우리는 더 이상 물놀이를 못하고 보따리를 싸야 했습니다.  나쁜 넘~~~

그렇게 깊고 많던 물이 이렇게 말랐버렸심돠. 참말로 이래가사~~~

계곡을 벗어 나면서 물놀이 온 많은 인파들의 눈치를 보면서

우리는 살금 살금 버스가 있는 곳으로 향해 갑니다.

아~ 눈치는 왜 보냐고요?

계곡물이 우리 때문에 다 말랐는데

눈치 안보겠슴까? ㅋㅋㅋ

이내 경방골은 끝이 나고

아쉬움 가득 계곡에 묻어 놓고

무더운 임도를 따라 가다 보니

앞에는 팔각산이 보이고,

팔각산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김니다.

옥계식당으로 오니 먼저 하산한 횐님들은

푸~님이 챙겨 온 매실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있고,

강세이 패밀리는 저쪽 구직에서 동동주와 파전으로

동초를 유혹합니다.

아~~~ 강세이 패밀리한테 가면 또 취하는데... 안갈 수도 없고...

곧이어 버스가 도착하고 우리는 버스에 몸을 실고 강구로 갑니다.

오늘은 횟집에서 하산주를 합니다.

푸짐한 회를 안주 삼아 폭탄이 몇 잔 나돌고,

이내 분위기는 고조 될 데로 고조 되고...

하루 종일 시끌벅적, 왁작지껄한 깊어 가는 한뫼의 정기산행이었슴다.

오늘 이렇게 즐거운 산행을 하게 해주신 회장님과 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올립니다.

애쓰시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이 무더운 여름날,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릴 수 있는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감사!!!

참!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죠?

저는 기억 나는 것은 버스에 오르다가 앵이한테 쫓겨 난 것 밖에는...

그리고 강세이 패밀리한테 좁은 봉고 구직에 갇혀가

음주 고문을 당했다는 것 밖에는...

한뫼님들! 마카다 사랑합니다. ^^*

30일 재생기간 만료

가사 뮤비

 

오늘 사진작가이신 발탄님!

좋은 사진 많이 찍어 주셔서 대낄로 감사함더.

[대끼리]

형님 후기가 너무잼나네요. 그라고 발탄님 사진도 너무멋지고요. 어제 하루쉬셨는교. 한잔해야죠.

[동초]

이번 주는 더 이상 술 먹자 하지 마래이... 대간 준비해야 한다.

[데이지~☆]

맛깔스런 글 재밌게 읽고 갑니다. 그 날의 일들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동초]

백제공주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하실꺼죠? ^^*

[에이스]

형님 전 언제 이런 산행기 함 올려볼지.....수고 많았습니다

[동초]

산을 먼저 느끼고, 사람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산행기는 쓰여지게 되어 있다. 에이스님도 수고 많았데이...

[산울림]

형님..다 읽는다고 눈 빠질뻔 했니더..

[동초]

누가 읽어라 카더나? 선두에서 수고 많았다. 조만간 션~~한 생맥주 한 잔 하자.

[발탄]

그날 웅디를 까미운다고 하디....결국 몬하고 대장 물에 빠져서 욕보고 ㅎㅎㅎ 늦께 올라 올때 까미웠는줄 알았는데...흐ㅡㅡㅡㅡ입만 살았는줄 알았는데...글도 훌륭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다음번에 카메라좀 들고 올라 가시더...

[동초]

백통 들고 오시면 제가 대신 들고 가끼요. 사진 고맙심더.

[헤라]

정말 맛깔스런 경상도 사투리 적절히 넣고 쉽고 편안히 읽게 해주는 너무 멋진 산행후기입니다...항상 카페에 들어오면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해서 너무 고마워...오늘 울산영업 갔다오는데 저멀리 영남 알프스가 저녁놀과 어우러진 모습이 과히 환상적이었다...산이 이런 좋은 인연들을 만들어 주심에 저멀리 영남알프스를보고 감사했다...시동생 형님.ㅋㅋㅋㅋㅋ

[동초]

작은 솜씨에 큰칭찬... 부담스럽다. 그냥 편하게 읽어 주니 내가 고맙데이...

[방랑자]

쫌마 쓰소 이거익는다꼬 소주 한비 다무따 아잉교

[헤라]

ㅋㅋㅋㅋㅋ

[동초]

ㅋㅋㅋ! 미안해라... 다음에는 쪼매만 쓸끼...

[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운 땡자]

잘봣니더 ~~

[동초]

네~~

[노을]

동초님 산행후기 책한권 써도 되겠네요 발탄님과 함께 책내신다면 제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겠슴다ㅎㅎㅎㅎ 암튼 멋져요 역시 충효가 물이 좋은가봐요 ^-^ ㅋㅋㅋㅋㅋ

[동초]

책은 무신... 자주 자주 산에서 보자이.. 그리고 뒷산 부지런히 올라라 그래야 장거리 함 가지...

[미쥬。]

넘잘봤어요,,,,작가하셔도되겐네,,,ㅋㅋㅋㅋㅋㅋ

[동초]

울 이쁜 미쥬가 잘봤다니 기분 억쑤로 좋다야... 대구뽈찜 사주까? ^^*

[흥부]

사진넘잘봤서요,짱입니디,,,,,,,,

[동초]

자주 산에 나오실거죠? 흥부네 댁에 가서 오삼전골 함 묵어 봐야 할낀데요...

[동트는 광야]

산행후기 넘 재미잇게 봣습니다 코미디 작가라도 하심이 어떨런지 봉고에서 음주고문후 경주에서 한잔 더 하자고 햇건만 도망가버리시고 이래가사 형님 되겟닌교

[동초]

내가 절실히 느낀 것이 있다. 강세이 패밀리한테 걸리면 뼈도 못추린다는거... 그래서 도망 갈 수 밖에 없었다. 이해해두가. ㅋㅋ

[수키]

칭구야~프리랜스작가로데뷔함이^^...

[동초]

작가로 데뷔하면 책 팔아 주나?

[고(Go)]

[동초]

^^*

[라일락]

산행기 잘보고 갑니데.....번개 조만간에 공지올리소.....

[동초]

옥녀봉 야산벙개 끝나면 올릴께. 수고 많았데이...

[pooh ( 沈 政 澤 )]

산행 참가는 못했지만 글, 사진 넘 재미있게 보고갑니다....동초행님 갱원도에서 하산하믄 갱주에서 한번 보이시더...다른 강세이들은 마카다 초삐지만 지는 몸관리상으로 술 끊었심더...순한 강세이라고나 할까요....

[동초]

그케놓고 또 욕비능거는 아이겠지욤? 암튼 강세이는 순하던 안하던 간에 다 무섭다요.

[알프스]

참가는 못했지만...생동감 넘치는 산행기는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로 머물게 하네요...감사..

[동초]

담달은 알프스님도 같이 갑시더. 두꺼운 옷 껴 입고 꼭 오세이. ^^

[헝그리]

수고 하셨습니다 산행기 잘 보고 가니데 계시소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 또 보러 올께요

[동초]

한 번만 보면 됐지 만다꼬 또 보러 오노... 니도 잘 가거라.

[빠른 퇴끼]

최고의 작가십니다. 근데 이거 닉네임에 대한 테클이 상당한데,, 예전 닉넴으로의 복귀를 심히 고려해 봐야것습니다.. ㅋㅋ

[동초]

농담이라는거 잘 알죠? 그냥 빠른퇴끼 하이소.

[풍장]

완전 좋아요^^옆에는 일하는데 내혼자 글 읽으면서 실실..또는 켈켈 거리고 있어서 눈치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