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존리 둠벙에서

[어신]

올 여름부터 삼존리 둠벙을 4번째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이 4번의 출조가 모두 다른 둠벙으로 각 둠벙 마다 약간씩 다른 차이가 있었습니다.

붕어의 싸이즈와 새우의 채집여부 그리고 둠벙의 어족등...

화성시 쪽은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무수히 많은 둠벙과 수로가 생겨 났지요.

그 중 하나가 이번에 다녀온 삼존리 둠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출조는 지난번 개천절날 찾았던 그 둠벙에 미련이 남아 계획하고 찾아 보았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이제는 낚시대 펴고 낚시에 몰두 하느라 촬영은 뒷전이 되고 맙니다.

낮이 많이 짧아져서 퇴근하면 이미 어둑어둑해 지니 자리 잡기가 우선이고

그러다 보면 카메라 꺼낼 생각도 못하게 됩니다.

그 만큼 촬영에 열정이 가지 못하니 이제 권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사명감이 없어 졌다고나 할까요~~

10월 6일 아침의 모습부터 시작합니다.

지난밤 제가 자리잡은 둠벙은 큰 둠벙아래 뚝을 사이에 두고 있는 또 하나의 둠벙입니다.

지난  개천절에 찾았던곳보다 조금 아래쪽에 있는...

처음 대를 펴면서 수심을 맞춰보니 허걱~~

4미터가 넘는 골자리가 바로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뭔 둠벙 수심이 4미터 씩이나...

그 골자리를 지나 수초 앞으로 던지면 약 3미터로 수심이 낮아지지만

수초가 밀생하여  채비 세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밤에 생자리에 찌를 세우려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4칸등 짧은대는 골자리를 넘기지 않고 안쪽의 수초사이를 노리고

3.4칸등 긴대는 골자리를 넘겨 건너편 수초대를 공략하였습니다.

3.0칸등 중간 대는 그냥 골자리 가장 깊은수심에 찌를 세웠습니다.

10월 6일 아침시간...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전날 대를 펴면서 멋진 찌올림을 보았고 첫수로 7치의 멋진 황금 붕어가 인사를 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대박의 기대를 져 버리지 못했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 씨알이 작아 지면서 손맛은 없어 졌습니다.

주로 4치급이 주종으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새우와 옥수수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아글루를 달아 던지면 이내 입질이 들어 오니 맹목적의 기다림보다는

작은 녀석이라도 달콤한 찌올림을 기대하게 됩니다.

아마 그 때문에 대물과의 만남은 인연이 없나 봅니다.

결국 화끈한 손맛은 보지 못한채 아침을 맞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낚시 하시던분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하십니다.

추석 전에는 제가 낚시하는 뒷쪽의 둠벙에서 옥수수로만 미끼로써서

6~9치까지 30수를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몇번 와 보았지만 그때만큼의 조과는 나오지 않는다고...

친구 명우의 포인트 입니다.

뒷쪽의 둠벙입니다.

지난 개천절에 찾았던 그 둠벙으로 그때보다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 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부들밭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트꾼들이 목표로 삼는곳입니다.

이곳에서 씨알 좋은 붕어가 나오는데 4짜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단 제가 보지 못했으니 소문일 뿐입니다.

제 포인트 입니다.

앞쪽의 갈대수초 앞으로 긴대를 설치 했고 그 앞은 깊은 골자리입니다.

왼쪽으로는 마름이 가득하고 그 앞에 친구 명우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그마치 10대를 융단 폭격했습니다.

대를 접었습니다.

뒷쪽 대박자리의 조사님이 붕어가 안나온다고 철수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옮겨야 겠습니다.

수심이 너무 깊으니 ...

밤사이에 텐트도 치지 않고 파라솔만으로 버텼지만 그리 추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언덕 아래 바람을 막아주는 포인트라서 인지 포근한 밤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자리를 옮긴 다음날에는 텐트까지 치고도 난로신세를 질 정도로 추웠습니다.

전날 저녁으로는 친구 명우가 준비해온 부대찌개로 거 한 식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침부터 닭볶음탕으로 시작합니다.

준비를 많이 해온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새벽 4시에에 도착하신 삼태기님과 함께 즐거운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침 해장술에 알딸달해진 두분입니다.

이제 가을색이 완연한 둠벙의 모습입니다.

이쪽으로 옮겨앉았습니다.

우리의 본부석 바로 앞의 마름밭 포인트로 뒤에 초릿대님이 오셔서 자리를 잡은곳입니다.

수심은 2미터권으로 낚시하기에는 좋은 수심입니다.

물 유입구도 무넘이도 없으니 상류 하류의 구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진의 방향이 물을 퍼 올리는곳이니 상류가 될것 같습니다.

무료한 낮시간에 황소개구리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제 바로 앞에서 도망도 안가고 버티기에 옥수수를 달은 대를 입앞에 가져다 주었더니

낼름 받아 먹습니다.

이놈 손맛은 가히 월척급입니다.

옆에서 한참을 낚시하시더니 찾아와 저를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하십니다.

제 조행기를 늘 보고 있어서 잘 알고 있다고 하십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보트꾼들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부들밭이 이어지는 저곳이 명당 포인트라는데 보트가 없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제가 처음 낚시했던 자리입니다.

생자리를 파서 대를 펴며 기대를 많이 했던곳인데 아쉬움이 남는곳입니다.

옮겨온 포인트입니다.

수심은 2미터 권이며 마름과 갈대사이에 찌를 세웠습니다.

물속에는 말풀이 있었습니다.

바람에 마름이 옮겨지면서 구멍이 바뀌어 고생좀 하였습니다.

3.4칸대가 들어가는 오른쪽 구멍입니다.

왼쪽은 3.0칸대가 마름 앞에 떨어 집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서 많은분들이 들어 오십니다.

아마 어느 낚시가게에서 이곳을 추천 하는지 이리 많은 분들이 들어온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둘째날의 저녁입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오늘 밤은 멋진님과의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2.8부터 3,4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7대에는 채집한 새우와 옥수수로 붕어를 유혹해 보려 합니다.

단 무료함을 덜기위해 짧은대 하나만 글루텐을 달아 공략해 봅니다.

바람이 차갑게 느껴져서 텐트까지 설치했습니다.

이제 해는 서산을 넘고 있습니다.

제 옆에는 삼태기님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태우는 연기가 납니다.

그냥 버리는것보다는 좀 났겠지만 불 태우는것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소각하다 적발 되면 과태료 물어야합니다.

이왕이면 철수 하실때 가지고 나가서 처리해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멋진 풍경인데 연기가 버려 버리네요.

이제 캐미를 바꾸고 오지 않는 그 님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한마디로 아름 답습니다.

황홀합니다.

멋진 일몰을 촬영하고 계시는 조사님.

모서리 부근입니다.

뚫려 있는 모든곳에는 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의 나무 아래가 우리 본부석입니다.

그 앞의 텐트가 제 포인트입니다.

왼족 파라솔이 삼태기님 포인트입니다.

초릿대님과 거북이님까지 참석 하셔서 대 식구가 되었습니다.

가운데 섬을 두고 한바퀴 돌면서 모두 포인트 입니다.

하지만 마름이 가득해서  생자리를 개척해야 됩니다.

이제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부지런히 밤낚시를 준비합니다.

멀리 안산쪽의 불빛이 밝아 밤하늘이 훤합니다.

이제 자리를 잘 잡고 있는 저 케미불빛이 솟아 오르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오른쪽 삼태기님의 캐미 불빛도 잘 보입니다.

본부석에서는 저녁 이슬이 한잔...

이 맛에 낚시 다니신다는 초릿대님과 삼태기님...

그리고 뒷쪽의 둠벙...

왼쪽 나무 아래에는 거북이님이 자리잡고 계십니다.

다시 위쪽 둠벙의 모습입니다.

밤 12시..

또 한분의 꾼이 찾아 왔습니다.

연예인 낚시클럽의 현아님...

제 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이 터 오고 있습니다.

아무일도 없이 밤이 지나갔습니다.

많이 추웠습니다.

물 안개가 살포시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옆의 회원님...

4칸대의 긴대도 쉽게 처리하십니다.

저의 대 편성 모습입니다.

밤새 안녕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밤이 되니 입질이 더 없었습니다.

이따금 글루텐에만 잔챙이 들이 입질을 해 주었지만 20센치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어느새 해는 한참을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때가 최고의 입질 타이밍...

열심히 낚시 하시는 회원님.

저는 이 시간에 밥한다고 사진 찍는다고 돌아 다닙니다.

열심히 낚시를 해도 만나기 힘든 그님이 다녀 갈 시간인데...

저기 나무속...

거북이님이 한수 올렸다고 합니다.

뒤에 계측해보니 27센치...

밤 12시에 찾아 오신 현아님...

저 곳에도 주인이 몇번 바뀌었습니다.

그 만큼 입질이 없다는 말이겠지요.

저 멀리...

35센치의 대물이 나온곳...

넉넉한 인심의 삼태기님 모습입니다.

근디 눈은 좀 뜨시지요~~~

거북이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밤새 잠 한숨 안자고 버티는 무서운 집념의 소유자이십니다.

그런 뚝심으로 좋은 씨알의 붕어를 잘 잡아 내십니다.

현아님.

그 한밤중에 뭐가 좋아서 달려 오셨나요?

그 정열!

대단하십니다.

틀니 낀것이 부끄러운 일 아닙니다.

저도 곳 그리 될것 같으니까요~~

늘 함께 해 주시는 초릿대님이십니다.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곳이나 좋은 조과는 없었습니다.

다만 꾼들로 북적댔던 하룻밤이었습니다.

앉을만한 자리에는 누군가가 꼭 있었습니다.

이제라도 좀 집중을 해야 될것 같습니다.

지난번 낚시 박람회에서 얻어온 편대채비...

두바늘이 달려 있으니 잔챙이지만 두번의 쌍걸이...

편대채비를 잘 맞추어 넣었더니 입질이 예쁘게 올라왔습니다.

외바늘만 고집하는 저에게는 또 다른 연구 과제입니다.

푹 주무시더니 이제라도 열심히 해보자...

삼태기님이십니다.

잠시후...

눈만 달린 붕어 잡아 놓고 허허실실 웃음만...

동이 트면서 많은분들이 들어 오십니다.

이제는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을정도 입니다.

삼태기님의 새우망입니다.

불루길,가물치,새우 그리고 참붕어와 이름을 모를 물고기등 백화점입니다.

이상하게 채집망으로는 새우가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뜰채를 이용하면 한번에 몇마리씩의 새우가 잡히니 미끼는 충분합니다.

예쁜 삼존리 황금붕어 입니다.

흠집 하나 없는 깨끗한 붕어라 마음이 흐믓합니다.

늦은 밤에 오셔서 손맛을 보았네요.

작지만 기분좋게 붕어를 낚은 현아님입니다.

잠시뒤에 쓸만한 씨알의 붕어를 들고 다시 나타나셨네요.

8치급의 붕어 입니다.

2박한 저는 아직 저만한 씨알의 붕어를 만나지 못했는데...

그리고 옆의 조사님도 8치급의 붕어를 잡아 내십니다.

만나 뵈서 반가웠습니다.

예쁜 8치 붕어 입니다.

이곳 나무 밑에 쓰레기 버리고 가신분들 자수 하세요.

먹고 마시고 쓰다남은 식용유도 그대로 버리고 가신분들 다리 뻗고 잠이 오나요?

다시는 이곳에 낚시 오지 않을것이지요?

아곳에 자리 잡은 죄로 삼태기님이 분리 수거 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낚시금지 되는것이 시간 문제 입니다.

이렇게 곳곳에 쓰레기로 넘쳐 나니 저라도 낚시 금지 시키겠습니다.

철수 하시는분들의 쓰레기 처리를 보려고 한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건너편에서 낚시 하시던분들은 자기 쓰레기는 다 치워 주셨더군요,

하지만 그 주위에 있는 묵은 쓰레기는 나 몰라 하시기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왕이면 남이 버렸더라도 조금만 치워 주셨으면 100점이었을 텐데...

저역시 철수 하면서 3봉지의 쓰레기를 실고 왔습니다.

하지만 주위에는 수 없이 많은 쓰레기들이 넘쳐 났습니다.

몇사람이 해결하기에는 벅찬 현실입니다.

오전 시간이 지나면서 햇빛이 따가워 집니다.

따스하니 잠이 살살 오나 봅니다.

낚시대 몇대만 남겨 놓고 철수 한뒤 한숨 푹 주무시는 삼태기님.

많은분들이 들어 오셨네요.

건너편에서 바라본 우리 포인트 모습입니다.

우리 포인트의 맞은편 갈대 포인트입니다.

마름이 가득해 일부 구간만 낚시가능합니다.

가운데 섬지역이 보이네요.

보트꾼들의 전략지역 입니다.

많은 포인트가 산재한 삼존리 둠벙..

우리가 지켜야 할곳입니다.

쓰레기만은 직접 해결해 준다면 계속 이곳을 찾을수 있겠지요.

거북이님이 잡은 붕어 입니다.

새우를 먹고 올라온 27센치 붕어 입니다.

제가 들고 사진 한장 박았습니다.

깔끔한 붕어 모습과 달리 노숙자 같은 제 모습 입니다.

거북이님입니다.

대물낚시에 일가견이 있고 날밤을 꼬박새는 강철 체력의 꾼입니다.

방생합니다.

월척 되어 만나자.

이 놈 형 잡으러 다시 한번 가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녀석...

35센치의 월척붕어.

이틀밤을 새고도 만나지 못한 녀석을 아침 10시에 들어와 대를 펴며 낚아 올리셨답니다.

대물의 임자는 따로 있나 봅니다.

옥수수 미끼에 속아 올라온 대물...

왜 저에게는 이런 행운이 따라 주지 않을까요?

낚으신분이 사진 촬영을 거부 하셔서 거북이님이 모델을 서셨습니다.

이런 붕어가 있다면 4짜 붕어가 나왔다는것도 맞는 말일것 같습니다.

거북이님의 포인트 입니다.

새우를 미끼로 대물을 노렸지만 9치급의 붕어 한수로 마감을 하였답니다.

제가 철수 한뒤에도 한참을 더 하셨을텐데 어떻게 손맛을 보셨나요?

 

이렇게 삼존리 둠벙의 조행기를 마감합니다.

마릿수는 50여수를 올렸습니다만 7치급이상의 붕어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가능성은 있느니 만큼 다시 한번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래(박정식)]

수고하셨습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방한에 신경 쓰세요~~~~~~~~~~

[붕새]

수고 하셨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