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황포돛배’
황포돛배를 타보셨나요?
조선시대 황포돛배를 그대로 재현
임진강변의 절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임진강 황포돛배는
조선시대 주요 수송 수단이었던 배로
길이 15m, 폭 3m의 몸체에 12.3m의 돛을 단 배다.
당시 한강을 왕래하는
서민들의 대표 운송수단이자
유통업에도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조운선을 모델로
전통방식대로 15개의 공정을 거쳐 재현했는데
현재는 이 돛배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없어 동력(모터)으로 운행한다.
배 모양은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거북선과 흡사하며,
선저(배의 바닥)가 평판으로 된 우리나라 특유의 선박이라고 할 수 있다.
널찍한 노란색 돛을 펼치고 바람을 따라
임진강을 유유히 지나가는 황포돛배는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두지리 나루터에서 출발한 유람선은
자장리 석벽을 구경하며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다시 두지리로 돌아온다.
왕복 6km, 40여분이 소요되는 유람이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각종 철새들이
하늘로 올랐다 강에 내려앉았다 하면서
먹이를 잡는 모습도 볼만하지만,
그 중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장관은 바로 ‘임진 적벽’이다.
붉은 수직 절벽인 ‘임진 적벽’은
임진강 하류 지역 70여리에 걸쳐
크고 작은 검붉은 돌기 형태다.
햇살을 받으면 절벽이 붉게 보여
적벽이라 부른다고 한다.
적벽의 재질은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현무암으로,
60만년 전 철원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그 용암이 흘러 생겨났다.
임진강에 있는 총 11개의 적벽 중,
유람선에서 보게 되는 자장리 적벽은
비교적 짧은 구간이고
가장 높은 곳은
15m 정도의 높이지만,
적벽의 형상이나 경관이
다른 적벽들보다 뛰어나다.
황포돛배 운행코스는 두지나루→거북바위→임진강 적벽→괘암→고랑포 여울목→호로고루성→두지나루이다.
첫 도착지인 거북바위는
거북이가 고개를 쏙 집어넣은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다음 적벽은 겸재 정선의
‘임진적벽도’의 배경으로
꽃이 피면 하얗게 수놓은 듯한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적벽의 아름다움에 취하다보면 괘암을 만난다.
괘암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전서체의 1인자인
미수 허목 선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다음 코스는 고랑포 여울목인데
이곳은 분단의 아픔이 담긴 곳으로,
한국전쟁 시 북한 인민군 탱크부대가 넘어온 곳이다.
마지막 코스인 호로고루성은
고구려의 옛 성터로 절벽 위에 위치해
배를 내려다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체험을 하는 내내,
운항하는 선장의 설명이 곁들여져
경치뿐만 아니라 역사에 관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해질녘의 멋진 저녁노을까지 곁들이면
이만한 낭만 여행이 없을 것이다.
황포돛배 선착장은 자유로를 거쳐
당동IC로 빠지면
임진강과 숲에 안겨있는 37번 국도가 나온다.
37번 국도 자연경치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덧 임진강을 직접 유람해 볼 수 있는
황포돛배 선착장에 도착한다.
황포돛배는 동절기에 하루 6회,
하절기에는 하루 8회 운항하고
겨울철(12월에서 2월까지)에는
임진강의 결빙으로 인해 운항을 하지 않는다.
【이용 안내】
*위치 : 경기 파주시 적성면 율곡로 1857
*영업시간 : 10:00~17:30(매주 월요일 정기 휴일)
*요금 : 운행 시간표와 요금 사진 참조.(45인승으로 최소 출항 인원 8명 이상 시 운행)
*주차 : 무료
임진강 소개
임진강(臨津江)은
한반도 중부에 위치한 강으로
한강의 제1지류이다.
함경남도 마식령산맥에서 발원해
항해도 판문군과 경기도 파주시 사이에서
한강으로 유입되어 황해로 흐르는 강이다.
강의 길이는 총 254km로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길며
과거에는 유통의 중심지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다.
옛날에는 더덜나루(다달나루)라 하였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임진강이라 했다.
임진강의 ‘임(臨)’은 ‘더덜’ 즉 ‘다닫다’라는 뜻이며
‘진(津)’은 ‘나루’라는 뜻이다.
강의 유속이 매우 빨라
자연이 만들어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데,
빠른 물살이 조각한 바위가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임진강의 경치는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벽도’등의 작품 속에도 재현된다.
이는 임진강의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임진강은 분단 이후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었지만,
화석정에서 조망하거나
황포돛배를 타고 체험할 수 있다.
수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대이긴 하나
오두산 전망대, 태풍 전망대 등과 함께
안보 견학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임진강 주상절리대와
한탄강 지질공원을 따라
강변 캠핑도 인기가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 등지에서도
적극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연중 각종 축제가 개최되고,
인근 감악산 출렁다리 등이
연계 관광지로 인기가 있다.
군사지역으로 민간개발이 많이
안 이뤄져서 자연풍경이 잘 보존되어있고,
최근 수도권 고속도로의 확충으로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방문일 : 2022년 10월14일, 금)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리만족을 하셨다니 보람입니다. 언제 기회가 있으면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_^
이십여년은 족히 된듯....
옛 기억이 전광석화처럼 재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참, 아팠고 힘들었던 나의 40대
두지리 메기 매운탕도 맛있었는데...
속세 떠나 두지리에 자리잡은 아는 분이 예전에 큰배 선장했던 경험으로 그 황포돛배를 몰고 있다하여 타 본 적이 있네요
맛깔스런 멘트로 좌중을 휘어잡고
즐겁게 사는 듯 하였으나
결국 세상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잊고 있던 그곳, 그 추억을
소환해주셔서 슬픔에 잠기게 하네요
어쩌면
조만간 그곳으로 발걸음 할지도...
아플지라도 아름다웠기에
그런 추억이 있었군요.
슬픔은 잊고 아름다운 추억만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강이 얼기전에
가보고싶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조금있으면 임진강 주변이 낙엽으로 더욱 황홀한 풍경을 자아내겠지요.
강이 얼기 전에 방문하셔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ㅎ
다리 성할때에
버킷리스트가 좋겠어요~
ㅎ~
더 늦기전에 건강할 때 열심히(?) 다니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