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 4.20
장소: 지회 사무실
함께한 사람: 김현영, 조현주, 성경신, 이명우, 정인복
앞 열기: <어디선가 눈물은 발현하여> 중 '개구리들의 합창이여'
1. 나니아를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아슬란이라고 했다. 나니아와 관련 된 사람들 대부분이 죽는 것을 보니 사람들도 결국 그렇지 않을까?
2. 마지막 전투에서 아이들이 성에 들어가고 엄마, 아빠가 보이고, 비버나 이런 게 보일 때 아이들이 죽었다고 느꼈다.
3. 영화 쥬만지가 생각났음- 필름을 거꾸로 돌리듯 동물들이 하도 많이 튀어나와서. 그 장면이 지루하기도 했다.
4. 원숭이 한 마리에 사람이나 동물이나 휘둘리는 게 억지 설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5. 이 책을 읽으며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이 생각났어. 동물농장에서 동물들은 앞 뒤 재서 생각하지 않아. 몇몇 선동가들의 선동에 부화뇌동하지. 사람들은 속임수에 의외로 약하다.
6. 빌드업을 굉장히 잘했다. 나니아 사람들은 믿음이 두터웠기에 아슬란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모든 것에 의심을 하지 않고 그냥 따른다. 원숭이는 그걸 알고 있었다.
7. 원숭이는 나니아 백성들의 믿음을 역으로 이용했어. 말 같은 경우는 부당하다고 느끼면서 아슬란의 이름아래 복종했고 왕은 아슬란이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상한 명령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별다른 반응을 안 보인다.
8. 나니아 시리즈 중에 가장 긴장하면서 본 작품이다.
9.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칼로르맨의 병사다. 그는 자기 나라 신은 정말 신실하게 믿는다. 그가 나니아의 백성이라면 당연히 아슬란을 믿고 따랐을 것이다. 그 믿음의 신실함에 아슬란은 비록 자기를 믿지 않는 자라도 살려준다. 어쩌면 어떤 신을 믿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신을 믿는 자세나 태도가 중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들었다.
10. 광산으로 끌려가는 난쟁이들을 구했을 때 난쟁이들이 보인 반응은 충격이었다.
너도 못 믿겠고 너도 못 믿어. 그러니 우리끼리 살겠어. 어떻게 보면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오죽했으면 이란 생각도 들었다. 무정부주의자들 같어.
11. 서양문학에서 난쟁이들은 다른 동물에게 배타적이고 이기적이고 읨심이 많은 동물로 묘사가 된다. 그러면서도 자기들끼리는 결속력이 좋다.
12. 순진하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 사람은 자기를 지킬 만큼은 영악해야 된다. 순진한 사람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다. 당장 당나귀를 봐도 그렇다. 그가 생각이란 걸 했다면 나니아의 백성들을 이런 고통은 안 당했을지도 모른다. 당나귀는 순진한 게 아니라 멍청한 거다!!!
13. 한 번 죽고 또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게 <사자왕 형제의 모험>의 세계관과 일맥상통한다. 서양에서는 죽음 이후를 그린 작품이 보이는데 동양문학에서는 사후 세계를 그리는 작품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환생의 개념이 들어가서 그런가?
14. 서양에는 ‘부활’ 동양에는 ‘윤회’라는 개념이 있는데 부활은 내 모습 그대로, 윤회는 같은 모습이 아니지 않나?
15. C.S 루이스는 평새을 독신으로 살았다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늦은 아이에 결혼을 했다.
16. 나나아에 갔던 사람은 거의 대부분 죽었다. 그런데 수잔만 죽지 않았다. 수잔은 나니아에 다녀 온 기억을 잃은 것 같고 아슬란을 믿지 않는다. 다른 형제들이 다 죽고 혼자 살아남아 슬픔을 견디는 벌을 받는 건가?
17. C.S 루이스도 학교 다닐 때 학교 폭력을 경험했다고 한다. 마지막 전투에서도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이야기가 그래서 들어간 것 같고 그들을 응징한 것 같다.
18. 밑의 세계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으니 아예 문 닫고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
19. 주제가 명확하다.
20. 시리즈로 나왔지만 어떤 책을 들어도 읽고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는 완결성이 있다.
21. <말과 소년>은 나니아 연대기의 외전의 성격을 갖고 있다. 다른 건 현실에서 나나아로 가는데 말과 소년은 나니아에서 출발한다.
22. <사자와 마녀와 옷장>이 쓰여진 한 참 후에 <마법사의 조카>가 쓰여졌는데 연대기의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한 중간 작업처럼 느껴졌다.
23. 전에는 기독교적 색체가 넘 걸렸는데 이제는 순하게 넘어갔다.
이 책을 한마디로!!!
* 본질이 중요하다.
* 당나귀는 원숭이한테 가스라이팅 당했다.
* 인생 탄생부터 죽음까지를 다룬 작품이다.
* 꽉 찬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