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쉰다섯(955)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4월 19일 수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평안과 소망을 안겨주는 CCM 피아노 연주 모음(CCM Piano Compilation)’ 찬양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서울성모병원에 외래진료를 다녀올 때마다 하루 이틀은 피곤해서 절절매는데, 이번에는 외래진료를 받으러 가기 전에 약 보름간 몹시도 아팠던 후유증으로 인해 더욱더 피곤하기에 월요일 오후부터 화요일과 오늘까지 푹 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지난번에 하와이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사 온 선물을 전해 드릴 겸 이번 주일 오후에 우리 집에 온다.’고 연락이 왔구나.
그런데, 주일 오후에는 사랑하는 엄마가 수원에 있는 생명교회 오후 예배를 인도하는 사역으로 우리 집에서 아빠와 오전 예배를 드리고, 생명교회로 가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래서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가 집에서 출발해 우리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수원 생명교회에 들러 ‘오후 예배를 마친 사랑하는 엄마를 모시고 온다.’고 했다네.
오후 예배를 마치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오려던 엄마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차를 타고 오니, 한결 편안하겠고, 이번 주일 오후 5시경에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내외를 볼 수 있겠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다음 주 월요일(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할렐루야교회 본당에서 목사안수식이 있어 어제 문자와 이미지로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과 몇몇 지인들에게 목사안수식을 알렸구나.
그랬더니, 큰고모와 둘째 고모가 목사안수식에 참석해서 축하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니, 정말 고맙고,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1986년 당시 강남 신반포교회 전도사이던 아빠가 1986년 12월 6일(토) 오후 3시에 엄마와 결혼식을 하므로 사모로서 사역이 시작한 사랑하는 엄마가 1988년 1월 1일에 서울시 강서구 화곡2동 곰달래 길에 화곡2동 동사무소 주변에 우리 교회를 개척하므로, 담임목사 사모로 아주 오랫동안 사역을 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러다 목회 사역에 더 도움을 받기 위해서 입학시험을 치르고, 2011년 2월 21일,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목회학 석사)에 입학한 후 3년간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를 하했구나.
2014년 2월에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M.Div(목회학 석사)를 성적 우수로 총장상을 받으며 졸업을 한 후 10여 년이 지난 올해 봄에 필기시험과 면접 등의 목사안수 절차를 거쳐 이번 4월 24일(월)에 목사 안수를 받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문제는 목사안수식에 반드시 참석해서 가장 큰 축복과 축하를 해주어야 할 엄마의 남편인 아빠가 몸이 아프고, 특히 면역력이 없어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 가는 것이 겁이 나기에(3월 25일(토) 우리 큰아들 결혼식에 다녀와 보름간 죽다 살아나서) 가지 않기로 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데,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와 아빠가 소속한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래 노회에서 올가을에 목사 안수를 받는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와 고모들이 참석해서 축하한다니, 감사하구나..
그리고, 경기도 이천에서 주사랑교회를 담임하고, 우리 교단 서울동노회 노회장으로 있는 아빠의 죽마고우(竹馬故友) 친구 정 목사가 참석해 축하해주고 사진도 촬영해 준다고 하니, 정말 고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의 제47회 목사안수식 장소와 일정에 관하여 안내해드립니다.
■ 일시 : 2023년 4월 24일(월) 08:00~11:30
■ 장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 368 할렐루야교회 3층 대성전
■ 복장 : 정장 및 단정한 복장, 구두 착용
-당일 08시까지 오셔서 가운 수령, 장소확인, 예행연습을 하셔야 합니다.(안수식은 10시 시작)
-장소는 3층 대성전과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 좌석이 모두 배치되면 4층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안수자 및 안수식 참석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지참하시고, 착용을 권고드립니다(현재 정부에서는 대규모 집회 및 모임에 대하여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손 짓무름’이라는 기도문과 ‘아내의 목사안수식’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손 짓무름♡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숙주 반응과 약제 부작용 등으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과 부작용 등으로
연일연야(連日)連夜) 고생하고 있사온데,
요즈음 손바닥이 짓무르는 것으로 인해
심한 통증과 가려움 등으로 고생하오니,
하루속히 치료해 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4월 19일 수요일에)
♡아내의 목사안수식♡
글: 주시(主視) 김형중
4월 24일(월)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의 목사안수식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1986년 12월 6일부터 오늘날까지
나의 동역자로 몇십 년을 동역했던
사랑하는 아내의 목사안수식이라
남편인 내가 참석해 축하해야 하지만.
혈액암 투병 중이라 면역력이 없어
다중이 모인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겁이 나 안수식에 참석 안 하기로 했지만
평생에 한 번뿐인 사랑하는 아내의 안수식에
참석 못 하는 내 마음은 한없이 무덥다.
(2023년 4월 19일 수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따뜻한 남풍에 강한 볕까지 더해지며, 낮 기온이 서울, 청주 28도, 홍성 29도까지 오르며, 올봄 최고 기온으로, 계절의 시계가 두 달가량을 앞서가며, 마치 초여름처럼 덥겠다네.
내륙은 대체로 맑지만, 남해안과 제주도는 오후까지 5~10mm의 비가 오고, 절기 '곡우(穀雨)'인 내일 새벽부터 낮 사이 중북부에 비가 오며, 다시 이맘때 기온을 회복하나, 남부는 맑은 날씨로, 30도 안팎의 여름 더위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건축왕’, ‘빌라왕’, ‘청년 빌라왕’ 등 끊이지 않는 전세사기로 얼룩진 인천 미추홀구에서 피해자들의 절규가 터져나오고 있는데, 인천 미추홀구에선 최근 두 달 새 전세사기 피해를 본 20, 30대 청년 3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했다네.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가 파악한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규모는 3000가구가 넘는데, 피해대책위 관계자는 18일 “미추홀구 일대 전세사기 피해 가구는 3079가구, 이 중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가구는 2083가구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11일 현재 대책위에 가입된 34개 아파트·빌라 1787가구 중 경매·공매에 넘어간 곳은 60%가량인 1066가구에 이르러 지역 주민들 역시 인천의 다른 지역보다 전세사기 피해가 유독 많다고 말한다네.
그렇다면 미추홀구는 왜 전세사기의 표적이 됐을까?
원도심인 미추홀구는 인천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가구 규모 등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라 하더라도 인근의 연수구와 비교하면, 최근 실거래가격이 25∼35%가량 싸고, 제1·2경인고속도로 기점이면서 지하철 노선에 대규모 상권까지 형성돼 부동산 거래 역시 매우 활발하다네.
여기에 1∼2개 동으로 이뤄진 소규모 아파트·빌라가 몰려 있는 지역적 특성이 맞물리면서 미추홀구는 전세사기가 활개치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는데, 소규모 아파트·빌라는 자체 거래량과 비교 대상이 부족해 시세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전세’ 여부를 알기도 어렵다네.
건축왕으로 알려진 60대 건축업자 A씨와 연관된 전세사기 피해도 소규모 아파트·빌라를 중심으로 미리 고용된 공인중개사를 통해 발생했는데, 17일 숨진 전세사기 피해자 30대 여성이 살던 아파트는 준공 이후 매매계약 없이 전세계약만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네.
건축업자 A씨는 미추홀구 일대에서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기소됐고, 인천지검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와 공범들의 전세사기 피해 규모를 500억원, 피해자를 700명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A씨는 종합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소규모 아파트·빌라를 주로 신축했다네.
전세계약으로 받은 보증금으로 사업을 이어갔고, 이를 통해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보유한 집만 2700여채에 달하는데, A씨뿐만 아니라, 이른바 ‘바지사장’으로 전세사기에 관여했던 빌라왕과 청년 빌라왕 관련 피해도 미추홀구에 집중됐다네.
전세난이 발생한 2021년부터 미추홀구에선 작년 상반기까지 전세계약을 한 사람들 가운데 보증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최우선변제 기준보다 많은 보증금의 전세계약이 되면서 발생한 문제였다네.
피해대책위가 431가구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이 중 132가구(30.6%)가 최우선변제 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들은 전세보증금을 떼이고, 살고 있는 집도 경매 매수자에게 내줘야 하는 위기까지 몰렸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